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누구에게나 배울 권리가 있습니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없는 사회는 희망이 없는 사회입니다.”
부모의 학력과 경제력이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시대에 ‘교육 사다리’를 세우기 위해 애쓰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다.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 과외를 해주는 대학생 봉사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배나사)이 그들이다.
‘배나사’는 2007년 5월 당시 미국 하버드대 졸업을 앞둔 이준석 대표(26·사진)가 모교인 서울과학고 동문 홈페이지에 ‘우리가 배운 지식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활동을 해보자’고 제안하고, 동문 7명이 뜻을 함께해 탄생했다.
“하버드대생들의 봉사활동을 지켜보며 놀랐습니다. 한번 시작한 봉사는 시험기간이라고 건너뛰거나 거리가 멀다고 중단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이벤트성으로 끝나고 마는 우리나라의 봉사활동과는 너무 대조적이었습니다.”
그는 그때 귀국하면 일회성 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봉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시작은 미미했다. 서울 용산구청에 봉사단체로 등록하고 구청의 도움으로 중학교 교실 한 칸을 빌렸다. 중학교 2학년생 20명을 모아놓고 봉사자들이 각자의 전공을 살려 수학·과학을 무료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1년 뒤 구청에서 자체 교육장을 마련해줬다. 수강 희망자가 계속 늘어나 현재는 300여명의 학생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 봉사자도 늘어나 ‘배나사’의 활동영역은 마포, 금천, 구로구와 경기 고양시, 대전 유성구까지 확대됐다. 현재 8개 교육장에서 400여명의 봉사자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온라인 교재와 도구들을 직접 개발해 온라인상(www.edushare.kr)에서도 학습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초 창업한 벤처기업 (주)클라세스튜디오의 ‘사장님’이다. 낮에는 회사일을 보고 야간엔 어김없이 교육장을 찾아 학생들의 공부를 돕는다.
소외계층 중학생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나눠주는 ‘배나사’의 활동은 최근 특임장관실이 뽑은 ‘2011 공정사회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교실 밖에서 교육받을 기회가 사실상 없습니다. ‘배나사’ 같은 단체가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첫댓글 비정치인 진용을 꾸린건 잘한것 같습니다
26세 비대위원 이젠 좀 젊어지려나요^&^
딴지만 걸지 않았으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인사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