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화창했던 12월의 어느날 (14일), 노형동의 소문난 맛집 모루의 파스타를 묵으러 찾아갔었다.
노형성당 앞이라 했지만, 길치인 나에게는 미로 찾기보다 어려웠던 그곳!!! "까망콩"님의 원격도움으로 겨우 도착한 모루는 아담한 간판에 비하여 상당히 넓직한 실내에 구수한 치즈냄새가 은근히 식욕중추를 자극하였다.
반가운 마음으로 미소를 날렸건만, 참으로 섭했던 "누노"님의 반응..
'왠 영감탱구가 썩쏘를 날리노 ?????..." ㅠㅠ
나는 속으로..'흠... 나야 나...'
잠시 어색한 침묵 후에 VIP 석으로 안내 받고,
이어서 해물 스파게티와, 핏짜 한판 ..(그 핏짜 이름이 뭐였더라?)
일단 스파게티를 포크로 찍은 후, 스푼 안쪽의 곡률반경에 마추어 몇번 감아서 맛을 보았다.
양념색깔은 빨간데 별로 맵지도 않고 흠.. 굿이었쏘..
다음으로 핏짜 한조각을 시럽에 푸욱 찍어서 한입 먹어보니,
아.. 이거 맛이 장난이 아니었다.
내 앞에서 아무 말없이 핏짜를 먹는 칭구에게 속도전에서 질쎄라 ....
나도 부지런히 먹었다.
꼬릿한 치즈향에 달콤한 우유맛이 배합된 그 핏짜,
흠....
누노님의 맛깔난 'styling' 만큼이나 감동을 주는 그 맛에 그만 눈물이 나와버렸다.
ㅎㅎ
잠시 후, 깨끗히 빈 접시,
핏짜 절단용 칼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시럽은 많이 남았지만 체면상 그내로 남겨 놓았다.
나는 젠틀맨, 내 사전에 외상은 없다.
시원스레 카드를 긁고, 전표를 지갑에 챙겨 놓았다.
맛있는 스파게티와 핏자를 만들어 주신 누노님과 인증샷 한 컷!!
아쉬운 마음을 남겨두고 옷깃을 다시 가다둠었다.
다음엔 파아란님 데리고 함 또 와야겠다.
(^^)
21기님들 여기서 벙개 함 합시다~
첫댓글 ㅎ닉넴이 고수에서 겨수로 바뀌셨네요? 파아란님 만나실 때 저도 껴주셈요ㅎㅎ
지금까지 먹어본 피자와는 색다른 맛에 끌렸죠....ㅎㅎ 담에 기회를 만들어서 함번 더....ㅎㅎ
한잔 마시고 사진 올렸더니, 맞춤법이 엉망이군요..ㅠㅠ
아래에 정오표 첨부합니다.
첫줄: 모루의 => 모루로, 묵으러=> 먹으러, 찾아갔었다.=> 찾아갔다.
3줄: 실내에=> 실내에...
9줄: 마추어=> 맞추어
23줄:놓았다=>넣었다.
그나저나 모루로 모셔야 할 원로(?) 살세라님들이 꽤 되는군...
(^^)
푸히히히~ 정오표까지...ㅋ
저피자가 디아블로 피자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
ㅎㅎ 멋있고 재미있네요.......
매주 토요일 노형성당에서 봉사하는데... 어디있는 거죠? 가봐야겠네요 ^^
제라한 보쌈정문에서 남쪽(한라산 방향)으로 80여미터정도???...간판 이름은 작음
음식을 드시기 전에 찍으시는게 아니라 거의 다 드시고 ㅎㅎㅎ
정말 맛있게 드신게 느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