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짧은 코스이긴 하나 깊고 깊은 가을 산을 오르고 있네요 복사골님사진 감사합니다.
헉헉대며 올라도 너무나도 기분좋은 가을산행다운 역사탐방
차중락의 묘
복사골님사진 감사합니다.
날씨가 차도 땀을 흘리며 산 중턱에 허술한 묘지는 50년전 돌아간 가수 차중락묘소다
리딩해 주신 솔새님께서는 어제가 중락 가수의 기일이라며 그 시대 우리들이 심취하고 즐겨부르며 좋아했던
30살 안밖에서 요절한 차중락 배호 김정호 김광석 김현식가수등에 대해서
서로들 이야기를 하며 지난 세월을 회상하였다.
차중락 묘지에 꽃을 놓은 분의 닉을 잊었네요 저녁노을 님 사진 감사합니다.
우리는 꽃도 놓고
청춘에 가버린 가수들 생각과 내리 덮히는 낙엽을 보면서 애절한 마음으로
우리들은 묘지 앞에서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노래를 불렀다.
아마도 가을을 제대로 보낸 감상의 하루였던 것 같다.
우리는 용마산을 올라 능선을 타고 걷고있었다
복사골님 감사합니다
오늘의 모임은 역사탐방이라기 보다는 자연의 인문학 강의를 듣는 것 같다.
밤비에 젖은 나무잎들로 산 전체가 깨끗했다
소나기 쏟아지듯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들 그리는 선이 곱고 우리들의 얼굴의 미소도 화사하다.
낙엽이 쌓이 숲길에서 기치가 뛰어난 해환님 사진입니다.
낙엽속의 우리들은 꿈속의 길을 걷는 아련하기만 하다
마우동의 공동묘지
해환님 감사해요
음산해야 할 공동묘지에 떨어져 누운 알록달록 낙엽으로 인해
화사하고 밝기만 하다
낙엽들이 엄마 품에 안긴 것처럼 포근하고 편안하게만 느껴진다
어쩌면 죽음은 이렇게 또 다른 안식을 찾는 일인지 모른다.
이사진을 누가 무덤이라 할까요
아름다워요
이 고운 묘지 위에 삶의 그림자 길게 누워있다
삶이 곧 무덤이요 무덤이 곧 삶인 것을
일년에 두번 우린 이런 호사를 누린다 해환님 사진 감사합니다.
봄에는 꽃잎
가을에는 낙엽 쌓인 길을 걸으면서
저 두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나가자님과 낭만 같다.
아! 살아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자연이 수 놓아진 알록달록한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가을 길을 걷는 뒷모습은 한편의 수채화다.
저녁노을님 사진 감사합니다.
빨주노초 파남보 우리가 꿈꾸든 색깔을 모두 지닌 나무 나뭇잎들
어느 궁전에 단청이 이보다 더 화려하며
어느꽃이 이보다 더 열정적으로 피어있을까
햇살아래 떨리는 작은 나뭇잎들은 밤하늘에 반짝l는 작은 별들이요
물고기들 은빛 비늘이라
날리는 잎들은 작은 물고기들이 허공에 긋고 내려오는 포물선으로 은실 금실을 잇고
우수수 쏟아져 내릴 때는 하늘의 은하수 강물 흐름이다.
아! 삶은 아름다워라?
삶은 값지고 소중한 것
저 붉게 타는 나뭇잎처럼 우리도 마지막까지 세상에 도전하며 열정을 다해 기쁨속에서
사는 우리들 아닌가요
곱게 타는 단풍잎이 우리들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가볍게 살라 합니다
묘지는 거의 독립운동가들이시다.
우리는 이분들의 묘지를 거의 다 둘러보았다. 복사골 님사진 감사합니다.
거의 귀에 익은 이름들이다 저노을님 사진
조병암 선생님
옳은 일이기에 도 하지않고는 안되는 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우지 아니하냐 .
거룩함이 느껴지는 애국지상말씀
만해 한용운
만해님
-<떠날 때의 님의 얼굴> 전문
꽃은 떨어지는 향기가 아름답습니다.
해는 지는 빛이 곱습니다.
노래는 목바친 가락이 묘 합니다.
님은 떠날때의 얼굴이 더욱 어여쁩니다.
떠나신뒤에 나의 환상이 눈에 비치는 님의 얼굴은
눈물이 없는 눈으로는 바로 볼수가 없을만치
어여쁠 것입니다.
님의 떠날때의 어여쁜 얼굴을
나의 눈에 새기겠습니다.
님의 얼굴도 나를 울리기에는 너무도 야속한듯 하지만은
님을 사랑하기 위하여는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할수가 없습니다.
만약 그 어여쁜 얼굴이 영원히 나의 눈을 떠난다면
그때의 슬픔은 우는것 보다도 아프겠습니다.
비가 내린 관계로 세상은 깨끗하다
콘크르트 아파트인데도 화강석처럼 눈이 부시고
날이 맑다 보니 앞산 뒤 산 또 산 산 까마득한 아련한 산의 흐름이 커다란 꽃잎처럼 펼쳐져있다.
30세에 요절한 시인 박인환
복사꽃님 사진 감사합니다.
문학이 그립고
시인이 그립고
지나간 세월이 그리워라
박인환시인 묘지앞에서의 묘지석을 정겹게 안고있는 멋있는 여인
죽은자와 산자의 거리가 얼마나 될까? 지척이 아니라 하나일 것이다.
마음에 무덤 하나씩 안고 간다
죽음은 결국 낙엽이라 무섭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고 담담하다
다만 청록색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 뿐.
사진 인터넷에서 펌
너무나 멋있고 잘생긴 미남 31살에 생을 마감한 박인환!
그의 삶은 너무 짧았으나 불꽃처럼 치열하게 살았다. 어딘지 창백하고 서구적인 모습,
그는 술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사망원인도 과음 탓으로 인한 심장마비였다고 한다 인터넷 설명
목마와 숙녀 /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 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서 가볍게 부숴 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사랑의 그림자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을 해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찾는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사가정역 사가정공원(四佳亭公園)
( 산사람도 익곳을 즐기 죽은 사란도 이곳에서 휴식을 취는 것으로 보면
이곳은 명당인가 보다)
ㅇㅕㄱ사탐방이니만큼 한가지 텃붙인다면 망우동에는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곳이 있다.
서거정(徐居正)의 시향(詩香)에 취하는 사가정공원이 면목로와 사가정로 맞나는 곳에
사가정 공원이 있다
난 몇 십년전 이곳을 드나들며 물맛이 좋고 명당 길지에서
나는 물이라 생각해 자주가 약수물을 떠나 아들에게 주니 해골 썪은물이라 몽땅 쏱아낸
아이들 생각이 나 혼자 웃기도 하는 그런 곳이다.
서거정은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45년간 세종·문종·단종·세조·예종·성종의
무려 6대를 모셨던 서거정 학자가 있었다
사가정은 네가지를 즐겼다하는데 매화 연꽃 해당화 대나무다
주옥같은 시도 많이 남기신 분으로
호가 사가정으로 문장과 글씨에 능해 경국대전 동국통감 동국여지승람 동문선등을
지은 학자로 이 용마산 근처에 사가정이란 정자를 짓고 풍광을 즐기셨다고 하나다
이 동네는 조선의 이분의 역사와 문학의 향취를 고취하시위해 동네 정자도 짓고
길의 이름도 지하철의 이름도 사가정으로 면목역이나 같은 동네다
많은 시를 남기신 분이다 그중 하나를 발췌해 올릱\다
가을을 보내며 / 서거정
계절이 바뀌는 것은
저 물 같아라
이제 가을을 보내자니
마음이 더욱 아득하다
서풍은
가을날의 풍광을 다 걷어가면서
어찌하여 내 양 귀밑의
가을만 남겨 두는가
평생 호의 호식 다 했어도 인생무상에 대한 애틋함을 이렇게 글로 표현하신 것 같다.
망우동 고개를 조금 넘어가면 태종대왕 이방원 후궁인 효빈묘가 있다.
이길 을 다 가다보면 구리시인 한강이 시원하게 펼쳐져 경치를 보면 속이 확 틔였기에
난 이곳을 자주 다녔었다
그러던 하루는 이 도로를 가다보니
아래 깊은 숲이 있는데 백운계곡이라고 표지가 붙은 것이다.
호기심으로 깊고 깊은 곳을 가다보니 효빈 묘라고 보았다.
당시에 태종 이방원에 대한 연속극이 한창이라 난 설레이는 마음으로 가 보니
허술하기는 해도 묘지에 평풍석도 두른 묘지이나
오랜 세월을 견디지 못해 네모난 돌이 툭툭 빠진 상태였다.
그 아래에는 아들 경원군인지 아니면 손주인지 두구의 묘가 더 있었다.
그후 2-3년 뒤에 나보니 말끔히 손질도 되어있고 작은 ㅊ로도 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혼자서 꿈길 같은 길을 찾아 드나들었던 곳이다.
이처럼 난 재미있고도 즐거운 역사탐방 길
문학과 철학과 역사와 미학이 관철된 거리에서 감동의 여윤이 잔잔하게 남는 그런
길을 걸었다 만족한 하루를 생각하면서 이글을 마친다.
솔새님 서하미님 감사합니다.
사진 찍어주신 분 모든 회원여러분 감사합니다.
정겨운 분들건강하십시요 2016년 11월 12일 미사리강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