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빵’이라는 애칭으로 더욱 야구인들에게 알려진 해태 포수 최해식(33)이지도자로 변신한다.
최해식은 새달 출범할 기아 타이거즈에서 2군 배터리코치를 맡게 됐다.최해식의 코치 변신은 김성한 감독이 지난 19일 순시차 광주에 온 기아 김익환사장 내정자를 만난 자리에서 적극 추천해 이뤄졌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팀의 시급한 현안으로 코칭스태프 보강을 꼽은 뒤 최해식을 새로 보강할 코칭스태프의 일원으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김 사장 내정자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최해식은 지난해까지 줄곧 해태의 주전 포수로 있다가 올 시즌에는 김상훈등에 밀려 2군에서 지내고 있으나 좌절하지 않고 그곳에서 후배들을 육성해사실상 지도자로 활약 중이었다.
1군에는 장채근 코치가 있었지만 그동안 해태는 자금 사정을 이유로 2군에배터리코치를 두지 않았고 최해식이 대신 빈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최해식은 김 감독이 자신을 배터리코치로 추천한 데 대해 “전혀 몰랐다.능력은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지만 열심히 해보겠다”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최해식은 다음달 현역 은퇴와 동시에 코치로 변신할 예정이다.
지난 90년 건국대를 졸업하고 쌍방울에 입단한 최해식은 96년 해태로 이적했다.통산 6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7과 17홈런을 기록했다.
워낙 파이팅이 좋고 입담도 걸쭉해 경기 도중 상대팀을 자주 흥분시켜 사고도 많았던 선수다.심판들이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기도 했지만 그 열정이 높게평가받아 기아의 지도자가 됐다.
한편 해태는 최해식 외에도 선참급 선수 1∼2명을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시켜 트레이닝코치와 스카우트로 임명하는 등 코칭스태프를 보강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