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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달산은 호남정맥에서 서남쪽으로 갈라져 나온 산줄기로 해발 318.9m로 비교적 낮은 산이다. 각종
풍수지리서에서 호남 8대의 명혈 중 제1의 혈처를 안았다고 하는 명산이다. 풍수상으로 보면 고승
(노승)이 제자들을 모아놓고 불공을 드리는 이른바 누승예불, 혹은 호승예불의 형국이라 한다.
목포대 정문에서 왼쪽 도로를 따라 청계제일교회로 향했다. 5분쯤 걷자 삼거리가 나타났다.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하루재를 거쳐 목우암 등산로와 사자바위봉으로 직등으로 코스다. 왼쪽으로
직진하면 곧바로 청계제일교회다. 청계제일교회에 도착하자 많은 산악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산행을
준비한다. 승달산이 낮은 산이어서인지 가족 산행객들이 많다.
산행들머리 청계제일교회에서 100여m 골목을 따라 오르자 등산로의 주변은 아름드리 소나무길의
연속이다. 등산로가 마치 마을 뒷산의 산책로로 여겨진 듯 일행들의 산행은 한가롭기만 하다. 하지만
20여분 후 가파른 등산로에 일행의 속도가 무겁게 느껴진다. 무안군에서 계단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1여분 후 매봉에 오른다. 일행들은 벤치에 앉아 서해안을 조망한다. 압해도, 임자도, 암태도 등 다도해
의 많은 섬들이 일렬로 도열해 있다. 매봉에서 제1무명봉까지는 5분 거리다. 일행은 한가롭게 걷는다.
제1무명봉 정상에 정자가 세워져 있다. 서해안에서 불어오는 봄바다 내음을 만끽하며 많은 산행객들이
한가롭게 간식을 나누어 먹는다. 제2무명봉에 오르는 길은 가파르지만 취재팀들은 빠르게도 올라간다.
산악회 제일 연장자인 김상기씨는 뚱뚱한 몸 때문에 산행속도가 무척이나 느리다.
제2무명봉에 오르면서 오른쪽을 쳐다보자 깃봉과 사자바위봉의 바위가 자연스럽게 생긴 암릉성을 연상
케 한다. 제2무명봉을 거쳐 전망이 좋은 바위로 향한다. 전망 좋은 바위의 좌측으로 길은 나있다. 일행들
은 모여서 간식을 먹는다. 배 맛이 꿀맛이다. 약 1시간30분 정도 걸렸다.
조망이 좋은 바위다. 멀리 목포대와 그 너머로 서해의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다. 깃봉과
사자바위 암릉의 위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깃봉에 올라서서 서해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에 취해 포즈를
취하는 노부부 산악인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휴식이 끝난 일행은 이제 서어나무 군락이 이어지는
등산로를 걷는다. 20여분쯤 걷자 깃봉이다. 봉우리 주변에 잡목이 자라고 있어 전망이 좋지 않다.
이제 비스듬히 등산로는 이어진다. 등산로를 따라 10여분 걷자 쉼터가 나온다. 무안 연증산으로 가는
등산로와 사자바위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10여분 걷자 사자바위봉이다. 사자바위봉 정상에 정자가 세워졌다. 정자에 승달산을 찾는
산악인들이 모여 조망을 즐긴다. 승달산 최고의 전망대다. 승달(僧達)이란 의미가 이해되는 봉우리다.
노승(고승)의 큰 봉우리를 중심으로 그만 그만한 모든 봉우리들은 스님(제자)처럼 보인다. 마치 노승
(고승0이 제자승들을 모아놓고 부처님에게 염불을 들이는 모습처럼 보인다.
사자봉에 독립유공자 묘소가 2기가 있는데 한 부부의 합장묘다. 승달산은 호승예불혈의 명당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어떤 지사가 혈자리를 찾기 위한 묘책으로 그랬을 것이다. 다시 10여분 능선을
따라 걷으면 삼거리다. 도림동 마을을 거쳐 목포대로 내려가는 능선 하산로다.
목포대에서 사자바위봉을 오르는 첩경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20여분 내려가면 도림동 마을을
거쳐 목포대다. 능선을 따라 직진하여 약 20여분 걸어 하루재에 도착했다. 재는 사거리다. 직진하면
노승봉과 목포대종합운동장으로 가고, 왼쪽으로 가면 목우암과 법천사로 향하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목포대로 내려가는 길이다.
재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법천사와 목우암을 내려가는 한적한 숲길이다. 10여분 내려가자 목우암에
서 법천사로 넘어가는 잘루목이다. 등산로 좌우의 조릿대숲이 하늘을 가린다. 법천사 옆으로 내려가는
등산로의 대나무 울타리가 이채롭다. 법천사 해탈문을 지나 요사채에 앉으면 종루 위로 노승봉의 노
승이 마치 법천사를 내려보는 듯하다. 법천사에서 목우암으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하나는 법천사에
서 낮은 안부를 거쳐 목우암으로 넘어가는 길이고, 하나는 포장도로를 따라 목우암으로 가는 길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목우암으로 갈 수 있다. 포장도로지만 길가의 오래된 고목나무 한그루가 절의 역사
를 알려주는 듯하다. 10여분 걷자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의 왼쪽에 무덤이 한 기 서있다. 어느
누구가 보아도 명당자리라 할 것이다. 승달산의 좋은 자리라고 생각되는 곳은 모두가 무덤이다.
호승예불혈의 혈자리를 찾는 지사들이 무덤자리를 잡아서 그럴 것이다. 지난번에 내린 폭설에 묘지
주변의 나뭇가지가 부러져서 후손들이 나무 가지치기 작업이 한창이다. 삼거리의 왼쪽으로 가면 목
우암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목우암과 법천사의 입구에 왕방울 석장승이 있는데, 삼거리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까닭에 볼 수가 없다. 포장도로를 따라 목우암쪽으로 향한다.
최근에 조성한 듯 차밭이 나타나고, 겨울인 듯 법천사 계곡의 풍경은 스산하기만 하다. 20분쯤 걷자
법천사, 목포대학교, 목우암 삼거리다. 삼거리가 곧 목우암이다. 목우암 입구에 있는 샘에 목을 축이고
부처님을 친견한다. 목우암에서 바라보는 앞산의 봉우리는 부처님 앞에 예불을 드리는 스님들의 모습
이다. 목우암에서 하루재로 넘어가는 길은 사색의 길이다. 하루재에서 목포재로 내려가는 길은 20분이
면 내려가고, 종합운동장까지는 50여분 걸린다.
#길잡이
*목포대정문-(35분)-매봉-(40분)-제2무명봉-(30분)-깃봉-(30분)-사자바위봉(정자)-
(30분)-하루재-(40분)-목포대 정문
승달산은 호승예불혈의 명당이다. 노승봉(고승)을 중심으로 모든 봉우리들은 스님의 모습이라 해도
무리함이 없다. 낮은 산이어서 인근 목포 사람들의 가족산행 정도로 적합한 산이다. 등산로는 목포대를
중심으로 능선을 다라 둘러있어, 목포대학에서 시작하든 청계제일교회에서 산행을 시작하든, 좌우로
목포대학이나 서해안의 다도해를 바라보며 산행을 한다.
승달산의 주봉인 노승봉은 등산로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노승봉 쪽은 사람들이 별로 오르지 않는다.
목포대 반대편 산중턱에 법천사나 목우암쪽은 몽탄면 달산리 달산저수지를 따라 자가용이 절쪽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산악인들이 이용하지 않고, 신도들이 이용하는 길이다.
#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에서 찾아올 경우 목포행 고속버스를 타면 된다.
첫차는 05:30, 막차는 24:00에 있다(수시운행. 일반 16,400원, 4시간20분 소요).
서울에서 목포간 KTX를 이용해도 된다. 첫차는 05:20, 막차는 21:25에 있다(19회
운행. 요금 38,000원, 3시간 소요).
*승용차를 이용한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일로인터체인지에서 청계쪽으로 가다가 달산저수지쪽으로
접어들면 된다. 목포역이나 목포버스터미널에서 101번, 200번, 600번, 700번 좌석버스
(요금 1,300원, 약 25분 소요)를 타고 몽탄면까지 간 후, 몽탄면에서 군내버스로(약 10분 소요)
갈아타면 된다. 청계버스정류장에서 산행들머리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숙박
청계면 소재지에 깨끗한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목포 하당 쪽에 있는 깨끗한 모텔들을 이용하는게 좋다.
목포시청 홈페이지(www.mokpo.go.kr)를 참고하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크리스탈모텔(061-282-6488), 프라도모텔(261-7000), 빅토리아모텔(284-0905) 등 많다.
모텔 요금은 2인1실 기준이며 시설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30,000~50,000원(1인당 5,000원 추가).
#볼거리
법천사 목우암(문화재자료 제82호)
목우암하면 법천사, 법천사하면 목우암으로 통할 만큼 친근감이 있고 동일시하고 있다. 목우암은
동국여지승람 산천조에 원나라의 중 원명이 바다를 건너와 승달산에 택지하고 암자를 지었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원명 스님이 꿈에 백운산에 있는 총지사에서 소가 한마리 나와 이 암자에
이르는 것을 보았다. 잠에서 깨어난 스님이 이것을 이상히 여겨 암자에 가보니 계속 바위에 소 발자국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 발자국을 따라와 절을 지어서 이름을 목우암이라고 붙였다고 한다.
경내에는 법당 및 요사채, 축성각, 석등, 부도가 있으며 법당 안에 봉안되어 있는 삼존불은 지불로써
현재 지방문화재자료 제172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무안군에서는 목우암의 목재가 부식되는 등
훼손상태가 심하여 지난 97년부터 대웅전, 요사채 등을 전면 개보수하였다. 이곳에는 목조아미타
삼존불과 고승들의 부도와 석등 등이 있다. [새벽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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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사이트 : 승달산 [산림청]
승달산 [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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