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에 좋다고 먹었는데, 알고보니 부정맥 위험 증가?
오메가3를 보충하면 심근경색증과 심혈관 관련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지만, 부정맥(심방세동) 위험은 오히려 증가시킨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인 뉴트리션(Advances in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26일 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장쇄(long-chain)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하 오메가3)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최소 500명 이상이 참여하고 1년 이상 추적관찰한 총 17개 연구결과를 오메가3 투여를 기준으로 분석, 메타연구를 진행했다. 또, 오메가3의 효과와 관련된 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오메가3의 유형과 용량, 대조군의 종류, 심혈관질환의 예방유형 등에 따른 추가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오메가3 투여군은 대조군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4% 감소했으며,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위험 또한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메가3의 투여는 용량과 비례해 주요 심혈관질환 발병 사망 위험감소와 관련이 있었으며, 특히 EPA를 단독 사용했을 때 이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덧붙여 뇌졸중과 총 사망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등에 있어서는 오메가3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큰 차이가 없었지만, 부정맥(심방세동) 발생위험은 오메가3 투여군에서 용량과 비례해 증가했다. 이런 위험도 증가는 EPA를 단독 사용한 경우와 EPA와 DHA를 함께 사용한 경우 모두에서 확인됐다.
앞서 오메가3는 ▲혈관보호 ▲지질개선 ▲항염증 ▲항혈소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선행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에 대한 이점이 명확하지 않고, 낮추는데 도움이 연구결과 존재하는 등 추가적인 분석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연구팀의 교수는 "지금까지 일관성이 부족했던 오메가3 임상시험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심혈관질환에 있어 오메가3 보충의 이점을 분명히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EPA와 DHA의 특성과 작용기전을 파악하고 잘 설계된 임상시험을 통해 EPA 단독용법과 EPA와 DHA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하는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수도 "이번 연구를 통해 오메가3의 보충이 심장대사질환, 특히 심혈관질환에 따른 사망과 심근경색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면서도 "다만 부정맥 발생위험은 오메가3 보충으로 높아질 수 있으며, 혈관질환을 예방할 때 EPA 단독요법이 더 큰 효과를 보여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는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하고 환자의 병력과 현재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