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어화둥둥 내 사랑아!

[멋장이]

          ** 어화둥둥 내 사랑아! **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천년 만년 살것도 아닌데

            내가 살고 네가 죽고

            네가 죽고 내가 살은들

            임 없이 홀로된 세상살이

            백년을 약속한들 무엇하리오

            천년의 언약인들 무얼하리오

            둘이 서로 사랑하노라면

            약속도 언약도 없어도 좋아라.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검은 머리 하애진들 어떠니

            나이 먹는게 죄가 되련가

            둘이 사랑있는데 가는 세월이 무서울까

            눈이 작은들 어떠리오

            그대 눈 속에 사랑있고 마음 있는데

            눈만 커다고 아름다운 사랑 안된다오

            코가 낮으면 어떠하리오

            냄새 맡고 숨 쉬면서 사는건데

            사랑에 무슨 지장 있을까나

            코만 높으면 쏘가지라네.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입술만 이쁘면 무엇하리

            입술만 예쁘다고 옳은 사랑하나

            입술 안 예쁘도 뽀뽀만 잘 한다네

            반달 같은 눈썹이 무슨 소용이리요

            샛별 같은 눈 망울은 사랑에 써이냐

            마늘쪽 같은 콧대인들 사랑에 소용할까

            송편 같은 입술인들

            가시돋힘 무슨 소용이랴.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사랑함에 미인이 좋다지만

            미인만이 좋은 사랑 아니어라

            우득하고 맘 깊은 내 사랑만 하리요

            날씬한 허리만 사랑 잘하는거 아니라오

            뚱뚱한들 어떠리요 건강해서 좋아라

            사랑은 하여서 좋아라

            사랑은 주어서 기뻐라

            얼굴 잘났다고 사랑 있는거 아니라오

            정속에 사랑 있음을 어이모르나요.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화둥둥 내 사랑아,

            혼자서 하는 사랑은 짝사랑

            둘이 하는 사랑은 내 사랑

            가슴속에 새긴 사랑 옳은 사랑

            주거지는 그날까지 변치 않을 내 사랑

            세상 모두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사랑

            내 사랑 그대 사랑 그대 사랑 내 사랑

            사랑 사랑 내 소중한 사랑

            어화둥둥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