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버튼, 로저 무어... 더보기
아프리카를 무대로, 용병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 스츄어트 그렌저는 용병을 고용하는 기업가로 나온다.
지금은 추억속으로 사라진 명우들 리처드 버튼,리처드 해리스,로저 무어,하디 크루거 등이 나오는 색다른 소재의 전쟁액션영화,,,
지금은 없어진 광화문국제극장에서 78년 겨울 개봉했을때 국민학생관람불가를 피해갈라구 중학교 입학이 아직도 3개월이나 남았음에도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가서 본 영화랍니다
액션장면의 테크닉측면에서야 요즘 영화에 비할게 아니지만 독특한 이영화만의 아우라가 있지요
내전과 쿠데타로 날이새고 밤이새는 아프리카의 정치적 현실을 비교적 공정하게 그렸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합니다
한 가상국가의 구리광산 이권을 둘러싸고 영국의 은행가 매터슨 경(스튜어트 그렌저-나오는 비중은 적지만 만년의 멋진 연기 일품입니다)이 알렌 포크너대령(리처드 버튼)을 고용하여 일련의 용병부대를 조직,전직 국가원수를 구출하고하는데서 이영화는 시작합니다
장교 4명(리처드 버튼,리처드 해리스,로저 무어,하디 크루거),하사관 4명(로널드 프레이저,이안 율,존 카니),특무상사(잭 왓슨-그의 대표작이라할만 합니다),위생병(케네스 그리피스-심바족 정부군에 의해 칼로 난도질당하는 죽음장면은 어린시절 공포 그자체였고 지금도 간간이 아프리카내전관련 부족학살기사를 접하면 그장면이 생각납니다) 사병 40명으로 구성된 용병부대의 구출작전,매터슨 경의 배신,생존을 위한 처절한 전투,낡을대로 낡은 다코타 수송기를 탈취하여 로디지아로의 탈출,그리고 마지막 피의 복수까지,,,,,
앞서말한 위생병 난도질장면외에도 허큘리스 수송기에서의 집단강하장면이나 비행장에서의 클라이맥스장면 비행기를 놓치고 포크너대령에게 죽여달라고 외치는 레이퍼 잰더스(리처드 해리스)의 최후 등이 인상적인 장면들입니다
리처드 버튼이나 리처드 해리스는 그 이름값을 하고 실생활에서도 절친한 술친구이던 두사람의 관계를 극중에서 교묘하게 활용한게 재밌고 비중은 적지만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에서 카파(영어로 니거,또는 깜둥이) 림바니대통령(윈스턴 엔초나)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피터 코티즈(하디 크루거)가 인상적이지만 제임스 본드 이미지와 별차이 안나는 숀핀(로저 무어)은 그저 심심합니다
전쟁영화치고 대사가 많고 제법 세련된 시나리오인데(12인의 성난 사나이들을 쓴 레지날드 로즈의 솜씨입니다) 한때는 시중 영어학원에서 스크린영어 교재로도 많이 쓰였죠
로이 버드의 음악은 그저그렇지만 조안 아마트레이딩이 쓰고 부른 주제가 the flight of the wild geese가 기억에 남습니다
1978년에 만들어진 영화로 리처드 버튼, 로저 무어, 리처드 해리스 등 호화배역을 자랑하는 액션 영화입니다. 영국 재벌에게 고용된 50여 명의 용병들이 감옥에 갇혀있는 젬발라(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가공의 국가)의 전 대통령 림바니를 구출하는 이야기로 여기에 배신과 음모가 더해집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용병에 대한 환상과 낭만(남자들의 로망)이 주축이 된 액션물 형태입니다. 요즘 전쟁 영화들에 비하기엔 좀 그렇지만 저런 예전의 배우들을 한편의 영화에서 만나기도 힘들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영화입니다.
[Flight of the Wild Geese - Joan Armatr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