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Birth of Korea'
이승만 초대~3대 대통령의 대한민국 해방 건국 투쟁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이 다큐 영화가 12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KOBIS(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봉한 전날(11일) 하루 관객 6만1457명, 누적 24만1476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3위로 올라선 것이다.
건국전쟁은 최근 열흘여간 배정 좌석 수 대비 관객 수 비율이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높고, 오는 16일 미국 CGV 2곳에서도 정식 개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건국전쟁의 흥행을 계기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이승만 농지개혁 평가'도 재조명된다. 절대다수 소작농에게 토지로서 사유재산을 부여해 공산세력 침략을 막을 유인을 주고, 농업국가가 산업국가로 전환할 근본적 결정적 계기가 됐단 취지다.
그는 현직 법부장관이던 지난해 7월15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연사로서 1950년 농지개혁을 언급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당시 "대지주들이 소유한 농지들을 소작농에게 유상으로 분배해 없애고, 자영농으로 만드는 게 '현실적으로 되겠나' 싶은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농지개혁이 만석꾼의 나라였던 대한민국에 이병철, 최종현 회장과 같은 대한민국 영웅들이 혁신을 실현하고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대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농지개혁은 6.25 전쟁 직전 대부분 마무리됐는데 북한의 침략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내 땅'을 가질 수 있는 것을 기대하게 된 농민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나라를 지키게 된 것"이라며 "북한의 체제 선동은 별 효과를 보지도 못했고, 북한군의 침략에 호응하는 '대규모 농민봉기'도 물론 없었다"고 강조했다.
○ 울컥이게하는 감동
다큐 영화 ‘건국전쟁’ 상영관은 전국 301곳에 이른다. 처음 132곳에서 시작해 두 배를 넘었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과 그가 만든 나라에서 살아온 국민의 상봉이 그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영화가 상영되는 100분 동안 누군가는 어둠 속에서 한숨을 내쉬었고, 누군가는 손수건을 꺼내 눈을 닦았다.
○ 감상평엔
“이승만을 몰랐던 내가 부끄럽다”는 글이 줄을 잇는다. 베스트셀러 ‘세이노의 가르침’의 저자는 “이제까지 이승만에 대해 갖고 있었던 생각이 편향적이었음을 고백한다”고 했다. 영화를 만든 김덕영 감독조차 “오랜 시간 이승만을 모르고 오해했다”고 했었다. “팩트만 보여줘도 이승만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바뀔 것”이란 김 감독의 확신은 이승만의 진실을 알 게 된 후 자신의 겪은 변화 경험을 국민과 나누고 싶다는 고백이었을 것이다.
○ ‘건국전쟁’은
영화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그간의 오해를 걷어내는 데 많은 정성을 들였다. 이승만을 비난하는 이들은 대한민국 단독정부 수립을 천명한 이승만의 ‘정읍 선언’이 민족을 반쪽 내서라도 권좌를 차지하려는 노욕의 발로였다고 폄훼한다.
영화는 이승만이 귀국하기 전에 소련 스탈린이 북한에 친소 정권 수립을 지시했고 남북 간 38선 통행도 소련이 금지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들어 이를 반박한다.
6.25 초기 주한 미 대사가 해외 도피를 권유하자 권총까지 꺼내 들고 물리친 이승만과 인천상륙작전 이후 전황이 불리해지자 가족을 만주로 도피시킨 김일성의 행태도 대비한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이 예상 밖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첫날 5400명이 관람했을 때만 해도 “설 연휴에 줄줄이 개봉하는 대작들에 밀려날 것”이란 비관론이 우세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니 24만 관객을 돌파했다. 연휴 중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린 ‘빅3′에 들기도 했다. 많은 관객이 한 번 본 것을 여러 번 다시 보는 ‘N차’ 관람에 나서거나 “나만 보기 아깝다”며 표를 사서 주변에 돌렸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객석에서 예외없이 박수가 터진다. “영화 보고 박수 친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고들 했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너무 몰랐다’는 자책, ‘이제라도 제대로 알게 됐다’는 반가움,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 첫 단추를 꿴 거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한꺼번에 녹아 있는 박수였을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폄하되고 왜곡된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서울의 봄, 택시운전사, 전직 대통령 김대중, 노무현 영화처럼 다소 편향, 각색된 것과는 달리 치우침 없는 팩트의 영화가 '건국전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