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향화에 대한 강희안 선생의 생각

[miru]

참으로 한가한 생활 속의 좋은 친구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쉽게 죽는다'라고 하는 것은 정말 맹랑한 말이다. 
아, 모든 존재는 각각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아무도 없는 산에서
혼자 피었다가 지더라도 끝내 알려지지 못하니, 어찌 한스럽고 슬프지 아니한가. 
 
<양화소록> 중에서 
 
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꽃이다. 그 향에 반해 화분에 심고 키우며 바라보던 꽃일 게다. 얼마나 긴 시간을
이 꽃을 즐겼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이꽃을 아직 본적이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