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7일(월)
* 시작 기도
주님...
하나님께서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불가항력적 유기입니다.
창세전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불가항력적 선택과 유기가 있음을 압니다.
리브가의 뱃속에 있었던 에서와 야곱이 그러했습니다.
나야 말로 그 유기 안에 들어가야 마땅한 자인데 그 한 순간의 결정이 나를 붙드셨습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며 창세전 언약 안에서 오늘도 주를 봅니다.
순간순간 흔들리는 믿음일지라도 이런 주님의 은혜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우소서.
주의 십자가로 날 구원하셨기에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를 의인으로 삼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어지는 나는 연약한 자이오니 주의 인자와 긍휼하신 은혜를 힘입어 담대하게 아버지 품으로 나아갑니다.
날 구원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삼하 4:1-12
제목 : 망한 사울의 집, 그러나 므비보셋은 불구자가 되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됨.
1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 함을 듣고 손의 맥이 풀렸고 온 이스라엘이 놀라니라.
2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군지휘관 두 사람이 있으니 한 사람의 이름은 바아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레갑이라. 베냐민 족속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들이더라. 브에롯도 베냐민 지파에 속하였으니
3 일찍이 브에롯 사람들이 깃다임으로 도망하여 오늘까지 거기에 우거함이더라.
4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다리 저는 아들 하나가 있었으니 이름은 므비보셋이라. 전에 사울과 요나단이 죽은 소식이 이스르엘에서 올 때에 그의 나이가 다섯 살이었는데 그 유모가 안고 도망할 때 급히 도망하다가 아이가 떨어져 절게 되었더라.
5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길을 떠나 볕이 쬘 때 즈음에 이스보셋의 집에 이르니 마침 그가 침상에서 낮잠을 자는지라.
6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가 밀을 가지러 온 체하고 집 가운데로 들어가서 그의 배를 찌르고 도망하였더라.
7 그들이 집에 들어가니 이스보셋이 침실에서 침상 위에 누워 있는지라. 그를 쳐죽이고 목을 베어 그의 머리를 가지고 밤새도록 아라바 길로 가
8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 왕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드리며 아뢰되 왕의 생명을 해하려 하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 하니
9 다윗이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에게 대답하여 그들에게 이르되 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10 전에 사람이 내게 알리기를 보라 사울이 죽었다 하며 그가 좋은 소식을 전하는 줄로 생각하였어도 내가 그를 잡아 시글락에서 죽여서 그것을 그 소식을 전한 갚음으로 삼았거든
11 하물며 악인이 의인을 그의 집 침상 위에서 죽인 것이겠느냐? 그런즉 내가 악인의 피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이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12 청년들에게 명령하매 곧 그들을 죽이고 수족을 베어 헤브론 못 가에 매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져다가 헤브론에서 아브넬의 무덤에 매장하였더라.
* 나의 묵상
이스보셋의 군대장관 아브넬이 이스보셋을 반역하여 다윗에게 와서 그를 도와 온 이스라엘을 다윗에게로 돌리겠다고 하고 돌아갈 때 요압이 그 사실을 알고 이스보셋을 다시 헤브론으로 오게 하여 그를 성안에서 칼로 찔러 죽였다.
이 사실을 안 다윗은 자기가 왕임에도 불구하고 스루야의 아들들 곧 요압과 아비새를 제어하기가 너무 힘들어 이런 악행을 한 자에게 여호와께서 갚으실 것을 구하였다.
그리고 다윗은 죽은 아브넬을 애도하며 성대하게 장례식을 치른다.
한편 아브넬이 죽었다는 소식이 사울의 집에 전해지고 이스보셋과 온 백성들은 크게 두려워하였다.
이제 사울의 집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그리고 이스보셋의 측근에 있던 두 명의 군지휘관에 의해서 사울의 집이 무너질 것을 예고한다.
그 두 명의 군지휘관은 베냐민 족속이며 브에롯 사람인 림몬의 아들들이다.
브에롯 사람들은 깃다임으로 난을 피해 갔다가 이 사무엘서가 쓰여지던 시대까지 거기 머물고 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는 두 다리를 저는 아들 하나가 있었다.
그는 므비보셋으로 사울과 요나단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는 다섯 살이었는데 그의 유모가 그를 안고 급히 피하다가 아이를 떨어뜨려 두 다리를 절게 되었다.
므비보셋은 현재 왕인 이스보셋의 조카이다.
그러나 이스보셋은 대조적인 면을 보이는데 이스보셋이 자기의 길을 가다가 멸망한 것과 달리 므비보셋은 다윗에게 속하여 왕의 식탁에 앉게 된다.
이제 바아나와 레갑은 마하나임에 있는 이스보셋에게 도착한다.
그들이 밀을 가지러 온 체 하고 집으로 들어갔을 때 거기에 한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그를 칼로 찔러 죽이고 이스보셋에게로 갔는데 그는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래서 그를 죽이고 그의 머리를 잘라 들고 헤브론 다윗에게 도착하였다.
그는 이스보셋의 머리를 다윗에게 주고 여호와께서 다윗의 원수를 갚으셨다고 고하였다.
아마 이들은 자기들의 공적을 통해 다윗으로부터 보상을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그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을 한다.
먼저 다윗은 자기의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이 저지른 살인의 죄악을 징치한다.
전에 사울이 죽은 소식을 전한 자가 죽음으로 그 대가를 치렀듯이 그들도 죽음으로 대가를 치를 것이다.
그들은 이스보셋의 지휘관으로서 그가 몰락하자 기회를 틈타 그를 죽인 자들이다.
악인이 의인을 침상에서 죽인 그 죄악을 피로 갚아 주겠다는 것이다.
그들은 다윗의 명에 따라 죽임을 당하고 그들의 사지는 잘라서 헤브론 못가에 걸린다.
왕을 죽인 악인들은 죽어서도 수치와 조롱을 당한다.
반면에 이스보셋의 머리는 명예롭게 매장된 아브넬의 무덤에 함께 장사되었다.
아브넬이 죽자 사울의 집은 두려워 떨었다.
이스보셋은 이 때라도 하나님의 뜻대로 다윗에게 복종하여야 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낮잠을 자다가 부하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참수되었다.
그의 부하들은 기회를 타서 권력과 재산을 노리며 자기가 섬기던 왕을 죽인 것이다.
그런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다윗에게 와서 칭찬과 반대급부를 노렸으나 그들은 하나님의 공의대로 다윗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한편 이스보셋이 죽고 사울의 집은 망하였다.
하지만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살았다.
그는 유모의 실수로 두 다리를 절게 되었지만 후에 다윗에게 복종하여 생명을 얻게 된다.
구속사적으로 사울의 집은 세상 나라를, 다윗의 집은 하나님 나라를 예표한다.
모든 인간은 영적으로 사울의 집에 속해서 세상 나라에서 태어난다.
그런데 이들은 아담 안의 실존으로 태어나기 때문에 죄 가운데 살다가 사망에 이른다.
사울의 집에서 이스보셋과 그를 죽인 부하들이 별 의미가 없듯, 인간의 의와 불의는 하나님 앞에서 무용할 뿐이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기 때문이다.
아담 안의 실존은 상황에 따라 자기를 이해하고 판단하며 선악을 판단하는 주체로 선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자기 인생을 얻고자 하는 것이 자리한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레갑과 바아나는 위기의 순간에 자기의 살 길을 찾기 위해서 본성적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아주 좋은 기회를 활용하였던 것 같다.
하지만 그 결말은 이스보셋과 같이 그들도 죽임 당하였을 뿐이다.
그렇다고 사울의 집이 아주 망한 것은 아니다.
한 사람 곧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살았다.
세상 나라에 속한 자가 다 죽고 망하는 것이 아니다.
므비보셋처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이도 있다.
(요 5: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다윗이 예표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 곧 영생을 얻은 자는 세상 나라가 망해도 산다.
죄사함과 영생의 구원은 세상 나라를 다스리는 흑암의 권세에서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어진 사건이다.
(골 1:13-14)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사함을 얻었도다.
그의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혔고 그의 몸은 세상과 죄에 대하여 불구가 된 것이다.
므비보셋처럼 불구가 되어 영생을 사는 자이다.
(막 9:45) 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사실 내가 복음을 알기 전까지는 내 안에 사울의 집으로 가득하였다.
세상의 명예와 권세를 가지고자 하는 레갑과 바아나로 온통 가득하였다.
상황을 따져서 기회를 보고 자기의 유익이 되는 대로 이스보셋과 다윗을 오갔던 아브넬은 결국 요압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였다.
이처럼 나는 복음을 알기 전까지의 나의 옛 사람은 죽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60만 명이 광야에서 죽은 것은 곧 그들의 옛 사람이 죽은 것이다.
그리고 광야에서 난 자인 출애굽 2세대가 광야를 지나 하나님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것은 우리 인생을 하나의 예로 보여준 예표이다.
나 역시 선악과를 먹은 아담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런 아담으로 살면서 이 세상에서 무언가 좋은 것 곧 내게 유익이 되는 것을 얻으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았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3A를 얻기도 전에 나는 예수의 영에 붙들렸다.
그리고 복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예전의 나인 옛 사람은 죽고 새 사람 곧 위로부터(아노쎈) 난 생명을 얻어 영원한 생명을 갖게 되었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죄를 지으며 현상적으로는 죄인이다.
하지만 나의 소속은 하나님 나라에 속한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한다.
그렇기에 내가 무엇을 잘해서 구원을 얻었으며 또한 그 구원에 이르려 하지 않는다.
나는 창세전 언약에 의해서 이미 구원이 완성된 자이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하나하나 지켜서 그 자리로 가는 것이 아니다.
나는 다만 이미 완성된 그 구원의 자리로 가기까지 이 땅에서 인생을 사는 것이다.
내가 사는 것은 내가 아니요 나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이끄심 대로 갈 뿐이다.
그렇기에 내가 가는 인생의 길에 때로는 진흙길도 있고 모래밭과도 같은 고난의 길도 있는 것이다.
그 길이 나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시는 것을 알고 있는 모습 그대로 수용할 뿐이다.
내게 주신 모든 것이 감사함으로 받으면 내게 선한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는 세상에서 내게 있을 것 같은 좋은 기회를 얻기 위하여 나의 인생을 내던지던 자였습니다.
세상이 보기에 가장 좋고 사람들이 인정하며 그들이 부러워하는 것을 얻고자 애를 쓰며 노력하던 자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얻기 전에 주께서 나에게 복음을 던지셨습니다.
그 복음은 나를 영원으로 인도하는 생명의 화살이었습니다.
그 생명의 화살에 맞으면 세상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됩니다.
주님이 가장 적절한 때 곧 하나님의 때에 나에게 쏜 생명의 화살에 맞아 비록 세상 나라에 두 발을 딛고 살지만 영원을 사는 자가 되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긴 자 되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이런 은혜와 사랑을 입게 되었는지요?
그저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이제 나는 나의 인생을 얻고자 애쓰지 않습니다.
나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소품에 지나지 않음을 믿고 인정합니다.
내가 인생의 주인공이고 하나님은 주변인으로 밀어냈던 자인데 이제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공이고 내가 그 주인공을 드러내는 소품으로 설 때 나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가 세워짐을 믿습니다.
오늘 그런 주님의 곁에서 주를 위하여 살아가는 주의 자녀로 삼아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