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10 이태원 참사 국감중… 김은혜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
‘웃기고 있네.’ 11월 8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이 다섯 글자의 글씨가 큰 논란이 됐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야당 의원의 질의 도중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나란히 앉은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메모지에 자필로 썼다가 지운 글씨가 언론에 포착된 것. 야당은 “국회 모독”이라며 반발했다. 결국 두 수석은 회의장에서 퇴장당했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과했다.
두 수석의 필담 논란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등에 대한 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한 강승규 수석의 무릎 위에 얹힌 메모지가 언론 카메라에 찍히면서 불거졌다. 야당 의원들의 강한 문제 제기에 운영위원장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두 수석을 연단에 세운 뒤 “의원들 질의에 ‘웃기고 있네’라고 한 것 아니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김은혜 수석은 “단연코 의원 질의에 관한 사항이 아니었다”며 “잘못했다. 물의를 빚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강승규 수석도 “어제 두 사람 간의 해프닝에 대한 사적 대화”라고 해명했다.
결국 회의는 2시간여 동안 정회했다가 오후 8시 30분경 두 수석을 회의장에서 퇴장시킨 다음 속개됐다. 이날 여야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책임 소재를 두고도 치열하게 맞붙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대통령이 사고를 먼저 알아서 경찰에 확인한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며 경찰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등 부실 대응한 경찰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경질을 요구하며 ‘정부 책임론’을 부각했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총리, 장관, 경찰청장 중에 사의를 표명한 사람이 있느냐”며 “공직자들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대통령실은 경질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지금 사람을 바꾸면 청문회 열고 하면 두 달이 흘러가고 행정 공백이 또 생긴다”고 했다. 특히 야당의 포화가 집중되고 있는 이상민 장관에 대해선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때 (이주영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은 다 수습을 하고 (참사 발생) 8개월 후에 사퇴했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장신구 공격에, 김미애 "그대로 김정숙 여사한테"
"김정숙 여사는 되고 김건희 여사는 안 되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사례로 맞받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11월 8일 오전부터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는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둘러싸고 내내 야당과 대통령실, 여당 간에 공방이 이어졌지만 밤 9시를 넘어서는 다른 주제들이 주로 다뤄졌다. 특히 야당에서는 논문 의혹 등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해묵은 논란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회의 순방 일정 중에 김 여사가 착용했던 목걸이 등 장신구 의혹을 또 다시 거론했다. 고가로 보이는 장신구를 재산등록 하지 않았다며 대여 여부 등을 확인하라는 요구 등이다. 전용기 의원은 누구한테 어떻게 빌렸는지 확인했느냐며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등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어진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김정숙 여사의 경우를 예로 들어 반박하자 장내는 조용해졌다. 김미애 의원은 "막무가내식 내로남불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추어질까 부끄럽다"며 "이런 논란은 그만했으면 해서 질의 안 하고 싶었는데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미애 의원은 "제가 확인하기로는 관보에 공개한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의) 고위공직자 재산 사항에 귀금속류 신고 항목은 전무하다"며 "인터넷커뮤니티 김정숙 패션 총정리란 게시글에 따르면 장신구는 한복 노리개 51개, 스카프 33개, 목걸이 29개, 반지 21개, 브로치 29개, 팔찌 19개, 가방 25개 등 200여가지가 넘는다. 진주목걸이만 수십 개 이상으로 네티즌 추정에 따르면 진주알값만 3억-4억원에 달한다는데 공직자 재산등록 보석류 등록기준인 5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임에도 재산등록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장신구를 1년 가까이 착용한 거 같다며 청탁금지법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김정숙 여사가 자주 착용한 노리개도 렌탈(대여)한 건지 구매한 건지 청탁금지법 뇌물죄를 적용했는지 특활비로 사용했는지 먼저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미애 의원은 "고가 렌탈제도가 있는 것을 아는데 통상 20%(대여료)라는데 물건마다 다르다고 한다. 렌탈한 장신구를 재산등록할 의무가 있느냐"고 윤재순 비서관에게 물었고 윤재순 비서관은 "그런 의무는 없다"고 답했다. 또 김미애 의원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200가지 넘는 영수증, 임차 내지 계약서를 공개할 수 없다는 김정숙 여사와 비교하면 임기 6개월 지난 김건희 여사가 민간인부터 갖고 있는 영수증 계약서는 어떤 명분으로 공개해야 하는 거냐. 공개할 필요가 없죠"라고 물었고 김대기 대통령비서 실장은 "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미애 의원은 "민주당은 고가 장식품 가진 지인이 누구냐, 대여란 말로 얼렁뚱땅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대통령실은 바보들만 모인 거냐, 논란에 대해 모른다고만 하는 대통령실이 기만적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 비난 그대로 김정숙 여사한테 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미애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1회성 장신구 착용을 문제 삼기 전에 김정숙 여사가 5년간 착용한 고가 의상과 장신구를 어떻게 구매, 대여했는지 몇 개 영수증 계약서만이라도 공개해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김정숙 여사는 되고 김건희 여사는 안된다는 내로남불이 발동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전방에 묻히고 싶다던 전두환… 1년째 자택에 '임시 안치'
오는 11월 23일로 사망 1주기를 맞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가 여전히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9일 전씨 측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화장된 전씨 유해는 유골함에 담겨 자택에 안치된 상태다. 자택에는 전씨 부인인 이순자 여사가 살고 있다. 전씨는 생전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사실상의 유언을 남겼고, 유족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을 한 뒤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안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군 주둔지인 전방 고지에 유해를 안장하려면 정부 측이나 관할 지자체, 필요시에는 군부대나 산림청과 협의를 해야 한다. 전씨는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다. 전씨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가급적 (전씨와) 연고가 있는 곳이나 근무했던 군 시설 지역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다"며 "몇 군데를 알아보고 있는데, 땅 소유주와 제대로 접촉이 안 돼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도 안장을 서두르지 않는 입장이라고도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 올해 안으로는 전방 고지 안장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이나 대통령실과의 협의도 진행된 게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전씨 측으로부터 안장 절차와 관련한 협의 요청이 오지는 않았다면서 "전방 어디에 묻히길 원하느냐에 따라 군과 협조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고 그 경우 자연스럽게 대통령실에도 보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인머스캣’, 욕심이 부른 화… 결국 부메랑되어 ‘반토막’
‘명품 포도’로 불리며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던 <샤인머스캣> 포도가 1년 사이 값이 반토막 나 때아닌 ‘굴욕’을 겪고 있다. <샤인머스캣>의 인기로 재배농가와 면적이 증가하면서 생산량이 급증한 게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그 이면에는 맛과 품질이 떨어져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현실이 존재한다. 이전에도 인기를 끌다가 한순간에 ‘몰락’한 과일들이 적지 않다. 왜 이런 현상이 되풀이되고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짚어봤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샤인머스캣>은 10월 한달 동안 2㎏ 상품 한상자가 평균 1만2107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86원보다 41%나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데 반해 전반적인 품질은 떨어져 값이 폭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 생산량 폭발적 증가…
예견됐지만 대책은 부재=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샤인머스캣>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8.9% 늘었다. 최기림 농경연 연구원은 “유목이 성목화되면서 착과량이 늘었고 재배면적도 증가해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북 상주에서 7603㎡(2300평) 규모로 <샤인머스캣>을 재배하는 길용균씨(71)는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늘다보니 이제는 양이 너무 많아 보내달라고 하는 곳이 없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늘어난 생산량은 시장 반입량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가락시장 반입량은 올 10월 총 322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51t)보다 약 66% 늘었다. 산지 관계자들은 농업기술센터나 농협 등에서 개별적으로 농가에 생산량 조절을 요청했지만 역부족이었다는 입장이다. 한양진 경북 김천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과장은 “농가들에 적정량을 착과하라고 계속해서 지도했지만 농가에서 수용하지 않아 결국 우려대로 공급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생산량 급증이 충분히 예견된 상황에서 전국적인 수급상황을 조절할 주체는 물론이고 아무런 대책이나 조치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산지 관계자는 “지난해 농가들 사이에 <샤인머스캣>이 돈이 되니까 서로 앞다퉈 심으라고 장려하는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기관이 저온창고 지원사업을 해 오히려 생산을 부추긴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저온창고 지원사업은 출하 수급조절을 목적으로 한 것이었지만 오히려 농가들이 더 많은 <샤인머스캣>을 생산해 보관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 조기출하 영향 커…
“적정량·고품질 생산해야”=추석 명절을 앞두고 저품질 물량이 시장에 조기출하되면서 이를 맛본 소비자들이 더이상 <샤인머스캣>을 찾지 않아 값이 폭락했다고 전문가들은 꼬집었다. 농가들이 품질 관리에 소홀해 스스로 제 발등을 찍은 셈이라는 것이다. 이상수 가락시장 서울청과 경매사는 “산지에서 추석대목을 겨냥해 제대로 익지 않은 <샤인머스캣>을 무분별하게 일찍 출하한 영향으로 소비가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하규호 한국포도협회장도 “올해는 미숙과가 많이 출하돼 이를 맛본 소비자들이 <샤인머스캣>을 외면한 게 현재 가격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농촌진흥청과 농협 등에서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적정 착과량이나 재배교육 등을 해도 농가들은 품질보다 생산량을 늘릴 생각만 한다”고 아쉬워했다.
시장 관계자들도 적정량으로 고품질 생산을 하는 게 급격히 감소한 <샤인머스캣> 소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영신 중앙청과 전무는 “내년에도 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무엇보다 착과량을 조절하고 생육기간을 잘 지켜 상품성을 부단히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균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도 “올해 2년차 유목이 많아서 내년에는 생산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품위가 올라왔을 때 출하해야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원주 봉화산의 만추(晩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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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삼성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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