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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탈북 사건 관련 북한 외무성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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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항공모함 칼빈슨호 |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미국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가 한반도 인근 해역에 재배치된 데 대해 "우리를 건드리는 자들과 초강경으로 맞서 강력한 힘으로 자기를 지키고 갈 길을 갈 것"이라고 맞섰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0일 '미국이 조선반도 수역에 핵항공모함 타격단을 들이밀고 있다'는 질문에 "미국이 또다시 칼빈슨호 핵항공모함 타격단을 조선반도수역에 들이밀고 있는 것은 우리에 대한 무모한 침략책동이 엄중한 실천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1일 전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선제공격'이니 '수뇌부제거'니 하며 군사적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미국이 원하는 어떤 방식에도 기꺼이 대응해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힘에 의한 평화'를 부르짖으며 조선반도지역에 전략타격수단을 줄줄이 들이밀어 우리를 어째 보려 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에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고 호언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백두산혁명강군은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정의의 핵불벼락으로 침략의 무리들을 쓸어버리고 조국통일위업을 성취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자기의 횡포무도한 행위가 빚어낼 파국적 후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게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북한 총참모부 대변인은 최근 남한에서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음에도 미국은 함구하고 있다며, 이중적이고 양면주의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우리에 대해서는 무작정 불의로 매도해 말살해버리려고 날뛰고 있지만, 저들에게 추종해 아부굴종하는 하수인들에 대해서는 묵인해주고 있다"며 "반공화국군사적압살책동에 계속 광분한다면 차례질 것은 군대의 무자비한 보복대응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칼빈슨호는 호주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항로를 긴급 수정했다. 이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차원뿐만 아니라 중국이 더욱 강경한 대북제재에 공조하도록 견인하려는 의도도 깔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jiki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