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한양의 오른편에 우백호 인왕산이 있고 남쪽엔 남주작 관악산이 있으며 관악산과 연 이어 원효,의상,
윤필 세 분의 성인이 수도 하였다는 안양 삼성산 그리고 시흥 쪽으로 치고 내려 가면서 마치 한마리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은 듯한 호암산이 조선의 정궁 경복궁을 내려다 보고 있으며 이 호암산 바로 아래 그러니깐 웅크린
호랑이의 꼬리 부분에 조계사의 말사 호압사가 오롯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 호압사의 창건 설화가 참으로
재미 있다. 첫째 달빛에 바랜 야사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 성계가 경복궁 공사의 지체를 나무라자 밤이면
밤마다 호랑이 처럼 생긴 괴물이 찾아 와서 힘 들여 공사한 것을 허물어 버린다고 하여 알아 보니 경복궁을
내려 다 보는 호암산이 문제가 있다고 하여 그 기를 누르기 위해 호랑이 꼬리 부분에 호압사를 창건 하였다는
것이고 햇볕에 그을린 정사는 당시 호암산 옆 시흥으로 넘어 가는 고개에서 호랑이에게 변을 당하는 호환이 워낙
자주 일어 나서 말 그대로 호랑이의 기운을 누르기(壓) 위해 세운 절이 호압사란 것이다.
조선시대엔 정초에 토정비결 같은 점술을 보면 요즘처럼 낙상을 조심하쇼 물을 조심허쇼 등등의 경고성 말에
호랑이를 조심하라는, 호식을 당할 팔자 어쩌고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통계자료에 보면 호환을 당하는 사람의
숫자가 어마 어마 하고 숲이 우거진 관계로 산짐승 들짐승이 번성하였고 이와 더불어 전문적인 사냥꾼이 각
고을 마다 수십명씩 상주를 하면서 사냥으로만 생계를 이어 갔다는 것인데 호랑이가 어느 정도 무서운 존재
였냐고 하면 수도 한양의 사대문 안에서도 많은 사람이 호환을 당하였으며 심지어는 대궐 안에도 여러 번
호랑이가 출몰 하였다는 것인데 호랑이는 사람을 사냥하면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가서 만찬을 즐기게 되는데
호랑이는 종류 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사냥한 곳에 사람의 뼈를 남긴다고 한다. 아마도 무덤을 써 주라는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두개골이나 정갱이 뼈 등이 보이면 사람들은 그곳에서 뼈를 화장하곤 그 자리에 돌무지
형태의 돌무덤을 써 주는데 이를 호식총이라 하고 한양 인근 북한산과 도봉산 인근에도 현재 꺼증 약 사십여기의
호식총이 실존 한다고 합니다.
미산계곡을 타고 내린천을 따라 방태산 들머리를 접어 들어 미산리 어느 교량 앞에 느림보 리무진을 세우니
초정 약수 사이다를 내린천에 내려 부은 듯 물안개와 함께 괴성을 지르며 내려 꽂는 듯한 내린천의 장관이
우리 일행을 겁 주며 압도 한다. 이룬
천하절경이 겁 주는 것과 여인네가 어마 안돼 이러지마 나를 사랑하지 말랬지? 하면서 손사래를 치는 걸
곧이 곧대로 믿는 놈은 반어법이 무언질 잘 모르는 바보가 하는 행동이다. 예상대로
등산로의 안전확보를 위해 떠났던 척후 첨병의 씨이하는 무전이 날라 든다. 넘치는 계곡물 땜에 월천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여 일단 철수한 척후대와 함께 내린천에서 개인산과 개인약수로 오르는, 요 근자에 지역 당국에서
새로이 루트를 개척한 탐방로를 걷기로 하고 내린천으로 내려 간다.
청정공기와 발정 난 과부의 오줌줄기와 같은 강물 그리고 천지태초의 고요를 삼켜 버릴 것만 같은 굉음 속에서
우린 잠시 혼줄을 놓아 버린다.
금방이라도 공룡이 나타 날 듯한 어느 내린천변 너른 안부에서 맛난 점심을 먹으니 우리 조상들은 이룬 첩첩산중
오지에 왜 살았으며 무얼 먹고 살았는지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화전민의 정착이다.
조선시대 호랑이 보다 더 무서븐 놈이 조세 수탈 이다.
땅이란 땅은 일부 놈들이 독식을 하고 그나마 소작을 하여 뼈가 부서지도록 일을 해 봐야 일년 먹을 양식이
채 되질 않은 양민들은 야반도주하여 이런 심심산골 강원도 땅으로 들어 와선 숲을 불 태워 개간한 땅에 곡식을
심는 화전민으로 정착하게 된다고 한다. 화전민이 산에 불을 놓을 때 반드시 지키는 수칙이 있다고 한다.
큰불이 일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직 이슬이 마르지 않은 여명기에 그것도 산 위쪽에서 아래로 이도
여의치 않으면 반대편에 맞불을 확보하고선 불을 지른다고 한다. 우리는 백두산 호랑이를
시베리아 호랑이로 알고 있는데 어떤 분은 원래 시베리아 호랑이는 존재치 않고 만주나 조선 호랑이만 있다고
하는데 이 백두산 호랑이 즉 조선 호랑이를 아무르 호랑이 라고 하고 조선 표범은 아무르 표범 이라고 하는데
표범은 단고기 즉 개고기를 워낙 즐겨 드셨기 때문에 일명 개호자 라고 불리운다.
호랑이와 표범의 공격성과 용맹성은 상상을 초월하여 이룬 짐승들을 전문으로 사냥하는 사냥꾼 또한 담력,
산을 타는 능력, 사격술 등에서 엄청 뛰어 났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임진왜란을 비롯한 여러 병화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전국의 포수들 그 중에서도 강원도 포수들이 차출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사냥꾼은 활 시대와 이후 조총을 비롯한 화승총 시대 둘로 크게 구획을 나누는데 활로 사냥을 하는 사냥꾼은
산척 이라고 하였고 총을 들고 다니는 사냥꾼은 산행포수 줄여서 포수라고 하였습니다. 아쉬운 일 이지만
일제시절 산림이 황폐화 하고 등장한 총 덕분에 전국적으로 국가단위의 호랑이와 표범을 비롯한 맹수들의
토벌작전(?)이 전개되었던 것은 역사적 사실이였습니다. 총의 위력을 실감케 되는데
우리가 무지막지한,마구제비,개봇쨩,똥뱃쨩 등등의 의미로 쓰이는 말이 무댓뽀 라는 일본 말이 있는데 그 의미가
참으로 재미있다. 없을 무(無)에 철포 즉 무쇠탄을 쏘는 총이란 의미의 대포 합성의의 의미는 전쟁터나 호랑이
사냥을 나갈 때 댓뽀 없이 즉 총 없이 나가는 놈은 죽을려고 환장을 한 놈이난 뜻 이져. 구러면
조세수탈을 피해 이룬 오지로 와서 사는 화전민들은 호랑이 한티 변을 당하지 않느냐구요? 물론 초창기엔
많이들 당해서 강원도 일대에도 호식총이 현재도 여럿 남아 있는데 호랑이가 사람한테 달려 들지 못하게 된
두가지 썰래바리가 있는데 첫번째 달빛에 바랜 야사에 의하면 중국의 호색한 서 문경이가 그의 애첩 반 금련이를
델꼬 이곳 강원도 땅으로 유람을 왔던 일인데 그 진상은?
멋 모르고 강원도 깊은 산중을 거닐던 두 연인에게 느닷없이 조선 호랑이가 나타 난다. 식껍을 한 서 문경이
바지춤을 내리고 자신의 가운데 토막을 꺼내 좌우로 쎄차게 흔들어 대자 호랑이가 코웃음을 치며 저룬 부산
막대오뎅은 앙껏도 아니라고 하자 옆에 있던 반 금련이가 언능 뒤를 돌아 서면서 고개를 숙이곤 치마를 걷어
올림과 동시에 고쟁이를 밑으로 확 내리며 한발 한발 후진을 하면서 호랑이에게 다가 가면서 하는 말이
호랑아? 너가 보기엔 울 서방 고무물총이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나도 사실은 그 물건 우습게 알고 첫날 밤
잘못 가랭이를 벌였다가 저 인간의 지금 보이는 오뎅에 칼침을 맞았는데 울매나 도칸 놈인지 그 상처가 여태도
아물지 않아 잇빨 없는 사람의 입 처럼 이리 되었다며 서 문경이와 동시에 호랑이에게 덤벼 드니 호랑이가 집겁을
하고 도망을 갔다는 설과 이후 근대화가 이루어 지고 난 뒤의 두번째 역시 달빛에 그을린 야사는 우리 느림보에서
처음으로 채담을 했습니다. 요즘은 산행이 뜸 하시고 나이는 저 보다 쫴꿈 아래 이시지만 배움에 있어선 저의
스승 격인 에쉴리 여사님으로 전해 들은 얘기에 의하면 강원도에서 호환이 사라 진 건 괴물 등산객들이 개떼
처럼 몰려 든 그 이후라고 합니다. 괴물,몬스터 등산객이라면?
가슴이 넷 달린 여성 산악인을 말 하졈. 에쉴리 여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직벽에 있는 로푸를 잡고 올라 가는 어떤 분들의 버금 부끄럼 가리개는 그 자리에 있고 본체 실물이 아래도 쑤욱
빠져 내려 와서 어느 순간 가슴이 넷 달린 괴물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호랑이가 이때 식겁을 하고 멀리서 주움
렌즈로 순간 포착을 할 뿐 이후론 사람에게 달려 드는 법이 없어 졌다고 하졈. 여성분들 로푸 잡을 때 조심들
하셔야 됩니더. 흐 흐. 망원렌즈 폼으로 꽂고 다니는거 아니씨더. 글구 평소 동물들을 사랑하는 우리 느림보의
경자 언니는 제니라는 반려견을 에쉴리 여사님은 심지어는 집에 호랑이 꺼증 키운다고 하네여.
개인약수 산책로도 불어 난 계곡물에 진로가 막혀 일찍 마감을 한 관계로 우리 느림보 일행은 만장일치로
차를 동해안으로 돌리게 되는데
아무래도 속초 대포항 얘기는 다음 주 괴산 쌍곡계곡을 갔다 와서 다시 올리기로 하고 지면상 오늘은 에쉬리
여사님 가정사를 마지막으로 펜을 접어야 겠어요. 평소 감수성이 예민하고 여성성향이 그윽한 관계로 동물들을
지극히 사랑하고
능력이 있는 에쉴리 여사님의 장농 속엔 밍크 세마리와 실버 폭스 두마리가 들어 앉아 있고 차고엔 영국산
재규어와 이태리산 숫말 페라리가 각각 한마리 엎어져 있고 그리고 이번에 양평쪽에 사 둔 전원주택에는
사 달래는 것 무엇이든 다 사 주는 얼간이 한마리를 별도로 키우고 있고 안방에는 조선 호랑이 즉 아무르
호랑이를 한마리 키우고 있졈. 침대에 호피를 깔았는냐구요?
밤이면 밤 마다 인정사정 없이 무댓뽀로, 용맹하게 댐벼드는 살아 있는 생물 조선 호랑이를 한마리 키우고 있졈.
이룬 호랑이 키울 적에 됴심할 점은 생물 호랑이가 승질 나면 리모콘을 테레비 모니터에 집어 던져 박살을 내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합니더. 흐흐. 돈백 정도 들여야 화면 교체가 가능 하다니 잘 달래서 키워야 겠졈.ㅋ ㅋ.
분당 탄천변에서 생긴 것은 호랑이 같지만 하는 짓꺼리는 길냥이 같은 돌삐 드립니다.
첫댓글 이번 방태산 산행기는 호랑이 이야기로 끝난거 같습니다. ㅎ
지난해 일본이 조선반도에서 마지막 호랑이를 사냥하는 영화를 보았는데
그 호랑이가 얼마나 영리한지 좋은놈,나쁜놈을 가려서 물어죽이더라구요.
호랑이가 영물이라고 하지만 그처럼 영리한 동물인지 ..아니면 우리 민족이 호랑이라는 동물을 너무 신격화시키는건 아닌지...모르겠습니다.
하긴 어느 절이건 산신각에 가보면 산신할아버지 옆에는 늘 순한 호랑이가 옆구리를 붙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호랑이를 볼 수 없지만
화전민이 살던 그 옛날 방태산 주변에는 호랑이가 출몰했을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지금이야 도로가 사통팔달로 뚫려서 강원도 산고랑탱이를 몇시간만에 가지만
그 옛날 사람 그림자 얼씬도 못할 인제 산골짝엔 맹수들이 우글거렸겠지요.
그렇다면 조세에 쫓겨 그 험한 산고랑탱이까지 쫒겨간 백성들을 영리한 호랑이가 지켜주지 않았을까요?
'백호'라는 영화에서는 호랑이를 쫒던 사냥꾼이 영물 호랑이와 영감을 주고 받으며 일본사냥꾼들을 피하다가
결국은 마지막 호랑이가 일본군에게 사살되자
홀로 산속 벼랑에 몸을 던져 산신이되었다하더이다.
돌삐님과 sannary님 둘이 글자랑 하는듯 죽이 척척 맞아 재미가 더해지는군요
하여튼 날이 갈수록 재미가 더해 갑니다
잘 읽고 나갑니다
주말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돌삐님과 같이 산행을 하다보면 세상만사 모든 분야에 해박한 그 지식에 놀라고..입담에 놀라고..
느림보 분위기상 수위가 너무 높아져서 자꾸만 낮추세요..부탁드려보았지만
횟수를 거듭할 수 록 높아지는 수위에 저도 이제 물들어갑니다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