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천리~한치고개 (11-02-06일)

[네잎]

금북정맥 발이라도 딛어야 하는데.. 설연휴 마지막날 버스타고 떠나는 산행은 돌아올 길이 자살행위이고,

그렇다고 연휴내내 아픈다리 잡고 집에 있기는 싫습니다.

어디로?라고 질문을 던지기 전에 행동으로 보여라!~~

자~ 그러다면 어디로... 영춘?.. 춘전지맥?.. 그렇다면 시작점은 어디로?..

보편적으로 하는 새덕산부터 올라야 하나?.. 관천리부터 해야하나?

에라 모르겠다.. 다 하자!.. 우선 발목상태를 봐서 오늘은

관천리~물갈봉~깃대봉~송이재봉~한치고개~구곡폭포로 가고...

다음엔 서천리~새덕산~한치고개~봉화산~소주고개~추곡고개로 가자....

전철화된 경춘선 차시간이 적응 안되어 강촌역에 넘일찍 도착하여 (강춘에서 약9시55분 출발하는) 5번버스을 40분가량 기다립니다.

따듯한 두유을 한병 마신다는게 잘못 됬는지 버스타고 가는데 속이 울렁울렁 차멀미하고..

낚시하러 자주왔던 박암리지나 가정리을 들러 관천리로 들어갑니다. 

오래전에 낚시하러 10여차래이상 자주왔던 관천리골입니다.

오른쪽 멀리 보이는 곳이 홍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합수머리...

여전에 여기서 낚시 많이 했습니다. 물론 월척도 많이 했구요~~ ㅎㅎ

(이곳까지 와서 노지낚시하는 사람은 --> 산꾼으로 치면 오지산행하는 부류와 같습니다)

합수머리 하우스.. 여기부터 시작합니다.

그옆 뱃터.. 강건너편은 고성리

낚시할때 청평댐 발전 수위변동 심해서 약 20~30cm씩 찌가 오르락 내리락 했던 기억이 납니다.

궁금한 사람은 없겠지만.. 참고로(청평댐 수위변동 영양권은 가평자라섬 부근까지 입니다)

관천리 마을 회관.. 본말.. 버스종점.. 신건물로 바뀌였네요.

본격적인 산길로

첫봉의 철탑

곤파스인지 콤파스인지 작년 태풍에 자빠진 나무때문에 고생좀 했습니다.. 

넘어진 나무때문에 홍천강은 잘보이더군요.. 

저기 강건너 안쪽에는 송산리 물미가 있습니다.. 저기서도 낚시많이 했었는데... ㅎㅎ

이런거 여러개 있네요.

언젠가 킬문님이 주천강을 끼고도는 산줄기 탈때.. 벌목한 나무 때문에 쌍욕이 나왔더라고 하시던데..

나도 태풍한테 쌍욕을 해야하나? ㅎㅎ

순화 시켜서 미치겠습니다. ㅎㅎ

쓰러진 잣나무 오른쪽에 표지기 하나 보이지요?

누구의 표지기 일까요? ㅎㅎ

오늘의 산행대장님이 표지기 주인한테 문자를 날리고 있네요.. ㅎㅎ

뒤돌아서 보니.. 중앙봉우리에 지나온 철탑보이고.. 

참나무반.. 잣나무 반 

물갈봉 삼각점   ?두302 2005제설

철탑 때문에 생겨난 임도

다시 산길

북한강이 보이고

기대봉인지? 깃다봉인지?.. 지도 마다 다른표기의 봉.. 

누군가가 약10cm가량의 젓가락같은 작대기에다 341m라 적어놓았네요..

거의 오지산행 수준의 길

술어니고개

건너편으로 왔네요.

아래 보이는 길따라 가면 방성리.. 북한강이 쬐끔 보이고..

쉼터? 평상? 여름같으면 쉬어가겠네요..

기분좋은 거목의 참나무

송이재봉..

송이재봉의 고도가 495m인가 봅니다. gps가 정확한가?

이런길은 언제든지 기분좋게 걸을수있겠죠..

흐린날씨에 어울리는 솟대같은 나무들..

새덕산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봉우리.. 아픈발목으로 이곳까지 왔으니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한치고개로 가볼까요

제가 발목이 아파서 천천히 오느라고 넘 늦었습니다.. 한치고개까지 밖에 못왔네요..

이곳에서 문배마을 구곡폭포길로 가는 것은 야간산행을 해야하므로 백양리 샛말로 하산합니다.

관천리~한치고개~백양리 샛말까지... 산행시간 대략 7시간 20분 결렸습니다.

샛말에서는 버스타러 아스발트 약 3km 걸어 가려고 했는데.. 운좋게 길 물어보는 차 얻어타고 굴봉산역까지 히치..

-- 이상--

영춘의 일부가 될지, 춘천지맥만 할지 모를 산행의 첫구간? 이였습니다.

다음엔(발목 나아지면) 새덕산으로 해서 추곡고개까기 갈 예정입니다.

[덩달이]

호젓한 길을 조촐하게 걸으셨네요.참 열정이 대단하십니다.얼마 전에 진행한 구간과 겹치는데~~~잘 모르겠네요.시작점이 달라서 그런지~~~~~이번에 만나면 이야기를 들어보아야겠네요.주욱 이어가시는 산행이 즐거운 걸음걸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네잎]

지도를 펴놓고 보면, 왜 합수머리(관천리..홍천강과 북한강의 합수)로 안가고 서천리로 갈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은 관천리고 가는거 같아요..
영춘이든 춘천이든 거의다 서천리(골프장) 가는거 같아요. 전 둘 다 할려고요^^

[덩달이]

아!그렇군요.아무 생각없이 들머리에 들었었는데~~~

[킬문]

노지낚시는 뭔가? ㅎㅎ 낚시에 박식하시네요. 그리고 산줄기가 경월역으로 갈 일이 전혀 없습니다. 개인의 고집이겠지요. 재미난 산행기 잘 봤습니다. 이제 집 나갔던 발목은 다 돌아온 거지요? ^^

[네잎]

노지낚시는 양어장이나 낚시터(유료)에서 하는 게 아니라, 자연을 벗삼아 자연저수지, 댐, 강, 등등에서 하는 낚시입니다.^^ 밤을 꼬박 세우고 합니다.
집나간 발목은 거의 돌아온듯한데.. 오름길과 내림길에 아직도 많이 찌릿찌릿해요. 겁나서 속도를 못내겠어요. ^^

[밥풀]

고생했어~^^ 에그.. 다시는 그런 동네뒤..길없는 야산은 안갈란다..ㅠ.ㅠ

[네잎]

앞으로는.. 절대로.. 아주절대적으로.. 다시는.. 아주다시는.. 그런 동네뒤 길없는 야산.. 가지마~~~~~ ㅎㅎ

[덩달이]

밥풀님과 네잎님이 지맥길을 답사하시는 기분으로 가셨네요.원래 동네 입구 들머리 날머리 근처가 잡목과 가시가 엉망으로 있더라고요.

[킬문]

ㅎㅎ 산꾼은 산줄기를 안가린다... 도로건 야산이건 설산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