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대구수필가협회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회원 수필 그 나물에 그 밥(대구문협에서 퍼 온 글/朴籌丙(박주병))
정임표 추천 0 조회 55 24.01.21 20:0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24.01.21 21:43

    첫댓글 글 쓴 이의 솔직한 마음이 솔직하게 표현된 글입니다. 이런 글을 읽으면 "형안독수의 수준에 오른 작가가 어디 없는지" 독자인 나도 저절로 그리워 집니다. 저절로 그리워지는 그게 공감입니다.

  • 24.01.22 18:38

    .
    예전에 마르크 샤갈이란 사람이 어디서 그림을 그리고 있자니
    어느 행인이 이랬다는 겁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사람이 하늘로 날아다니나?"
    그러자 샤갈의 대꾸.
    "그러니까, 화가지!"

    박주병이란 분이 연세도 많으시고
    나름대로 공부도 많이 한 분이시고
    또 여차저차 대단한 분이신 줄은 알겠는데.

    제게는 다만 시끄럽게만 들립니다.
    "참새가 어찌 기러기의 뜻을 알겠느냐."
    이러면 저는 이렇게 응답합니다.

    "선생께서는 기러기로 사세요.
    저는 참새로 살겠습니다."

    제가 말을 몇 마디 더 보태자면
    현재 한국 영화 드라마가 위대한 것은
    참새들의 찌질함을 거침없이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수상한 그녀]라는 영화를 보며 감탄했습니다.
    이게 다 민주화가 되면서 가능해진 면모인데,
    주인공이 완전무결한 인간이 아닙니다.

    "나를 보고 남의 돈을 떼먹은 나쁜 년이라 그러는데,
    그래도 나보다 잘난 아들 있는 년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이게 정확한 대사는 아니고, 내용이 대략 이렇습니다.
    성인군자들의 고담준론을 탓할 생각은 없지만
    현실의 장삼이사들에게 힘이 되는 건
    바로 이런 응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까, 저 높은 것들은 잠시 잊고, 응.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