[베트남 호치민 2일차] 베트남 호치민시와 서울시 문화교류 공연(컬러플 서울 인 호치민시)협연 소프라노 민은홍

[민恩홍]

[베트남 호치민 2일차]

사이공 팝스 오케스트라와의 리허설 ...

호치민 탄손나트(Tan Son Nhat) 호텔에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호텔 뷔페에서 과일과 반꾸온(Banh cuon, 바잉 꾸온), 베이컨, 딤섬 등으로 아침을 먹고,

리허설을 출발하려하니, 맑았던 하늘에 갑자기 비가 쏟아집니다.

고온 다습한 열대 몬순기후(monsoon climate)의 변덕스러움을 경험합니다.

차로 20분쯤 이동해 호치민 공연예술센터(Ho Chi Minh City performing arts center)의

경음악센터(trung tam ca nhac nhe) 홀에서 이용기 지휘자의 진행으로

소프라노 민은홍과 테너 박현준의 한국드라마 OST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2019년 9월 5일

센터에 도착하니, 오토바이가 50대쯤 정차해 있습니다.

한 두명 빼고는 대부분의 단원들이 악기를 메고,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한다니 놀랍습니다.

사이공팝스오케스트라는 호치민 클래식 1세대를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

상당수의 연주자들이 호치민시립교향악단의 단원들이어서 뛰어난 실력을 보유했답니다.

나이가 지긋한 오케스트라 수석의 적극적인 통솔과 리드가 좋아보였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단원으로 참여한 한국 청년도 있어서 반갑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인은 4년쯤 거주했고, 드럼은 1년, 일렉트릭 기타리스트는 2개월되었는데,

모두가 여기에서 전공한 음악을 가르치며 생활한다네요.

리허설을 마치고 센터를 나오니, 억세게 쏟아지던 소나기는 온데간데없고,

다시 맑은 하늘이 반깁니다. 재미있는 날씨네요.

호텔에 돌아오니, 전 날 연락드렸던 호치민 한인상공회의소 최흥연 상임부회장께서

로비에서 기다리시네요. 이용기 지휘자와 박현준 교수도 함께 자리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베트남에 대한 다양한 소개 말씀이 재미있었습니다.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았네요.

음악을 통해서 가까이 알고 있는 지은환 선생님께서 친한 친구로 소개해 주셨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오셔서 환대하고 배려해 주실줄은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베트남 합작법인 신한은행 초대 은행장을 역임하시고, 퇴직하셔서 한국으로 복귀했다가

능력이 출중하신지라 다시 호치민 한인상공인을 위한 중요업무를 맡으신 것 같습니다.

대화 중에 최흥연 선생님께서 호치민 최고의 맛집 투어와 

 호치민 빈콤 랜드마크(Vincom Landmark81)를 중심으로

40층 규모의 야파트 1만세대가 있는 지역을 안내하겠다는 제안을 해 주시네요.

이동수단까지 부회장님의 차를 탔습니다.

운전기사께서 안전하게 데려다 준 곳,

CNN이 선정한 호치민 최고의 맛집이라는 응우엔 티민카이(nguyen thi minh khai)에 위치한

꽌 냄(quan nem)이라는 식당에 앉았습니다.

오후 3시쯤이어서 자리가 있었는데,

식사시간에는 줄을 서서 오랫동안 기다려야하는 곳이랍니다.

첫 번째는 분짜(Bun Cha) ...

고기완자, 얇게 구운 삼겹살, 향이 강한 야채, 쌀국수를

멸치액젓을 좀 섞은 듯 한 느억 맘 소스(Nuoc mam sauce)를 찍어 먹었습니다.

거기에 화끈하게 매운 칠리를 앏게 잘라 먹으니 정신없이 맛있습니다.

두 번째, 게살을 넣어서 노릿노릿하게 구워서 만들었다는 꾸안넴(Quan Nem) 또한

튀김요리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두 요리는 대략 3,500원쯤 하니 가격대비에서도 대만족입니다.

세 번째 거기에 곁들인 베트남 맥주, 비아 사이공 스페셜(Bia Saigon Special)이

소박하게 맛을 더합니다.

맛집여행의 경이로움을 선물해 준 최흥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배부른 만족을 뒤로 하고, 더 감동적인 곳으로 향했습니다.

랜드마크에 도착해 바로 옆에 위치한 콩 카페(CONG caphe)에서 음료한잔씩을 들고,

탄성을 자아내는 야경을 감상하고, 잘 가꾸어진 잔디를 밟으며 한가로이 산책을 즐기고,

사이공 강을 바라보며, 여행의 즐거움과 함께 부러운 발걸음을 해 봅니다.

올해 51세라는 빈 그룹(Vingroup)의 팜 넛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의

성공신화가 재미있고도 놀랍네요.

빈민지역인 슬럼가(slum)를 이토록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변모시킨,

시대의 흐름을 읽는 기업인의 통찰력에, 그 탁월함이 경이롭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팀이 태국과 게임을 하는 날인데,

무려 5시간 동안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 참 ... 박항성 감독의 축구 신바람 덕분에 베트남 한인상공회의소 업무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박현준 교수께서는 새벽같이 국립오페라단장의 인선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이라는 칼럼을

신문에 게재해 쉴 틈 없는 문화예술사랑을 실천하고, 소통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음 날은 서울시와 호치민시의 문화교류 행사, 떤션넛(Tan Son Nhat) 특설무대

현장 리허설과 공연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

<베트남 공연후기 보기>

http://cafe.daum.net/mineunhong/60Kh/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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