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양식이 떨어져도,
비가 내리지 않아도,
해충피해를 심하게 입어도,
전염병이 난무하여도,
성읍이 무너져도….
돌아오지 아니하였던 이스라엘 백성들.
돌아가지 않는 마음.
참 아프게 다가옵니다.
세상 살며 겪는 일들은 하나님 마음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는 축복이지 않을까 뒤집어 생각해 봅니다.
어제 딸아이를 공항에 데려다주고 할 일들이 많아 바로 코랏으로 돌아왔습니다.
긴 시간 운전해 돌아오며 찬송을 불렀습니다.
‘주님도 때로는 울기도 하셨네
살든지 죽든지 뜻대로 하소서.‘
간만에 아무도 없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십자가가 무거워서 흘린 눈물이 아니라 겪는 일들이 주님 마음 헤아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서 섬겨도 자신의 생각이 가득 찬 사람들은 불평을 합니다.
함께 할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불평의 무게도 느는 느낌이랄까요…..
어제 오피스 직원 우이가 떠나간 교사가 다른 일로 연락이 와서 다른 학교에 근무해 보니 웨슬리가 얼마나 좋은 학교였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너무 위안이 되었습니다.
주님도 그러셨는데….
하나님도 그러셨는데….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
무거운 짐이 말씀 구절을 조금이라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면 그것 또한 감사이구나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다'
라는 말씀이 4장의 짧은 말씀 속에 다섯번이 반복되어 나옵니다.
수많은 조짐과 경고 속에서도 깨닫지 못하는 이스라엘을 보며 영적으로 깨어있지 않은 영혼은 죽은 것과 같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가끔 티비에 금쪽이라는 프로를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나쁜 습관들을 자신들은 의외로 잘 모르는 것을 봅니다.
타인의 잘못된 것은 잘 보이나 자신의 결함이나 잘못된 습관들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오늘 이스라엘의 백성들도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경고하시고 있음에도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지도 하나님께로 돌아오려고도 하지 않음을 봅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기를 소망합니다.
영적으로 예민한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말씀 앞에 나의 영이 예민하게 반응하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습관에 따라 거짓말을 하여도 느끼지 못하고, 입술로 범죄 하고, 마음으로 범죄해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한 제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마리아의 산에 있는 바산의 암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는 힘없는 자를 학대하며 가난한 자를 압제하며 가장에게 이르기를 술을 가져다가 우리로 마시게 하라 하는도다"(1절)
바산의 암소는 북이스라엘 고위 공직자들의 아내들을 칭한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세상과 같은 특권의식이 있었던 그들은 사람을 등급으로 나누며, 율법의 규정보다 더 많은 십일조와 예배를 드렸지만, 그들의 예배는 형식적일 뿐, 정성과 진심이 없는 헌금과 제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의 특권을 유지하며 남편이 승진하고 부를 쌓는 것에 대해 감사하며, 오로지 자기 자신과 가족의 번영만을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기도를 죄로 여기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며, 연약한 자들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큰 죄를 범한 것이었습니다.
제 자신도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예배의 삶을 살고 있지 않음에 회개드립니다.
제 마음에도 세상과 같이 등급으로 사람을 나뉘었던 죄된 마음이 있었고, 가난한 자들을 돌아보고 그들과 함께 나누는 예배된 삶이 없었습니다.
가장 낮은 모습으로 오셔서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셨던 예수님의 사랑을 닮길 간절히 원합니다.
11 내가 너희 중의 성읍 무너뜨리기를 하나님인 내가 소돔과 고모라를 무너뜨림 같이 하였으므로 너희가 불붙는 가운데서 빼낸 나무 조각 같이 되었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사람이 죄를 지을 때는 처음에는 두려움이 있지만 점점 그것에 익숙해지면 죄에 대한 두려움에 내성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양심에도 찔리고 들킬까 겁이 나기도 하지만 한번 해보면 두 번 세 번 하는 것은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미 악에 물들어진 이들은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결국 듣지 못하고 구원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하나님께 돌아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알게 모르게 이들과 같이 세상의 악에 물이 들었을까 겁이 납니다.
하나님께서 돌아오라 계속해서 말씀하시는데 이들과 같이 듣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깨달을 수 있는 눈과 귀와 마음을 지니기 원합니다.
분별할 수 있는 눈과 귀와 마음을 지니기 원합니다.
세상의 유혹에 혹하지 아니하며 오직 주의 말씀만을 듣고 그를 사모하는 단단한 믿음의 자녀되기 원합니다.
산을 지으시고 바람을 창조하시며 자기뜻을 사람에게 보이시며 아침을 어둡게 하며 땅의 높은 데를 밟는 이, 오직 우리 주 하나님 여호와만을 두려워하며 사모하는 이가 되길 기도합니다.
벧엘과 길갈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드린 예배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예배였을까요?
그들이 예배하고 싶은 곳에서 그들이 섬기고 싶은 것을 만들어 하나님께 드리는 그들을 바로 벌하지 않으시고 반복해서 경고하시고 돌아올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봅니다.
제가 하나님을 섬길때 제 모습은 어떤지 살펴보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생각하다가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들이 두려워 하나님의 마음을 잘 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저의 마음에 충만하게 부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좋아하시고 싫어하시는 것을 저도 잘 분별하고 교인들에게도 잘 가르치도록 지혜를 주세요.
하나님께서 좋아 하시는 일에는 어떤 것보다 우선순위를 두고 그 일을 행하도록 자녀들과 교인들에게 가르치고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에서 벗어나도록 아모스 같은 마음으로 경고하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자녀와 성도들의 짐을 나누어 진자는 마음으로 이 일들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