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세 내는 '당근러' 매출 4600만원 넘어
[모닝]
정석우 기자 입력 2024.08.20. 00:30 조선일보
당근거래를 하는 모습. /당근마켓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자(소위 당근러) 가운데 379명이 1인당 평균 약 4700만원의 매출을 국세청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자 가운데 379명이 177억1400만원의 수입을 신고했다. 1인당 평균 4673만원 수준이다.
작년 관련 법 개정으로 국세청은 당근 등 국내 중고 거래 플랫폼 100여 곳에서 거래 자료를 제출받았고, 이를 토대로 525명에게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문을 보냈다. 자신이 사용하던 물품을 판매했다는 것만으로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되지 않고 영리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당근 등을 이용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이는 경우 안내문을 보냈다는 게 국세청 설명이다. 이 가운데 약 72%가 지난해 평균 4700만원의 수입이 있었다고 신고한 것이다.
다만 이들이 신고한 수입 금액에는 중고 거래뿐만 아니라 오픈마켓 등 전자상거래 수입 금액도 포함됐다. 상위 10명은 총 22억5400만원, 1인당 평균 2억2500만원의 매출을 신고했다.
정석우 기자 경제부 정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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