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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 스크랩 섬진강 종주 자전거길
바람의 노래 추천 0 조회 110 13.06.01 21:0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섬진강 종주 자전거길

[출처] 바이시클 2013-03-26 장종수 기자


▲ 섬진강의 물줄기 . 여름 풍경. 임실 부근이다.


섬진강 자전거길


▲ 섬진강 종주 자전거길 표지판


섬진강은 전라북도 진안과 장수의 경계인 팔공산에서 발원해 임실, 순창, 곡성, 구례, 하동을 지나 광양만에서 남해로 흘러든다. 섬진강은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를 두루 적신다.


섬진강은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강은 높은 산 사이에 협곡을 만들며 굽이굽이 흘러간다. 섬진강은 생명이 약동하는 강이다. 섬진강 강변을 따라 매화 길과 벚나무 길이 길게 이어지는데 봄이면 꽃이 만발한다. 3월부터 4월에는 꽃 축제가 열린다. 이곳에는 수달이 서식한다. 또 은어와 재첩이 산다. 하류에 이르면 강폭이 넓어지고 곳곳에 고운 백사장을 만든다. 햇빛에 반짝이는 강물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강변을 따라 임실에서 남해 광양까지 이어진다. 새로 생긴 자전거 전용도로와 차도에 설치된 자전거 차선이 이어져 154km 이르는 종주길을 이룬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닌 구간은 지방도로를 따라서 길이 나 있지만 지방도는 차들이 많지 않아 자전거길 못지않게 좋다. 아직 자전거길이 없는 곳에는 길을 내고 있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일반 도로 옆에 낸 자전거 차선은 길이 좁은 구간이 상당히 많다. 차선과 바짝 붙어서 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최고의 자전거 코스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섬진강 종주는 광양 쪽과 하동 쪽으로 모두 가능한데 종주노선은 광양 쪽이다. 광양 길과 하동 길은 남도대교에서 갈라진다.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를 지나는 하동 노선도 광양 종주 노선 못지 않게 멋진 곳이다.


▲ 섬진강댐.


[1구간] 섬진강댐 - 횡탄정 (69km)


섬진강 종주의 시작


섬진강 종주는 광양에서 시작할 수도 있고 섬진강댐에서 시작할 수 있다. 섬진강댐까지 차로 가지 않는다면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고속버스로 임실읍이나 임실군 강진면으로 가면 된다. 임실로 바로 갈 수 없으면 전주를 거치면 된다. 섬진강댐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터미널은 임실터미널과 임실군 강진면터미널이다. 임실읍에서 내리면 섬진강땜까지 가려면 25km 정도를 달려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버스로 임실군 강진면 터미널까지 가는 방법이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과 임실터미널에서는 강진면으로 가는 직행버스가 있다. 강진면 터미널에는 전주, 임실, 순창을 오가는 차편이 많다. 오갈 때 이곳에서 직행버스를 타면 된다. 직행버스는 짐칸이 작아서 자전거를 싣기가 불편하지만 실을 수는 있다. 강진면 터미널에서 섬진강댐까지는 6~7km 정도 되고 댐 아래는 가파른 오르막이라 30분~40분 정도 걸린다.


▲ 시원하게 뻗어있는 섬진강 자전거길. 진메마을 가는 길


섬진강댐 전망대에서 진메마을까지


첫번째 구간은 도로를 달리는 구간과 자전거 전용도로, 도로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가 번갈아 나타난다.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가는 길이다. 아주 힘든 오르막은 없다.


섬진강댐은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용수리와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의 섬진강 상류에 자리잡고 있다. 1961년 8월에 착공해 1965년 12월에 준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댐이다.섬진강댐아래에서 볼 때 왼쪽에 전망대와 인증센터가 있다. 인증센터 옆 전망대에 서면 섬진강댐이 만들어낸 옥정호와 댐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댐에서 내려오면 섬진강휴게소가 있는 회문삼거리다. 여기서 직진해 덕치면 사무소까지 가면 된다. 계속 가다 고가도로가 있는 일중교에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바로 섬진강 자전거도로가 시작된다. 이 길에서 조금 가면 진메마을이다. 이 마을에 섬진강시인으로 불리는 김용택 시인의 옛집이 있다. 시인의 집 앞으로 섬진강이 흘러간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시인은 섬진강의 정서를 시로 읊었다.


▲ 김용택 시인의 옛집


장군목에서 향가유원지까지


진메마을에서부터 장군목 유원지를 지나 구미교까지는 강변에 자전거길이 나 있다. 강 상류에서는 물줄기가 골짜기에 여울을 만들며 흘러간다. 장군목에는 기암괴석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른다. 구미교를 지나면 언덕을 하나 넘어 시목마을로 우회하는 길이다. 시골마을을 지나는 길이 아기자기하다. 마을 앞 들판을 지나 다시 강을 건너 강변을 따라 내려가면 유등면 사무소 부근에서 유풍교를 만난다.


유풍교는 중요한 지점이다. 이곳에서 담양 쪽으로 가면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이 나오고 여기서 바로 영산강 자전거 길과 연결된다. 섬진강 종주길과 영산강 종주길이 하나로 연결이 되는 것이다. 유풍교에서 담양의 영산강 자전거길까지는 26km 가량 된다. 유풍교에서 조금 지나면 향가유원지다. 이곳에는 향가유원지와 자전거길을 잇는 폐철도가 있다.


▲ 우회도로 시목마을 부근. 3월말의 풍경


▲ 향가유원지. 멀리 보이는 다리가 향가유원지로 건너는 폐철교다.


▲ 섬진강 자전거길 주변의 여름철 풍경.

여름철 섬진강 코스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꽃은 바로 백일홍이다.

길가에서 백일홍이 화사한 자태를 뽐내며 자전거 여행자들을 반긴다.

시목마을 우회하는 부근.


730번 도로와 남원 들판을 지나는 길


향가유원지를 지나 내려가면 금호타이어 곡성 공장 맞은편 제방길을 달린다. 들판을 지나면 도로 양쪽으로 숲이 우거진 길로 접어든다. 바로 730번 지방도로다. 이 길은 청계동교 앞을 지나 남으로 달린다. 강변에는 곳곳에 자전거 길을 내고 있다. 730번 도로를 타고 가면 남원 들판이다. 이 구간은 강변의 긴 둑길을 우회해서 달린다. 조금 지루하다. 맞은편은 곡성이다. 한참을 달리다보면 강변에 단아한 정자가 두 개 서있다. 그 중 하나가 횡탄정이다. 이 정자는 1887년 세워졌다고 하는데 아주 잘 보존됐다. 이곳에 인증센터가 있다. 자전거 여행자들이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횡탄정에서 하루 일정을 끝내면 곡성으로 건너가는 것이 좋다. 남원읍까지는 좀 멀다. 곡성은 숙박업소와 자전거 가게가 있다. 하루 묵어가기에 좋다. 전라도는 어딜 가나 음식이 맛이 있는데 곡성 역시 음식도 맛있고 정겨운 시골 인심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식당에서 그 지방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전거 여행자들에게는 호의적이다.


▲ 730번 도로를 지나는 구간. 남원 부근이다.


코스 


이 구간은 자전거 전용도로와 일반 도로, 일반도로에 설치된 자전거 차선를 번갈아서 달린다. 일반 차도에 설치된 자전거 차선은 폭이 좁아 조심해야 한다. 표지판을 잘 보고 가면 길 찾기는 쉽다.


섬진강댐(인증센터) - 섬진강휴게소(회문삼거리) 직진 - 덕치면사무소 - 일중교(좌회전) 자전거전용도로 시작 - 진메마을(김용택시인 옛집) - 장목유원지(인증센터) - 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 - 구미교 - 시목마을 우회도로 구간 - 유풍교(유등면) - 향가유원지(인증센터) - 금호타이어공장 맞은편 - 청계동교 -  730번 지방도로 구간 - 금곡교 - 요천대교 - 횡탄정(인증센터)


거점지역 (1구간)


전주 : 전주는 섬진강댐에서 가까운 임실과 임실군 강진면으로 가는 차편이 많다.

임실 : 섬진강댐에서 가장 가까운 읍내다. 여기서 강진면으로 가면 된다.

임실군 강진면 : 강진면소재지로 터미널도 있고 편의시설이 있다. 섬진강댐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이다.

곡성 : 섬진강 종주길은 남원쪽으로 가는데 곡성읍내 쪽에도 자전거길이 있다. 곡성은 숙박시설과 자전거 가게가 있다.


대중교통편 (1구간)


곡성버스터미널 

임실공영터미널 : 전주에서 임실로 와서 임실에서 섬진강으로 갈 수 있다. 임실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임실군 강진면 강진공용버스터미널에서 가는 것이 섬진강 가기에는 더 편리하다.

임실군 강진면 강진공용버스터미널 : 바로 섬진강댐 아래에 있는 강진면 소재지인데 전주시외버스터미널과 임실터미널에서 버스가 오간다.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 : 섬진강댐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임실이며 섬진강 바로 아래가 임실군 강진면이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전주에서 임실과 임실군 강진면을 오가는 직행버스가 있다. 이 버스를 이용하면 아주 편리하다. 짐칸이 좀 작기는 하지만 앞바퀴를 분리하면 실을 수 있다.


자전거가게 


삼천리 자전거 곡성점 전남 곡성군 곡성읍 읍내리188 전화 061-363-2332

섬진강 종주 자전거길의 중간 지점에는 자전거를 고칠만한 곳이 많지 않은데 바로 곡성과 구례에 자전거 가게가 있다. 여행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이용하기에 좋다.


▲ 횡탄정. 강가에 정자가 서있다. 여행자들에게는 아주 좋은 쉼터다.


[2구간] 횡탄정 - 남도대교 (47km)


▲ 섬진강변의 벚꽃. 곡성에서 구례 부근이다.


이 구간은 섬진강이 협곡을 지나며 아름다운 풍광을 빚어낸다. 자전거길은 강변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호젓한 산길을 지나기도 한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는 곳도 있고 도로에 자전거길을 낸 곳도 있다. 오르막 구간도 있지만 아주 힘든 구간은 아니다. 대체로 쉽게 갈 수 있다. 도로에 낸 자전거길은 폭이 넓지 않고 바로 옆에 가로수들이 있어 불편한 곳이 있다.


▲ 고달 산길 구간을 지나는 동호인들.


횡탄정에서 구례구역까지


횡탄정에서 들판을 지나면 곡성군 고달면 산길로 접어든다. 길은 강변의 산기슭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간다. 이 길은 주변의 산과 강이 어우러져 아주 운치가 있는 산길이다. 고달 산길 구간을 지나면 곡성청소년야영장과 곡성섬진강천문대가 나온다. 건너편은 가정역이다. 천문대를 지나면서부터 벚꽃길이 시작된다. 벚꽃길은 여기서부터 남도대교를 지나 광양까지 이어진다. 매화가 피고 난 뒤 3월말에서 4월초면 벚꽃이 만개해 이 길은 벚꽃터널이 된다.


천문대에서 구례구역까지는 한갓진 길이다. 차들은 가끔 한 대씩 지나간다. 길은 압록유원지 앞을 지나 남으로 내려간다. 이 길을 따라 도로가에 자전거 차선을 만들었다. 곡성에서 내려온 길은 구례교를 넘는다. 바로 이곳이 구례구역이다. 구례구역은 옛 구례역이 아니고 구례 입구 역이라는 말이다. 역 앞에는 식당들이 많다. 지나가는 자전거 여행자들이나 도보여행자들이 식사를 하기에 좋은 곳이다.


역을 지나 조금 가다 왼쪽 황전북초등학교 용림분교장 앞으로 가야 한다. 여기서 학교 앞을 돌아 다시 861번 도로를 달리면 사성암 입구에 도착한다. 여기에 인증센터가 있다. 사성암 뒤편 강변에 자전거길이 있다.


▲ 곡성 청소년 야영장 앞. 다리를 건너면 가정역이다.


▲ 봄의 섬진강변. 곡성에서 구례 구간


▲ 구례구역. 옛 구례역이라는 뜻이 아니고 구례에 들어오는 입구에 있는 역이라는 뜻이다.


▲ 사성암 입구. 이곳에 인증센터가 있다.


수달이 사는 구례 섬진강


사성암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수달서식지가 나온다. 수달은 몸 길이가 76~90cm , 몸무게는 20kg까지 나가는 대형 포유동물이다. 활동범위가 넓어 섬진강 본류 전체에서 발견된다. 세계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급 멸종위기 동물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수달은 해안 생태계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어 환경이 오염되면 오염물질이 몸속에 그대로 축적되기 때문에 하천과 해안이 깨끗한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구례 섬진강에서 수달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은 구례군 간전면, 문척면 일대로 오봉산 앞에서 섬진강 어류생태관 부근이다. 이 지역은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강변에 섬진강 수달 서식지 생태탐방안내소가 있는데 안내원들이 수달이 나왔는지 알려준다. 운이 좋으면 수달이 물이나 강가에서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생태탐방안내소에 들러서 수달에 대해서도 듣고 잠시 쉴 수도 있다.


생태탐방안내소를 나와 강둑을 따라 가다 대평마을 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섬진강어류생태관으로 간다. 섬진강어류생태관에는 귀여운 수달상이 서있고 그 앞으로 자전거 도로가 나있다.


▲ 수달서식지


구례에서 화개장터 가는 길


자전거 도로가 끝나면 다시 벚나무 가로수가 울창한 861번 도로다. 이 길을 따라 남도대교까지 가면 된다. 이 구간은 강변의 경치가 빼어나다. 중간에 전망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벚나무 사이를 달리다보면 남도대교의 파란색과 빨간색 아치가 눈앞에 나타난다. 바로 다리 옆에 화개장터가 있다.


본래 화개장은 화개천이 섬진강과 만나는 곳에서 닷새마다 장이 섰다. 옛날 섬진강의 물길을 따라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이 이 시장에 모여 내륙에서 생산된 임산물과 농산물을 남해에서 생산된 해산물과 교환했다고 한다. 지금은 그 자리에 상설시장이 세워졌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왕복 12km 정도 되는 구간도 벚꽃으로 유명하다. 쌍계사 가는 길에 산비탈의 차밭을 볼 수 있다. 시간이 있으면 이 길도 들렀다 오면 좋다.


화개장터 부근에 식당이 많다. 이곳 섬진강은 이름난 먹거리도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재첩이다. 재첩은 섬진강 하류에 서식하고 있는 민물조개로 뽀얀 국물을 우려낸 제첩국이 아주 시원하다.


▲ 여름철 강변 풍경. 구례에서 하동 가는 구간


▲ 봄의 섬진강변 남도대교 부근


▲ 남도대교



코스 


(2013년 3월 말 현재 섬진강 자전거길은 공사하는 구간이 많다. )

자전거 전용도로 구간과 차도에 난 자전거 도로 구간이 번갈아 나타난다. 표지판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차도 옆에 난 자전거 도로는 폭이 좁은 곳이 많다.


횡탄정(인증센터)-고달 산길 구간 -곡성 청소년 야영장(곡성섬진강천문대) -왼쪽 강변 벚나무길 -압록유원지 앞(예성교)-구례교 - 구례구역 - 황전북초등학교 용림분교장 - 사성암 입구 주차장( 강변자전거도로시작)- 섬진강 수달 서식지 생태탐방안내소 - 대평마을-섬진강어류생태관 -861번 도로 -남도대교(인증센터)/화개장터


거점지역 (2구간)


곡성 : 종주길 건너편 쪽이다. 이쪽도 자전거길이 있다. 곡성은 숙박시설과 자전거 가게가 있다.

하동 : 종주 코스는 아니지만 남도대교 화개장터에서 국도를 따라 내려가면 된다.

구례 : 시내에는 숙박업소가 많다. 자전거 가게도 있다.


대중교통편


곡성버스터미널, 구례공영버스터미널, 하동터미널


자전거가게 


코렉스 자전거 구례대리점 대표 최현순 전화 010-7173-2962/061-782-2962

삼천리 자전거 곡성점 전남 전남 곡성군 곡성읍 읍내리188 전화 061-363-2332

섬진강 종주 자전거길의 중간 지점에는 자전거를 고칠만한 곳이 많지 않은데 바로 곡성과 구례에 자전거 가게가 있다. 여행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이용하기에 좋다.

구례의 경우 최현순 대표가 가게가 있는 건물에 거주하고 있고 연락처가 있어 급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 화개장터


[3구간] 남도대교 - 광양 배알도 해변공원 (38km)


▲ 매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광양 매화마을 청매실 농원.


남도의 섬진강변에는 매화가 만개했다. 강과 마을이 온통 매화꽃에 뒤덮였다. 광양 매화마을에서는 매화 축제가 한창이다.  매화가 피고 나면 산수유와 벚꽃이 핀다. 섬진강에서는 꽃 축제가 계속된다. 또 섬진강에는 종주자전거길을 잇는 공사의 손길도 바쁘다.


남도대교에서 광양 배알도까지는 전 구간이 섬진강변을 달리는 길이다. 자전거는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바다를 향해 나아간다. 861번 도로를 따라 가기도 하고 강변의 자전거 전용 도로를 달리기도 한다. 861번 도로를 따라 가는 구간은 자전거 차선이 좁은 곳이 많다. 이 구간은 야트막한 오르막 구간은 있지만 고개라고 할 만한 아주 힘든 곳은 없다.


▲ 섬진강의 여름철 강변 풍경.(바이시클 뉴스 자료사진)


매화마을 


남도대교에서 매화마을까지 강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사철 풍광이 빼어나다. 강은 잔잔하게 흐르고 곳곳에 은빛 모래톱이 있다. 강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봄에 강마을에 매화가 피기 시작하면 섬진강의 아름다움은 절정에 달한다. 매화는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이다. 3월 중순부터 하얀색과 연분홍의 매화가 활짝 피면 강변과 산기슭의 마을은 온통 매화꽃으로 뒤덮인다.


매화의 물결은 남도대교에서 매화랜드, 염창마을, 매화마을로 이어진다. 청매실농원이 자리잡고 있는 매화마을에 이르면 산과 강이 매화 속에 묻혀있다. 청매실농원은 1931년 처음 매화 농원이 시작된 곳이다. 해마다 이곳에서 매화축제가 열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매화 다음에는 산수유와 벚꽃이 핀다. 3월말 구례에서는 산수유꽃 축제가 열린다. 이어 4월 초에는 벚꽃이 만개해 벚꽃 축제가 열린다. 곡성에서부터 시작된 벚꽃길은 강변을 따라 터널을 이룬다. 평소에는 인적이 드문 이곳도 봄이 되면 차와 사람들로 몸살을 앓는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십리 벚꽃길도 벚꽃이 만개하면 장관을 이룬다. 여름이면 섬진강 곳곳에서 붉게 핀 백일홍의 화사한 자태를 볼 수 있다.


▲ 매화랜드의 전경. 남도대교 바로 아래다.


▲ 섬진강을 따라 가는 861번 도로가에 매화가 활짝 피었다. 광양 매화마을 부근.


▲ 섬진강가에 매화가 피어있다. 섬진강 광양 매화마을 가는 길.


수월정과 섬진강의 유래


매화마을 앞에는 수월정이 있다. 광양출신으로 조선 선조 때 나주 목사를 지낸 정설이 만년을 소일할 뜻으로 1573년에 지은 정자다. 송강 정철은 이 정자와 이곳에서 본 섬진강의 풍경에 반해 그 아름다움을 ‘수월정기’라는 가사를 지어 칭송했다. 지금의 정자는 1999년 다시 지은 것이다. 수월정은 우아하고 단아한 건축미를 자랑한다.


수월정 옆에는 섬진강 유래비가 서있다. 이곳에 멈춰서서 잠시 섬진강의 유래를 들어본다. 이 강은 본래 모래가 많아 다사강, 모래내라고 불리었는데 고려초부터 섬진강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고려 우왕 때 왜구가 강 하구에 침입했을 때 광양에 살던 두꺼비 수십만 마리가 이곳으로 떼 지어 몰려와서 울부짖자 놀란 왜구들이 달아났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때부터 두꺼비 섬자를 붙여 섬진강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 수월정


강과 바다가 만나는 망덕포구


매화마을을 지나면 하동으로 넘어가는 섬진교다. 여행 중 매화마을 부근에서 하루 일정을 마치면 하동으로 넘어가는 것도 좋다. 하동은 교통편도 많고 숙박시설이나 편의시설이 많아 여행의 거점지역으로 적당하다.


섬진교에서 조금 내려가면 강을 가로지는 철교가 있는데 이 아래를 지나면 강변으로 마치 물길처럼 구불구불하게 자전거길이 나있다. 길이 좋아 금방 속도가 붙는다. 바람이라도 등 뒤에서 불어주면 자전거는 날개를 단 듯이 나아간다.


▲ 새로난 섬진강 자전거길.

강가에 시원하게 자전거길이 뻗어있다. 광양 매화마을을 지나 망덕포구로 가는 구간이다.


강변길을 지나면 자전거길은 산기슭은 지난다. 강변의 가파른 비탈에는 데크를 놓아 자전거길을 만들었다. 이 길을 지나면 섬진강 휴게소다. 휴게소를 지나면 861번 도로는 바닷가를 달린다. 여기서부터 망덕포구다. 망덕포구는 섬진강 하구에 자리잡은 작은 포구다. 이제 섬진강은 이곳에서 바다로 흘러든다.


망덕포구는 벚굴이 유명하다. 벚굴은 섬진강 하구에서만 자라는데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만 먹을 수 있다. 벚꽃이 필 때 가장 맛있다고 해서 벚굴이라고 한다. 또 강에서 나기 때문에 강굴이라고도 한다. 어른 손바닥 크기보다 더 크고 속살이 우유빛깔을 낸다. 맛은 단백하다. 망덕포구는 가을에는 전어축제도 열린다. 포구를 지나 태인대교를 건너면 왼쪽이 배알도 해변공원이다. 배알도는 망덕포구 앞에 떠있는 작은 섬이다.


배알도 해변에서 섬진강 자전거 여행의 긴 여정이 끝난다.


▲ 망덕포구


▲ 배알도 해변공원. 오른쪽 바다에 떠있는 섬이 배알도다.


▲ 배알도에 있는 인증센터.

2013년 3월말 현재 섬진강은 종주길이 완공되지 않아 인증제가 실시되지 않고 있다.

완공 이후에 실시할 예정이다. 무인인증센터는 설치돼 있으나 인증 스템프는 없다.


출발지점과 종점


광양은 섬진강 여행의 종점이자 출발점이다. 자동차로 이곳까지 이동하지 않는다면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고속버스는 중마버스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중마 버스터미널에서 배알도까지는 자전거로 4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광양제철소 방향으로 가면 되는데 차들이 많으니 자전거도로를 따라서 가는 것이 좋다.


코스(38km)


남도대교(인증센터)/화개장터 - 매화랜드 - 매화마을(인증센터)/청매실농원 - 수월정 - 섬진교 - 철교 - 강변자전거길 - 데크구간 - 섬진강휴게소 - 망덕포구 - 태인대교 - 배알도 해변공원(태인체육공원 인증센터)


거점지역 (3구간)


광양 : 섬진강 종주의 종점이자 출발점이다. 교통편과 편의시설이 많다.

하동 : 종주 코스는 아니지만 매화마을에서 강을 건너면 된다. 남도대교 화개장터에서 국도를 따라 내려가도 된다.

구례 : 구례는 남도대교에서 18km 정도 된다. 시내에는 숙박업소와 자전거 가게가 있다.


대중교통편


하동터미널, 구례공영버스터미널, 광양 중마버스터미널


자전거가게 


코렉스 자전거 구례대리점 대표 최현순 010-7173-2962/061-782-2962

섬진강 종주 자전거길의 중간 지점에는 자전거를 고칠만한 곳이 많지 않은데 바로 곡성과 구례에 자전거 가게가 있다. 여행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이용하기에 좋다.

구례의 경우 최현순 대표가 가게와 같은 건물에 거주하고 있고 연락처가 있어 급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 섬진강 종주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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