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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산만한 아이의 치료법
[출처 : http://www.informika.ru/text/new/press-s/ : 2001년 10월 10일]
극도로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을 영화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방법을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인간 두뇌 연구소 과학자들이 고안했다. 이전에는 주의 산만이나 과도한 활동성은 가정 교육의 문제로 여겨졌다. 주의가 산만한 아이에게는 산만함을 억제하는 약을 처방하는 것이 치료법이었다. 그러나 신경 병리학자들은 아동의 부적절한 행동은 주의력 집중을 담당하고 있는 뇌의 어떤 부분의 발육 부진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 아카데미 인간 두뇌 연구소는 보다 인간적인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 치료법은 발육 부진인 뇌의 부분을 자연스럽게 자극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특수한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먼저 주의가 산만한 아동에게 재미있는 영화를 보여준다. 곧 화면은 흐릿해진다. 영화를 보려면 아동은 의지력을 동원해서라도 집중해야만 한다. 실제로는 아동이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아동의 뇌에서 시작된 작업에 대한 신호가 머리에 연결된 장치로부터 영화 장치실로 들어가는 것이다. 영화의 화면은 아동의 사고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훈련을 시작한지 한달 정도 지나면 양호한 결과 즉 뚜렷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약 200명의 아동이 이 연구소에서 행해진 이런 종류의 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시작한지 2년 정도 지난 아동들은 훈련을 받는 동안 한번도 끈기가 없다거나 주의가 산만하다거나 혹은 건망증을 보이는 경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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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산만한 어린이
높은 지능이 요구되는 컴퓨터 오락이나 퍼즐 등에는 놀라운 재능을 보이면서도 기본적인 학습조차 되지 않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그 어린이들은 대체로 한 곳에 차분히 앉아 있지를 못하며 (컴퓨터 오락, 퍼즐 등을 할 때를 제외하곤) 교실에서도 선생님 말씀에 거의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 어린이들을 이토록 산만하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일까요?
멀쩡한 사람이라도 옷 속에 개미 한 마리가 들어가서 돌아다닌다면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들 것입니다. 자기가 아주 좋아하는 어떤 일에 몰두하지 않는 한에는 정신을 집중을 해 보려고 애를 써도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산만한 어린이들의 옷 속에 개미가 들어가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그들의 정신집중을 방해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행동이 산만한 어린이들의 청각을 검사해 보면 그들이 한결같이 몇몇 높은 주파수의 음들을 매우 잘 듣는 청각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특수한 청각으로 인해 보통 사람들이 듣지 못하거나 듣더라도 무시할 만한 소음들을 엄청나게 많이 듣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귀를 잠식하고 있는 많은 소음들은 그들로 하여금 막상 들어야 할 소리에는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극심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들이 집이나 학교에서 소리로 인해 받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그들의 학습을 방해할 뿐 아니라 난폭한 행동 혹은 심한 투정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산만한' 아이 일괄된 양육 필요
초등 3년생 자녀를 둔 김용순(38?서울 서초구 서초동)씨는 올해도 불안하다. 학기초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어수선해 수업분위기를 해친다?는 불평을 듣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집 안에서 부산하게 돌아다니다가 우유를 엎지르고 컵을 깨뜨리기가 일쑤다. 산만한 어린이는 초등 저학년 가운데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학기초면 유달리 그 증상이 심해진다.
환경이 변하면 정상적인 어린이도 들뜨기 마련.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이루다 아동발달연구소 현순영소장은 ?다만 40분 수업동안 한 자리에 앉아있지 못하거나 선생님의 지시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숙제를 못해 갈 정도라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산만하고 불안한 어린이에게 집중력을 길러주려면 우선 부모가 일관되고 안정된 양육태도를 보여야 한다. 아동에게 지시할 때는 한 번에 한 가지씩만 시키도록 한다. 여러 가지를 지시하면 혼란스러워하고, 그 일들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때 좌절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산만한 기질의 어린이는 부주의한 행동으로 일을 저지르기도 쉽다. 그러나 일부러 한 짓이 아니므로 잔소리를 자제해야 한다. 대신 천천히 행동하도록 유도한다. 물론 주의를 집중해 행동했을 경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아이의 과제량이 많지 않도록 해주고,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시간표를 짜준다. 몇 가지 활동을 해야 할 경우 시간적으로 곧바로 이어지도록 신경 써야 한다. 간격이 생기면 다시 산만해지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를 배우느라 학원을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아이에게도 산만한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하루에 일정 시간 운동이나 놀이 등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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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주의산만 대부분 부모 탓
아이가 산만하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자녀의 주의산만이나 집중력 부족은 대부분 부모 탓이다. 부모의 성격과 잘못된 심리환경때문에 아이들이 산만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부모가 먼저 새로워지면 자녀도 변한다.
부모가 먼저 안정된 마음 상태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모가 조급하거나 너무 소심한 태도를 보이는 가정에서 아이들은 불안, 긴장을 느끼며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무의식적 반응이 산만함으로 나타난다. 아이들을 대할 땐 따스한 눈빛으로 아이와 눈을 맞추며 사랑이 담긴 목소리로 말한다. 물론 꾸지람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자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좋아한다고 장난감을 마구 사주거나 여러 가지 학습용 교재를 사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놀이 감이 너무 많아도 아이들은 흥분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한 권씩 사줘 함께 읽거나 독후감을 쓰게 하고 그 결과를 칭찬해주는 것이 최신형 컴퓨터를 선물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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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산만해요' 그 현상과 원인은?
?우리 아이는 주의가 너무 산만해요.?
좋아하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보거나 오락을 할 때는 몇 시간이라도 한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공부를 하라면 자주 밖으로 나와 화장실에 가고 냉장고 문을 수시로 여닫고 물을 마신다. 받아쓰기를 시키면 받침을 빼먹거나 소리나는 대로 쓴다. 산수 문제를 풀 때는 기호를 자세히 보지 않아 덧셈을 해야 할 것을 뺄셈을 한다.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이렇게 하면 학부모는 고민을 안 할 수 없다.
하지만 부모 마음에 꼭 들도록 차분하고 말을 잘 듣는 아이는 그렇게 많지 않다. 대개의 아이들은 어른들이 요구하는 만큼 집중력이 좋지 않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집중하는 시간은 기껏해야 10~15분 정도다.
때문에 아이가 좀 산만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나아진다. 문제는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 유별하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다. 서울학습장애센터의 한 상담사례를 보자.
초등학교 6학년인 진우(가명)는 부모와 교사한테 반항적이다. 어려서부터 주의가 산만해 자주 넘어지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 많이 다쳤다.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계속해 손을 꼼지락거리거나 다리를 떠는 행동을 보였다. 수업시간에도 혼자서 딴짓을 하고 준비물도 자주 잊어버리고 챙겨가지 않아 야단도 많이 맞았다. 자연히 공부를 하기 싫어했고 성적은 떨어졌다. 하지만 컴퓨터 오락은 아무리 어려운 게임이라도 집중해 척척 해냈다. 어머니는 이런 진우한테 매를 자주 들었지만 진우의 산만함은 도를 더해갔다.
서울학습장애센터의 신현균 센터장은 ?진우는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라는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는 부주의하면서 한 과제를 끝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몰두하는 능력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또 행동하기 전에 자신이 하려는 것에 대해 잘 생각하지 못해 충동적인 행동과 실수를 많이 한다.
이런 아이들은 뜻밖에도 많다. 미국의 경우 초등학교 학생의 2~20%가 이런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도 초등학교 교실에서 3~4명 정도는 이런 장애에 해당한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서울 수락초등 이용환 교사는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 가운데 주의력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아무래도 집에 돌아가 아무렇게 행동하는 게 습관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를 관찰해 주의력이 지나치게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우선 전문가와 상담하고 정밀한 심리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때 조금만 노력하면 이를 고칠 수 있는데도 그냥 지나칠 경우 고학년 때에는 주의력 부족이 이미 굳어져 바로잡기가 쉽지 않다.
아이가 지나치게 산만하든 혹은 주의력 결핍 장애에 해당하든 이를 고치는 데 중요한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의 문제행동을 수정하고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칭찬과 보상'을 추천한다.
신 센터장은 ?주의력이 떨어져 산만한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칭찬을 적게 받고 야단을 많이 맞는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이런 대우을 받으면서 `될대로 되라' `나는 본래 그런 아이야' 식으로 생각해 더욱 나빠진다?고 말했다. 대개 부모들은 아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처벌하는 방식을 택하는데, 산만한 아이일수록 그래서는 안된다는 애기다.
산만한 아이를 둔 부모들은 흔히 눈 씻고 아이의 행동을 봐도 칭찬할 게 없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칭찬거리를 찾지 못할 뿐, 아이 스스로는 노력하는 행동들이 있다. 아이가 집에 일찍 들어오고 동생과 항상 싸우다가도 어쩌다 잘 놀아줄 때, 그때를 놓치지 말고 칭찬을 하면 된다. 조금이라도 잘한 행동을 칭찬해주면 아이는 칭찬받을 행동을 하게 되고, 비난받는 아이는 비난받을 행동을 계속 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보상도 아이의 주의력을 높여주는 효율적인 도구다. 가령 집중력이 부족해 숙제를 잘 하지 않는 아이가 어쩌다가 숙제를 마쳤을 때 칭찬과 함께 곧바로 보상을 제공하는 게 좋다. 보상은 주의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바람직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싶은 충동을 억제하는 데 큰 힘이 된다. 전문가들은 보상으로 비싼 물건이나 돈을 줄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음식, 나가 놀기처럼 선택할 수 있는 여러 행동 등 다양한 보상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2000.04.15 한겨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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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산만하다면.. 부모 먼저 말하는 법 고치자
주의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야단을 많이 맞다보니 스스로 `몹쓸놈' `구제불능' `말썽꾸러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잘하던 행동도 점점 잘 못하게 되고 잘하던 과목도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아이들이 이렇게 되는 데에는 평소 아이한테 하는 부모의 말이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 아이의 산만함을 고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평소 어떻게 말하는가를 돌이켜보고, 바람직한 방식으로 말하는 법을 익혀 실천하는 게 좋다.
잘못된 말하기 방식
욕을 한다.
아이를 무시한다.
아이의 말을 가로막는다.
언제나 비판적이다.
공격받을 때 방어한다.
`항상' `결코'라는 말을 사용한다.
오랫동안 잔소리한다.
다른 곳을 보며 말한다.
서서 혹은 걸어다니며 말한다.
높고 날카로운 어조로 말한다.
한번에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말한다.
최악의 사태를 생각하고 말한다.
과거를 들춰내 말한다.
아이의 마음을 추측한다.
명령조로 말한다.
침묵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벌컥 화를 낸다.
아이의 말을 가볍게 대충 듣는다.
자신이 한 일을 부정한다.
작은 실수에 잔소리를 한다.
바람직한 말하기 방식
상처주지 않는 말로 분노감을 표현하라.
?네가 ~해서 내가 화났다?고 말하라.
차례를 기다려 짧게 말하라.
구체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춰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지적하라.
주의깊게 듣고 침착하게 부정하라.
`대부분' `가끔'이라는 말을 사용하라.
정곡을 질러 짧게 말하라.
아이와 좋은 눈접촉을 하며 말하라.
앉아서 아이한테 주의를 기울이며 말하라.
정상적인 어조로 말하라.
하나의 문제를 다 끝낸 뒤에 다른 것을 말하라.
마음을 넓게 갖고 건너뛰어 생각하지 말라.
지금의 문제에만 집중하라.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라.
부드럽게 요청하라.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말해주라.
숫자를 10까지 세고 그 방을 떠나라.
사소한 일처럼 보이더라도 진지하게 들어주라.
자신이 한 일을 받아들이고 나서 아이가 오해하고 있는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하라.
누구도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사소한 일은 눈감아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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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아이들의 지도
전남대학교병원 정신과 소아청소년 정신건강클리닉 최영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산만한 아이, 쉽게 싫증내는 아이를 집중을 잘하도록 지도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준다며 모든 장난감을 방안에 펼쳐놓고 놀도록 한다. 과연 이것이 좋은 방법일까?
여러 가지 전문적인 기법도 있겠지만 부모나 교사가 쉽게 할 수 있는 지도법을 나름대로 요약해본다. 이 글에 실린 내용들은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 뿐 아니라 보통 아이들의 집중력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 용어 바로 알기
사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용어 때문에 혼란이 많다.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서로 섞어 쓰기도 하지만, 집중력, 주의력, 산만.... 등의 용어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뭔가 복잡하다고 느껴지면 다음으로 넘어가도 좋다.
주의력 (attention) : 필요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 외부 세상을 검정하는 적극적이고 선택적인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의식이 명료하더라도 어떤 자극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주의력이 떨어진다. 세가지 구성 요소가 있다고 한다.
명료 (alertness) - 환경이나 신체적 자극에 반응하기 위한 신체적, 정신적 각성 상태를 말한다. 즉, 자극에 대한 준비 상태의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선택적 주의력 (selective attention) - 자극에 대해 눈을 돌리거나 귀를 쫑긋거리는 식으로 필요한 자극에 대해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이전의 다양한 생각이나 자극을 잊고 새로운 것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지속적 주의력 (sustained attention) - 시간이 지나가도 특정한 자극에 대해 주의력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새로운 지식의 학습, 기억 등에는 이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주의지속 시간(attention span) : 한가지 활동이 지속되는 시간의 길이를 말한다. 주의력이 짧다는 것은 이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며, 앞에서 말한 지속적 주의력과 연관된다.
집중 혹은 집중력 (concentration) : 한가지 일에 관심을 두고 골몰하는 상태로서, 에너지가 그 쪽으로 쏠린다는 개념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주의력의 하부 개념의 하나로서, 받아들여진 여러 자극 중에서 중요하다고 선택된 것에 대한 집중적인 주의를 기울이는 정신적인 힘을 말한다. 선택적 주의력과 거의 혼용되는 것 같다.
부주의 (inattention) : 말 그대로 주의력이 떨어진 상태.
산만 (distraction, distractibility) : 정신이 산란하고 혼란스러운 정도를 말한다. 주의가 산만하다는 것은 필요한 한가지 과제에 선택적이고 지속적으로 집중하지 못하고, 동시에 여러 가지 자극에 주의가 분산되는 것이다.
# 연령별 주의지속 시간 (평균적인 개념이므로 반드시 이 정도여야 한다는 절대적 기준은 아님)
2세 - 7분
3세 - 9분
4세 - 12분
5세 - 14분
# 주의지속 시간이 짧은 원인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뇌의 성숙이 늦거나 뇌의 기능장해가 있을 때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활동이 많고 충동적인 행동 문제가 생긴다.
타고난 기질(temperament) : 태어날 때 부터 개인차가 있다.
시각, 청각 등 지각 능력의 문제 : 교사의 말과 불필요한 다른 환경적 소음을 구별하지 못하는 아동의 경우 주의력에 문제가 생긴다.
순서의 개념에 문제가 있는 경우 : 서너가지의 일련의 사건으로 이루어진 지시에는 듣고, 이해하고, 기억하고 나서 적절한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순서의 개념에 문제가 생기면 집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환경과 심리적 요인 : 불안한 아이, 참을성이 없는 아이들은 주위 어른들의 안내와 지도가 필요하다. 동기가 없는 아이, 자신감 없는 아이, 공상의 세계에 빠져있는 아이도 집중을 하지 못한다.
다른 정신의학적 질병 : 학습장애, 정신지체, 정서장해나 발달장애를 가진 경우도 주의집중 시간이 짧다.
# 예방
1. 적절한 과제를 선택하여 성공적인 경험을 하도록 해준다.
아주 어린 아이들도 자신이 잘해내지 못할 것,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과제는 싫어한다.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고.. 등 부모의 잔소리가 이어지면 아이들은 쉽게 포기하고 만다. 아이가 잘할 수 있는 과제를 잘 선택해서 성공적인 결과에 대해 칭찬을 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잘 할 수 있단다"라는 적극적인 격려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난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이 생긴 아이는 주의력이 늘어나고 불필요한 자극을 견뎌낼 수 있다.
2. 선택적인 주의를 가르치고 강화해준다.
유아기 때부터도 집중하는 것은 가르칠 수 있다. 집중력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격려를 통해 어느 정도는 주의 기술(attending skill)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초등학교 시절 이후의 학습 성취는 선택적으로 집중하는 능력과 산만함을 조절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오랜 동안 한가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
물건의 유사성과 차이점에 대한 아이의 능력 발달을 칭찬해줄 필요가 있다. 작은 물건, 큰 물건을 따로 늘어놓는 것, 색깔이나 종류별로 나누어 정리하는 것을 가르치고 격려해주는 방식이다.
"벨 소리가 났는데도 계속 그것을 만들고 있었네.... 대단하다!"라는 식으로 끈기나 지속성에 대한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부모 자신이 모델이 되어주면 좋다. 아이가 방해를 하더라도 부모가 하던 일을 계속하는 모범을 보여준다.
한 가지 과제를 끝내지 않고 다른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 이런 행동을 무시하거나 약간은 제지할 필요도 있다.
3. 적절한 산전 관리
자궁 안에서의 문제 때문에 집중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산모의 건강에 유의하고 술, 담배, 약물을 피한다. 심각한 심리적인 충격도 태아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음을 명심한다.
# 주의력 증진을 위한 부모의 할 일
1. 틀(구조 structure)을 만들어주고 산만함(distraction)을 줄여준다 : 부모가 산만하지 않게 환경을 조정하고, 그리고 집중해야 할 과제에 대한 매력을 높여주어야 한다.
1) 자극 줄여주기
소음을 줄이기 위해 커튼을 달거나 바닥에 카페트를 깔아준다.
캐비닛이나 가리개가 달린 선반을 사용하여 잡다한 물건들이 눈에 띄지 않게 정리한다.
책상은 잘 정리하고 너저분한 물건이 없도록 한다.
과제나 놀이가 끝나면 사용된 물건을 즉시 치운다.
소리에 너무 민감한 아동들은 귀마개나 솜을 귀에 끼우도록 한다.
효과적인 집중이 가능해지면 점차적으로 이런 틀을 줄여 나간다.
2) 사려 깊은 과제 부여
처음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건이나 과제를 제시하고 점차적으로 아이들이 덜 좋아하는 것을 하도록 계획을 짠다.
한번에 너무 많은 과제를 주지 않는다.
과제나 숙제는 보다 구체적으로 부여한다.
처음에는 짧고 구체적인 과제를 끝내는 방식으로 자녀 스스로가 성공적인 경험을 하도록 돕는다.
처음에는 짧은 과제를 마친 후에 그보다는 긴 시간 동안 놀이나 휴식을 하도록 해주고, 아이가 보다 긴 시간동안 집중할 수 있게 되면 과제를 수행하는 시간을 점차 늘려간다.
과제를 마치거나 휴식의 끝에 대한 신호로서 알람 시계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작과 끝 시간, 과제를 수행하는데 걸린 시간을 스스로 기록하도록 해보는 것이 좋다.
3) 효과적인 전략들
지시를 할 때는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말한다.
지시는 명령이 아니다는 것을 명심한다. 아이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아이의 주의집중을 위해 좋다.
아이가 당신을 보고 있는가를 항상 관찰하면서 지시를 내린다.
지시를 하면서 아이에게 동기를 유발하는 말도 같이 해준다. 흥미나 동기가 없으면 주의력은 떨어진다.
불필요한 군더더기 말을 줄이면 좋다. 말이 많은 부모는 산만한 아이에게 오히려 해롭다. 목소리를 낮추어서 지시하고 흥분은 금물이다.
부모 자신이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아야 한다. 대신에 일단 일을 멈추고, 생각하고, 그리고 남의 말에 경청하는 모범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아이가 대화를 통해 생각하는 것을 배운다는 것을 명심한다.
아이의 일상 생활을 미리 예측 가능하도록 규칙적으로 일관성 있게 짜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이가 특정한 행동에 대가 혹은 결과가 있음을 배울 수 있도록 가르친다.
부모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아는 아이들은 혼란과 산만이 줄어든다는 것을 부모가 알아야 한다.
아이들에 따라서 시작을 부모가 도와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방청소가 과제라면 시작은 부모가 같이 해주고 마무리는 아이가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기법이다.
안될 때는 안된다고 말한다.
일관성 있는 태도를 가지도록 부모 자신이 노력한다.
2. 집중하고 산만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상해준다.
모든 행동이 그렇듯이 주의지속 시간은 칭찬과 보상이 주어지면 점차 늘어난다.
아이들의 주의력에 부모, 교사가 주의집중을 한다는 것이 필수적이다.
가끔은 아이가 집중을 하는 것 보다는 산만한 행동을 할 때 주위 어른들의 관심을 받는다. 이런 현상을 줄이기 위해 산만한 행동에는 무관심한 태도를 부모가 보이는 것이 좋다.
스티커를 보상으로 준다면, 아이가 과제물을 바라볼 때 한 개, 과제를 행동에 옮기면 세 개, 과제를 끝마치면 다섯 개 식으로 보상을 점차 늘려 나간다.
머리 쓰다듬어 주기, 미소 짓기, 볼에 뽀뽀해주기, 같이 게임해주기... 등의 다양한 보상을 부모가 고안해낸다.
결과보다는 아이들의 시도 자체에 보상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명심한다.
점차 주의집중하는 시간을 늘려가는 과정에서 부모의 끈기있는 반복이 필수적이다.
집단에서 집중을 잘하는 다른 아이에게 보상과 칭찬을 해주는 것도 주의력이 떨어진 아동에게 치료적인 효과가 있다. 집안에서는 다른 자녀가 잘하는 것에 대한 상을 준다.
3. 교구 이용하기
그림에서 빠진 부분 찾기 (코가 빠진 코끼리, 다리 하나가 없는 책상 등... 지능 검사용 도구에 이런 그림이 있으니 참조하실 것)
문장에서 틀린 말 찾기 (예: " 철수는 달콤한 우유를 먹기 위해서 소금을 넣었다."에서 틀린 단어는?)
서너 장의 그림 카드로 이야기 순서 만들기 (지능검사용 도구를 참조하실 것)
기타 : 집중력 훈련을 목적으로 고안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4. 자기조절 가르치기
"일단 멈추고, 쳐다보고, 듣는다"라는 생각을 심어준다.
"스스로에게 말하기" 훈련을 시킨다. "남들이 그만 두라고 해도 나는 하던 일을 계속 해야 된다"
근육이완법, 복식 호흡법을 가르쳐서 어떻게 긴장을 풀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런 긴장을 푸는 것이 얼마나 주의집중에 도움이 되는지를 경험하게 한다. 특히 활동량이 많고 산만한 아이들에게 효과적이다.
5. 규칙 만들기
예: 아침에는 일정 시간에 기상하고, 방과 후에 집에 오면 바로 숙제부터 하고, 숙제를 끝내야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할 수 있다.
이런 규칙은 매일 일관되게 지속되어야 한다.
부모나 다른 가족도 이런 규칙을 잘 지키는 모범을 보여준다.
규칙을 말로만 정하는 것 보다는 글로 써놓고 부모와 자녀가 같이 서명을 하거나 칠판에 써놓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과계획표를 작성하는 것도 요령이다.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할 일을 마친 경우에 아이 자신이 스스로 표시를 하도록 해준다.
6. 결과 가르치기
숙제를 하지 않았으면 그 결과로 선생님에게 지적을 받도록 놔 두고, 딴청을 피우느라 지나치게 긴 시간 식사를 한다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음식을 치우는 식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연적인 결과를 알도록 가르친다.
제 때 해야 할 일을 마치지 못하면 TV시청시간, 노는 시간이 줄어들고 그 시간에 마치지 못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이런 과정은 자녀에게 책임감을 심어주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 글을 읽은 부모는 이제 창의성을 높여 준다며 모든 장난감을 방안에 펼쳐놓고 놀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율적인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과 한 가지 놀이에 집중하는 경험은 별개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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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중만 하면 곤란??? 운동시켜 보세요
<문>열살된 손자가 정신집중을 못하고 부산해 학교에선 수업태도가 나쁘다고 혼나고 집에선 동생을 괴롭힌다고 부모에게 야단을 맞아 안타깝습니다.
<답>손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로 곤란을 겪는 것 같군요. 아이가 뭘 하는지 늘 바쁘고 식사도 한 자리에서 하는 법이 거의 없지요? 수업시간에도 유난히 혼자서 딴 짓을 하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왔다갔다하며 늘 준비물을 빠뜨리고 소지품을 잃어버리죠. 지능이 좋아도 집중을 못해 공부를 잘 하기 어려운데 자연 말썽꾸러기 취급을 받기 쉽습니다.
과제가 많아지고 규율이 다소 엄격해지는 초등학교 2학년 이후부턴 명확히 눈에 띄게 돼요. 물론 부산한 아이라 하더라도 친구관계도 좋고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낸다면 병은 아니므로 아이에게 운동을 시켜보도록 하세요. 부산함이 줄어들 겁니다. 만약 집중하지 못하면서 충동적 행동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면 '병'으로 봐야해요.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또래의 4~5% 정도인데 남자아이에게 흔하죠. 원인인 집중력을 담당하는 뇌의 특정 부위에 생리적 이상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합니다. 대개 교사나 부모가 병인 줄 모르고 혼만 내기 쉽습니다. 치료시기는 이를수록 좋아요. 소아정신과 전문의에게 리탈린 같은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1년 정도 받아야 해요. 치료를 시작한 지 2~3개월이 지나면 학교생활과 교우관계가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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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자폐 아동을 관찰하고 진단할 때에 등한시 여기기 쉬운 영역이 바로 이 주의력산만 과잉행동이다. 지적능력(intelligence)에 있어서 지체가 없다 할지라도 자폐 아동이 학습에 어려운 점이 있을 때 바로 이것이 문제가 될 경우가 많다. 한 사람이 최소한 어느 기간 동안에 침착할 수 있는 기간을 가질 수 있을 때 어떤 정보와 지식을 배울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그러한 시간조차 가질 수 없을 정도로 산만하다면 지식 습득은 가능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어떤 부모들은 차분하게 오랫동안 앉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세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리에 조용히 앉아있다 할지라도 아동이 주변 환경을 탐색하느라고 시각적으로 분주하고 끊임없이 머리 속에서 천리를 달린다면 역시 이 아동도 주의력에 있어서는 학습이 가능한 선에서 멀어져 있다고 보아야 한다. 학계에서는 자폐 아동이 이러한 행동적 증세를 보이는 데는 두 가지 이유를 제안한다.
첫째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어적 현상이다. 이는 일반인들도 경험하는 것으로서 초조하거나 불안할 때 손가락으로 책상을 계속 두드리거나 다리를 떠는 경우를 관찰할 수 있다.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항상 불안한 마음과 공포스러움을 느끼는 자폐 아동들은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이하게 여길 만큼 분주한 동작을 보이는 것이다.
둘째는 아동이 자신이 외부로부터 받아야 할 자극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가 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어떤 일에 집중하거나 혹은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을 때에는 육체적으로 피곤하지 않는 한 스트레스를 느끼지 못한다. 만약 아무런 과제가 없는 무료한 시간을 접하게 되면 육체적으로 피곤하지 않아도 괴로움과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따라서 스스로 자신의 과제와 여가, 그리고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자폐 아동은 무료한 시간을 견디기 힘들어한다. 이것저것에 손을 대기 시작하고 소파와 가구 위로 오르고 잠시 비워둔 사이 다른 사람의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며 방안에서 이리저리 부산하게 다니게 된다. 이러한 과잉행동 에피소드는 학습 시간에도 여전히 발생한다. 자신이 이해할 수 없거나 흥미없는 과제가 주어질 때 어김없이 과잉행동은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주의력산만 과잉행동의 원인을 비능률적인 교사나 서투른 부모가 원인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이런 식으로 나타난 과잉행동은 원인적인 것이 아니고 결과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부모 원인론을 일축하였다. 일반적으로 두 가지 원인적 이론이 받아 들여지고 있는데 미국 로체스터 의과대학의 엘런 겔허스데드 박사에 의하면 첫 번째의 주의력산만 과잉행동의 주요 원인은 결코 부모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주의 집중력을 담당하고 있는 신경 계통 내의 호르몬과 같은 생화학 물질 중의 일부가 그 양이 불충분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 주장한다. 그래서 그 아이들은 자신이 보이는 과잉행동을 일부러 행하는 것이 아니고 이러한 호르몬 불균형에 인하여 생각에 앞서 행동이 먼저 나가는 충동성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동학자의 이론가들은 두 번째 원인을 제시했는데 자폐 아동들이 과잉행동을 부지불식간에 강화(reinforcement)되는 과정에서 습득했다고 주장한다. 즉 과잉행동을 선천적인 것 못지않게 후천적으로 학습한 것이라 주장한다. 따라서 그들은 이 행동의 주된 원인이 신체 생리학적이라고 할지라도 아동이 주의력산만 과잉행동을 극복하는 법을 배워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이러한 과잉행동의 치료를 위해 앞서 설명한 두 부류의 이론가들은 각각 자신의 이론에 걸맞는 치료법을 제시하였는데 때에 따라서는 두 가지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혹은 이 외에도 여러 가지 효과적인 치료법이 소개되기도 하였기 때문에 여러 가지의 치료법을 조합하여 사용하면 훨씬 뛰어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자폐 아동은 발달적 지체를 아울러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반 아동에 비해서 인지 학습이 떨어지기에 그들이 배우는 지식의 범위는 한정되어 있고 나이 먹어 갈수록 그 차이가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학습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주의력산만 과잉행동까지 갖고 있어서 문제는 더욱 팽창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자폐 아동을 치료하려 할 때에 가장 우선적으로 교정해야 할 것이 바로 이 주의력산만 과잉행동이다. 적어도 아동이 학습할 수 있는 기본적인 준비 조건인 착석행동이 성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밀알보 199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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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 산만 과잉행동 장애와 자폐성 장애는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 그러나 두 가지 용어를 혼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의력 산만 과잉행동 장애로 진단받은 아동 중에는 자폐성 장애를 갖지 않은 아동이 많다. 반면 자폐성 장애로 진단받은 아동들 중에서 많은 수가 주의력 산만 과잉행동 장애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기침하는 사람이라고 대부분 감기증세를 갖는다고 말할 수 없지만 감기환자 중에 기침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 비슷하다.
자폐아동들이 보이는 과잉행동의 특성은 참을성 결여, 산만하고 방만한 행동, 충동적 행동, 급작스러운 행동, 유기적이고 통합되지 못한 행동, 환경적 상황과 위배되는 행동 등이다.
신경 생리학적 이론가들은 이러한 과잉행동을 치료하는 주요 약물들이 중추신경계를 일깨워주면 아동이 자신의 행동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돼 학습 능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여러가지의 신체 생리학적 이론의 첫번째는 아동의 뇌 속에서 망상구조가 비정상적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과잉행동을 보인다는 이론이다.
또 다른 이론은 대뇌 피질이 정상적으로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어색한 인식능력, 어색한 행동 억제 능력, 부적응적인 신체적 움직임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체적 이론을 기초로 과잉행동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약물이 개발됐는데 일반적으로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면서 아동으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을 더욱 억제함으로써 학습 증진을 도와준다.
과잉행동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네가지 약물은 메틸페니 데이트, 덱스트로암페타민, 마그네시움 페몰린, 암페타민 등이다.
리탈린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는 대내 피질을 자극해 피질의 억제력을 향상시키면서 행동의 부산함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덱스트로암페민은 아동의 활동성을 더욱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아동이 주변환경을 관찰하고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면서 이로 인해 과잉행동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약물이다.
앞서 소개한 약물은 집중력을 더욱 강화시켜줄때 아동의 과잉행동, 산만성, 충동성을 줄여준다는 원리이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은 아동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줘 활동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지 활동의 양이나 성취된 양을 늘려주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아동의 학습 본래의 능력이나 인식 능력의 향상을 위해서 치료교육을 겸해야 한다. 이는 주의력이 늘었다는 것과 아동이 학습을 많이 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많은 학자들은 과잉행동에 대한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환경적 치료도 동반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환경적 치료 모델 중 하나인 행동적 치료 원리는 신체적인 원인에 의해 과잉행동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어떤 과잉행동 특성과 습성은 습득하 는 과정을 거쳐서 보이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과잉행동 치료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리탈린'(메틸 페니데이트)은 주의력 산만 과잉 행동 장애를 고치는 주요 자극제의 일종이다.
주의력을 높일 뿐만아니라 불안감을 완화시키면서 과제에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동에게도 효과가 있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환경적, 심리적, 교육적 치료를 병행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때때로 갑자기 깊은 잠이 엄습해 잠을 조절하지 못하는 증세인 날코렙시병의 치료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 약물을 사용할 때에 부작용이 있음을 기억해야 하는 데 약물이 주는 효과와 이러한 부작용을 지혜롭게 비교해 조심스럽게 사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현재까지 주로 보고된 부작용으로는 식욕부진, 수면문제, 복통, 체중감량 등이며 이러한 부작용들은 약물에 대해 예민한 아동들에게 더 흔하게 관찰된다. 따라서 캠프나 야외학습과 같은 특별 학습기간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약물사용을 중단하는 기간을 갖는 것이 좋다.
리탈린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부작용에 대한 정보도 중요하지만 만약 다른 약물과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에는 두 약물간에 작용하는 패턴에 대해서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이는 모든 약물이 생화학적 요소들로 구성돼 있기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특정한 화학성분들끼리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러한 반응으로 우리의 신체에 주는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영향이 아동의 행동이나 학습 혹은 건강에 부정적으로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의학계에서 보고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리탈린과의 복용을 피해야 할 약물을 소개하면 △아만타다인(amantadine) 혹은 암페타민(amphetamine) 종류의 약물 일체 △다이어트를 위한 식욕억제제(diet pills, appetite suppressants) △노도즈(NoDoz)와 같이 카페인(caffeine) 성분이 들어있는 약물 △코케인(cocaine) 성분이 들어있는 약 △천식과 호흡기 질환제 △알러지, 감기, 기침, 해열을 위한 약물 △나빌론(nabilone, Cesamet), 페몰린(pemoline, Cylert), 피모지드(pimozide, Orap) 등이다.
또한 아동이 특정한 건강상태나 질병이 있을 때 리탈린을 복용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 △약물 중독이나 특정 화학물에 대한 중독(리탈린도 중독될 경우가 있다) △간질이 있을 경우(간질이 더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 △틱 장애(tic disorder)나 뚜렛증(Tourette's disorder)이 있는 아동 △녹내장과 고혈압 △심한 정신 질환이나 우울증 등의 상황일 경우에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리탈린 복용방법은 우선 의사의 처방과 지시에 철저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용량이나 복용기간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지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식사 30분이나 40분전에 복용한다. 때로는 천천히 효능을 보이는 약일 경우에는 자르지 말고 전체를 그대로 복용한다.
수면에 영향이 있을 때에는 저녁 6시 이전에 복용한다. 약을 복용한 지 여러 주가 지나도 과잉 행동에 변화가 없을 때 인위적으로 약의 용량을 늘리지 말고 절대적으로 의사의 자문을 받아야 한다. (장애복지 21 98/11/02, 98/11/16, 9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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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장애와 과잉행동장애를 갖고 있는 9세 된 철수는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지극히 독특한 행동적 매너리즘을 보인다. 철수 의 행동은 충동적일 뿐 아니라 추진력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자제하기 어려우며, 독특하기도 하고 또한 변덕스럽다. 때로는 정서적인 불안증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쉴새없이 이를 보상하기 위한 일정한 패턴을 가진 괴벽스러운 몸놀림과 손동작을 보이는데 각종 사물을 집었다가 내려놓는 집착행동과 바닥을 치는 것과 같은 자기자극적 발동작을 반복한다. 이러한 지나치게 과다한 몸동작과 언어적 자극행동이 사회적으로 외면당하는 격리감을 낳고 있으며 또한 학습에도 지나치게 지장을 초래한다. 현재까지 타임아웃을 시도하였으나 결국은 최근에 별로 효과가 없음을 발견하였다.
치료절차(Treatment Procedure)
철수의 경우에는 행동적 치료의 일환으로 과잉수정방법(ovecorrection)을 행하여 효과를 보게 되었다. 이는 교정된 행동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과 여러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같이 가지고 있어서 학습능력과 사회성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이 방법을 채택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과잉수정방법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는 복원적 과잉수정(restitutional overcorrection)인데 부적절 행동의 결과를 수정하여 본래의 상태보다 더 나은 상태로 복귀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동이 책상 위에 낙서하였다면 낙서한 책상 뿐 아니라 그 방안에 있는 모든 책상을 청소시키는 것이다. 둘째는 적성연습적 과잉수정(positive practice overcorrection)이다. 아동이 저지를 부적절 행동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고 그 기능성을 살리도록 수정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동이 책상에 낙서하였다면 같은 일을 다시 행하게 하는데 이번에는 종이와 같은 펜을 아동에게 주어 그 위에 낙서하게 하면서 적절한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계에서 복원적 과잉수정 방법은 대체로 청소라는 부정적 응벌 효과로 인하여 많은 부작용을 낳지만 인격적인 치료방법으로 간주되는 적성연습적 과잉수정 방법은 장점이 많다. 그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아동이 스스로 수정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으며 무의미하게 보이던 집착적 행동을 이제는 적절한 상황에서 의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교육하는 것이다.
철수의 경우에는 학습에 지장을 초래하고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것으로 여겨지는 손집착 행동과 자기자극적 발동작의 치료에 초점을 두고 적성연습적 과잉수정 방법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우선 사물을 너무 반복적으로 들었다가 놓는 손집착 행동에 대해 과잉수정 방법을 사용하는데 비슷한 손놀림을 하게 유도하면서 일반적으로 적절하다고 여길 수 있는 손동작이 되도록 적성연습을 시킨다. 그 절차는 다음과 같은 순서인데 아동이 먼저 머리에 손을 얹고, 그리고 양 허리에 손을 얹고, 마지막으로 무릎에 손을 대고 허리를 구부리는 세 가지 동작을 계속 5회 반복하게 한다. 여기에서 비슷한 손동작을 부적절한 과잉행동적인 것에서 적절한 손 움직임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만약 이러한 과잉수정 방법을 위한 지시에 잘 따르지 않으면 아동의 손을 잡고 프람팅을 해주는 것이 좋다.
바닥을 차는 자기자극적 발동작에 대한 적성운동적 과잉수정은 아동으로 하여금 이러한 행동을 보일 때마다 아동이 자리에 앉게 하고 두 발을 쭉 펴게 하고 약 5초간 바닥과 평행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러한 과잉 수정을 5회 반복하게 한다.
철수는 이러한 적성연습적 과잉수정을 실시한 결과 집착적 손동작과 자기자극적 발동작이 3개월 안에 급격히 줄어들게 되었다. 그에 따라 적절한 장난감 사용의 사간이 향상되었고 손을 사용하는 여러가지 학습활동에 집중하는 시간이 크게 향상되었다.
(밀알보 199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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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자료 스크랩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