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츠(Britz) BR-1000A 스피커 리뷰 – 음질편


브리츠의 BR-1000A는 소형 스피커입니다. 우퍼라고는 하지만 그 크기가 10cm가 약간 안됩니다. 이런 우퍼의 크기가 작은 스피커들은 일반적으로 우퍼의 크기가 큰 스피커에 비하여 저음쪽의 재생 능력이 약합니다. 때문에 이러한 저음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이 스피커의 뒤에는 덕트가 있습니다.
덕트를 통하여 나오는 저음이 벽에 반사가 되어 스피커의 앞쪽으로 나오면서 부족한 저음을 보강하는 Base Reflex형 우리나라 말로는 저음 반사형의 스피커입니다. 따라서 BR-1000A는 스피커와 뒷벽과의 거리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시청하는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긴 하는데, 저는 약 5cm 정도 뒷벽과 떨어뜨려 놓으니 저음이 가장 잘 나왔습니다.

스피커의 위치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 제품의 용도에 맞게 책상 위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저음이 부족한 듯 하여 저음의 음량 조절 스위치를 최대로 하였으며 연결단자는 A와 연결하였습니다. 연결단자 B와 연결을 하면 고음의 재생이 상당히 많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스피커 뒤쪽의 베이스 음량을 가운데로 조정을 하고 들어야만 밸런스가 맞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A단자와 연결을 하시고 베이스를 최대로 설정하여 들으시는 소리가 훨씬 좋았습니다.
골든이어스에서는 아래의 장비를 사용하여 소리에 대한 기준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면서 제품의 청음 및 테스트을 하고 있습니다.
BR-1000A로의 연결은 E-MU 1616M과 Lynx의 Balanced 출력을 Unbalanced출력으로 변환을 하여 연결하여 들어보았습니다.
일반적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품의 소리에 대하여 이야기를 할 때에 현재 본인이 사용중인 제품의 소리를 기준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개인 리뷰의 경우 현재 사용을 하는 제품이 개인마다 대부분 다르기 때문에 개인들의 리뷰를 읽어도 독자들은 해당 제품의 소리를 정확하게 알기가 어렵습니다.
골든이어스 리뷰는 실제 제품의 소리를 들을 때에 Golden Ears Reference 장비의 소리를 기준으로 평가제품의 소리를 비교하여 어떻게 다른지를 평가항목별로 작성합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골든이어스 음질편 리뷰들은 결과가 그리 좋지 않게 표현이 됩니다만 이렇게 레퍼런스의 소리를 기준으로 정하여 비교를 하면서 청음을 해야만 항상 일정한 기준으로 제품 소리에 대한 리뷰가 가능해집니다.
이와 더불어 조금 더 객관적인 데이터를 보여드리기 위하여 골든이어스 리뷰는 더미헤드를 사용하여 제품들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보여드립니다. 자세한 측정방법은 http://goldenears.net/board/24631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BR-1000A를 처음 들었을 때 사실 조금 놀랐습니다. 5만원도 안 되는 스피커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다니!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G.E. TEST CD에 수록된 곡들을 다 들어도 상당히 밸런스가 잘 맞는 소리가 들려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요즘 저가형 스피커도 기본기는 있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제품 사용기를 작성하려고 현재 제가 사용을 하는 Reference시스템과 비교를 하니, 갑자기 BR-1000A의 소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무나도 많은 단점들이 들렸습니다. 역시 제품의 진정한 성능 차이는 2가지 제품을 비교하면서 들어야 그 차이가 확연하게 나는 것 같습니다.
BR-1000A의 전체적인 소리의 느낌은 Reference 시스템에 비하여 주파수 대역폭이 좁습니다. 소형 스피커 중에서는 좋은 편이지만 측정을 하여 보니 저음의 경우 대략 100Hz이하의 소리 그리고 고음의 경우는 대략 10kHz이상의 소리부터 잘 재생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재생 가능한 대역 내에서는 균형이 잘 잡혀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제가 사용을 하는 Reference용 시스템과의 AB 테스트가 아니라 그냥 BR-1000A만 사용을 하여 들었을 때에는 이 정도면 저음도 잘 나오고 고음도 잘 나온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제품만 사용하시는 분들은 소리에 대하여 불만이 그다지 없으실 것 같습니다.
한가지 단점으로는 스피커의 통울림이 약간 느껴지는데 이 문제는 스피커 내부에 흡음재를 보강하고 스피커 위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으면 해결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브리츠의 BR-1000A는 소형 스피커입니다. 따라서 소형 스피커의 약점인 주파수 응답 특성이 Reference 시스템과 비교를 하여 좋지 않습니다. 어찌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배기량 3500cc의 차량과 배기량 1600cc의 차량을 놓고 가속 성능 이야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니까요.

BR-1000A의 주파수 응답특성 – Pink Noise, A weighting 적용
(1kHz이하만 참조하세요.)
저음의 경우 스피커 뒤쪽에 있는 저음 조절 스위치를 최대로 올려 놓고 입력단자 A로 연결하여 들으면 아주 낮은 영역까지 떨어지는 저음은 아니지만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게 재생이 됩니다. 그리고 저음의 양감은 볼륨이 작을 때 보다는 클 때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사운드 카드의 출력을 최대로 하고 스피커 뒤쪽의 볼륨을 11시 방향 정도로 조정했을 때부터 저음이 더욱 잘 들립니다.
아무래도 스피커 뒤쪽의 덕트를 통하여 반사되는 저음이 그 정도의 크기가 되면 효과를 발휘하는 거 같습니다. TEST CD에 수록이 된 #1 ~ #4번까지의 곡을 들어보면 드럼이나 베이스의 소리가 아주 낮게까지 깔리지는 않지만 재생 가능한 대역 안에서 적당하게 울려주고 있습니다.

BR-1000A의 주파수 특성 – White Noise, weighting 적용 안함
(1kHz이상만 참조하세요)
고음쪽의 소리는 10kHz이상부터 특성이 나빠지기 시작을 하여 고음부의 소리에 윤기가 흐르거나 투명한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저음과의 균형이 잘 맞아서 고음부가 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저음쪽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BR-1000A는 저음의 주파수 응답특성이 좋지 않습니다. 때문에 베이스 드럼이나 Acoustic Base의 소리가 낮게 깔리면서 단단한 그리고 색깔이 잘 느껴지지 않는 소리가 아닌 그냥 일반적인 베이스의 소리 즉 에너지감이 느껴지지 않는 약간 높은 저음소리로 들립니다. 고음 역시 들리기는 하지만 높은 영역의 소리가 재생이 되지 않으므로 해상력이 떨어지고 Hi-Hat이나 심벌즈의 소리에 윤기가 느껴지지 않고 거친 소리로 들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주 낮은 저역과 아주 높은 고역의 소리를 제외한 중역의 소리는 채색이 된 느낌이 전혀 없이 적절하게 들립니다.
소리가 명료하고 투명하게 나려면 다이나믹 레인지와 고음쪽의 특성이 매우 좋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뿌연 안개속의 소리가 아닌 맑고 투명한 소리의 재생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BR-1000A는 고역의 특성이 좋지 않습니다. 한상원씨의 물망초에서 Wind-Chimes의 소리를 들어보면 해상력이 좋은 시스템에서는 각각의 관이 서로 부딪혀서 나오는 소리가 구분이 되는데 BR-1000A에서는 여러 개의 관에서 나오는 소리가 구분되지 않고 하나의 뭉치에서 나오는 소리로 들립니다. #10. David Chesky의 Chorinho No.1의 중간에 나오는 전기적인 노이즈도 들리지 않고 #11. Glenn Gould의 앨범에서 들려야 하는 전기적인 노이즈도 들리지 않습니다.
BR-1000A의 경우 사운드 카드의 출력을 최고로 하고 스피커의 볼륨을 올리면 12시 방향을 넘어가면서부터 저음이 많은 부분에서 우퍼의 부밍현상이 발생을 합니다. 아무래도 BR-1000A는 크기가 작은 방에서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예상을 하므로 음량을 확보하기 위하여 이렇게까지 크게 볼륨을 높이는 일은 없겠지만 만일 거실에서 사용을 하시려고 하면 음량이 부족함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범위 내에서는 소리의 왜곡이 거의 되지 않고 음량을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볼륨이 커지면 스피커의 통울림도 약하게 발생을 합니다. 인클로우져의 두께를 보면 그다지 약한 것 같지는 않은데 통울림이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서는 아마도 인클로우져의 진동이 아니라 스피커 내부에 흡음재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흡음재를 보충하고 스피커 위쪽에 벽돌을 올려 놓고 들으면 한결 나아진 소리가 재생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나쁜 방향으로만 표현을 한 것 같아서 글을 쓰면서도 찝찝한 마음이 있었는데 #9. Spanish Harlem이나 #10. Chorinho No.1를 들어보면 적당한 공간감이 잘 느껴집니다. 소리가 스피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무대가 있고 그 무대에서 실제로 연주가 되고 있는 느낌이 납니다. 형성이 되는 스테이지의 공간감은 아주 넓게 형성이 된다기 보다는 약간 작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사운드 카드 출력 최대, 스피커의 볼륨이 12시를 넘어가지 않을 때 까지는 소리를 크게 하여도 왜곡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냥 무난하게 볼륨이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큰 음량에서도 세밀한 음악의 묘사가 되긴 합니다만 소리의 느낌은 약간 시끄러운 느낌이 드는 소리로 들립니다. 아무래도 스피커 출력의 한계로 인하여 그런 것 같습니다.
첫댓글 국산 스피커 브리츠 이제는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컴퓨터용 스피커를 꽤 잘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게 BR-1000A 스피커 3조가 있었는데 2조를 저렴하게 팔아 치웠는데 모두가 음질에 만족하셨습니다. 한 분은 소리가 너무 좋다고 오디오 출력에 연결했다가 파워가 터졌다고 그런 스피커 또 없냐고 하기에 원가가 5만 5천원한다고 했습니다. 묵직하고 청명한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지만 우퍼 기능은 트위터와 미디스피커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출력이 다른 제품에 비해 크기 때문에 업소에서 사용하기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