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중국에서 온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중국은 국경절이라고 일주일 정도 쉽니다.
그리고 우리 회사는 10월 1일이 창립 45주년이 되는 날이고.그래서 간부사원들을 가족동반 한국여행을 주선했습니다.
한국사람 2명,한족 6명,조선족 2명이 가족과 함께 한국에 왔는데 도합 30명입니다.
같이 부페에서 우리 가족과 같이 식사하고,본인과 배우자,자녀들에게 각각 금일봉을 전달하니 한 천만원 들었습니다.
간부사원이라 함은 사업부장,즉 단위사업장의 장이 되는 사람이니 법인장급입니다.
직책은 부장,이사,상무 등으로 다르지만 평균근무년수가 20년쯤 되고,한국인은 억대,한족,조선족은 3-4천만원 년봉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각설하고,
조선족 법인장(중국내수 책임자,여자,50세)이 있습니다.
이름이 박화자라고.
최윤갑 친구는 잘 아는 사람이지요.
연변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25년을 근무한 베테랑입니다.
어젯밤에 아들이랑 왔는데 남편은 회사일(우리 회사가 아님)로 못왔다고 하네요.
대신 한국에 와서 일하는 친정어머니가 참석을 했습니다.
일흔살 쯤 된 사람이지요.
어디 식당에서 일한다고 하는군요.
용돈을 20만원 드렸더니 눈물이 글썽글썽하더군요.
그런 용돈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옛날 일제시절에 배를 타고 가면 일본에 가고,육로로 돈벌러 가면 간도 간다고 했습니다.
그 육로로 간 사람들이 조선족이 되고,고려족이 되고 했지요.
출신이 경상도,전라도,함경고 제 각각이라 조선족이 쓰는 우리말이 아주 별납니다.
몇개 남았냐? 30개 좌우입니다.
이 좌우라는 표현은 중국어를 한국말로 부른 것입니다. 정도라는 뜻이지요. 30개 정도.
전화 건다는 말 대신 전화 때린다 합니다. 역시 중국식 표현입니다.
30년 중국사업을 하면서 조선족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한국직원들이 많을 때는 30명 쯤 있어서 조선족이 50여명 있을 때가 있었지요.
회사내에 큰 파워를 가지면서 한족들과 알력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600명 중,한국사람 4명,조선족 8명,그리고는 전부 한족이지요.
소위 현지화가 다 된 셈입니다.
국내에 식당,가사돌봄이,양로원 등에서 조선족이 맹활약을 하고있고,일부업종은 조선족 사장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플라스틱 사출 같은 것인데 주야근무를 해야하니 한국사람이 싫어해서 조선족 몫이 됐지요.
중국에 한중경제인단 모임이 있는데 한때는 한국인이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조선족이 좌지우지합니다.
조선족 경제인(수천억 재산 가진)이 아주 많습니다.
그기에서 심부름하는 한국인들도 많지요. 주객이 전도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범죄영화,불법의료수수,식당이모님으로 조선족을 정의합니다.
그리고 문제있다는 시선이 많지요.
그러나 내용을 제대로 알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국내체류 조선족의 범죄율은 일반한국인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인원수를 고려해서 하는 얘기니까 한국사람
보다 상대적으로 범죄를 덜 저지른다 그런 뜻입니다.
건강보험료 축낸다,그런 얘기 하는데 국내거주 외국인들은 내는 보험료 대비 사용하는 액수가 미미합니다.
한중수교가 있기전에 조선족을 먼저 찾아간 것은 선교단이었습니다.
병원 지어주겠다(실제 지어줬음),학교 세워주겠다(안세워줬음) 약속하고 조선족들 등 많이 쳤습니다.
한국사람에게 사기 당하면서 사기수법을 제대로 배운 조선족이 많습니다.
오늘 현재 우리는 그들 조선족을 이류국민으로 보지만 언젠가 그들에게 고개 숙이고 일할 날이 올겁니다.
세상은 다 평등한 것인데 사람들이 층을 만들고 있고,그래서 갈등이 커지는 셈입니다.
첫댓글 회장님,
창립 45 주년 축하 드려요 .
오랜 세월 애국하시느라 수고많았습니다.
보람있는 행사를 하셨네요.축하합니다.
박 회장 중국 공장이 반세기가 다 돼 가네요.
세월 참 빠르기도 합니다.ㅎ
그 정도 세월이 흘렀으면 중국화 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45주년 축하와 함께,
큰 발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조선족 경제인들의 위상이 그 정도인줄 미처 몰랐네요. 언제 그렇게 벌었을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회장! 회사 창립45주년 축하하오.
우리 부부도 결혼기념 45주년인데~~^^
회사 창립45주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