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들은 모두 물러갔다. 아마 이 소년은 고스트 중에서도 상당한 지위에 있었으리라. 레이의 말에 의하면 그 고스트. 유령들은 페니샤트리의 시민들이라고 했다. 이미 악마에게 잠식되었지만 자신들의 고향을 지키기 위해 외부인들을 쫒아내는게 그들의 임무라고. 레이는 세이를 진심으로 반가워 했고, 세이의 사정을 듣고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까지했다. "기이한 우연이야" [네가 유령을 만난것부터 이상한거였어] "그나저나. 정말 우릴 안전하게 안내해줄수 있어?" [물론] "고스트들은 네 관할이라고는 해도... 좀비나 구울은?" [그것들도 본래 사람이었고, 개중에는... 우리나라 사람이었던 사람도 잇으니] "흐음... 것도 그렇네" 세이는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 허리춤을 뒤졌다. 그리고는 일전에 좀비에게서 얻은 단검을 꺼냈다. [이건...] "어떤 사람의 것이겠지." 짧게 대답한 세이는 한곳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마법을 이용해 작은 봉분을 만들고 그앞에 검을 꽂았다. "음... 어디서 많이 본듯해" 그 장면을 보고있던 제르니가 고개를 끄덕이며 옛일을 회상했다. 아니, 옛일도 아니지... 얼마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했다. 소녀세이의 죽음. 피치못할 사정이었다고는 해도 그건 여전히 일행들의 마음에 옹아리 져 있었다. 생각을 짧게 마친 제르니는 어느샌가 기도를 하기 시작했고 세이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글을 썻다. -이 땅의 주인이 세운 무덤, 영원히 축복하리- 길고 긴 밤이 지났다. 세이가 자기전에 모닥불을 피웠지만 사막의 추운날씨에는 버거웠는지 아침에 일어나자 일행은 모두 콧물을 달고 훌쩍거렸다. 유일하게 유령인 레이만이 멀쩡하게 서있었다. [많이 추운가보구나] "뭐... 그렇지" [난 감각을 잊은지 오랜데] "그렇군... 하지만 좋은점도 있잖아?" [아픔을 못느끼긴 해] "...음..." 일행은 동쪽으로, 동쪽으로 나아갔다. 밤낮의 일교차는 더욱더 커져왔다. 일행은 지쳐버렸고 악마의 사막에 들어온지 5일째. 기어이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더이상은... 더이상은 못가" 앉은 안테를 따라 제르니가 쓰러졌고 차례로 넘어져갔다. [금방 레카이야. 지금 포기하게?] "포기라니... 좀 쉬자구" [지금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일사병걸려] "아 몰라몰라..." 일행을 한심하게 쳐다보던 레이도 같이 바닥에 앉아버렸고 그의 영체는 바닥에서 약간 떠있었다. "날아다니는 기분은?" [글쎄. 너희들이 걷는기분이랑 같을거야 ] "넌 안힘들잖아" [우린 힘들고 힘들지 않다는 표현자체가 이상해] "그런건가..." 세이는 레이와 몇마디 나누더니 뒤로 벌러덩 누워버렸다. 그리고 손을 들어 눈앞에 갖다댔다. 손가락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빛. 언제나 자신이 쫒아왔던 그 빛. 그 빛을 버리지 않고 희망을 쫒아온 지난 5년... 결코 사명을 잊지 않고 짐을 지고 살아온 소년의 삶. 얼마후엔 더 편한곳에 누울수 있겠지. 얼마후엔 더 평화로운곳에 있겟지. 얼마후엔... 모두를 만날수 있겟지. 소년의 꿈이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갔다. "레이" [왜?] "넌... 어떻게 된거야?" [뭐가?] "넌 왜 이렇게 어린 나이에..." [아아] 세이는 어린나이에 죽은 이유를 묻고있었다. 조심스러웠지만 정작 레이 자신은 아무렇지 않은듯 대답햇다. [껄끄러워 할필요 없어. 우리 유령,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오래된 영혼은, 살았던 시절의 집착이나 욕망을 모두 사라지게 되거든. 물론 삶의 기억에 대한 증오나 사소한 감정들도] "아, 그래" [내가 일찍죽은 이유라... 뭐 너와 거의 같다고 보면되.] "뭐?" [페니샤트리는 여러번 정권이 교체가 되었지. 너희만 봐도 말이야, 27대잖아?] "그래" [우리 대에도 반란이 있었어, 그 반란은 성공했고, 당시 왕족이었던 나와 우리 어머니, 아버지. 일가 친척 모두 참수형을 당했지. 당연한 일이었어, 남겨둘수 없는 인자였으니까] "그럼, 그게..." [그래. 하에니스카. 그 성을 가진 사람들이지] 쥬플리시아드 왕가 이후 등장한 하에니스카 왕가는 페니샤트리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가문중에 하나였다. 페니샤트리가 건재했을 무렵. 세이가 꼬마였던 시절만 해도, 역사학자들은 쥬플리시아드왕가가 이어져 왔을것이 좋다는 파와 하에니스카 왕가를 옹호하는 파로 나뉘어 자주 논쟁을 벌이곤 했다. "그랬구나" [하지만 이번엔 반란으로인한 정권교체는 없겠군. 간만에 조용하겠어] "무슨소리야?" [페니오나르의 후손꼐서 이렇게 나라를 살리겠다고 납시셨잖아?] "킥, 헌데... 너희는 어디서 있던거야? 갑자기 이렇게 생겨난건 아닐테고..." [달의섬. Moon island 알지? 대륙의 동남쪽에 위치한 달모양의 섬. 그곳에서 우리는 대륙을 감시하고 잇었어.] "달의섬이라... 공식적으로는 우리나라땅이지만, 아무도 가보지 못한... 그 섬?" [그래. 설마 아무도 못가봤을리는 없지만... 그곳에 가기가 힘들거든] "힘들다구?" [응. 그곳주위를 흐르는 해류가 물살이 세거든. 아무리 큰 배라도 아마 휩쓸리고 말만한... 몇년전에는 대단한 소용돌이가 일어나서 주변의 섬들이 먹힌적도 잇었어] "저런..." [한가지 말해줄까?] "무슨?" [그곳에는... 달의 섬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어] "전설?" [봉인석 하이드리스를 만든 곳이 달의섬이라는 거지] "하이드리스를?!" [그래. 하이드리스는 누가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 나라 하나를 삼켜버릴 능력이라면 엄청난 제조법이 필요했을거야. 아직까지도 달의섬 한곳에는 그 것을 만들던 마법진이 있다고도 해] "그렇군..." [그리고 또하나.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하이드리스는 본래 두개라고 하더군] "두개?" [괜히 귀걸이모양이겠어? 분명히 짝이 있는거야. 헌데 그게 어디잇는지 모른다는거지. 네가 가진 하이드리스를 발견한 세이안디님도 결국 그 하나는 찾아내실수 없었어] "두개라..." [자 일어나. 이젠 가야해 ] 둘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만 있던 일행은,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도 누워있는 보헤이를 향해 제르니가 말했다. "야, 가쟤. 일어나." 발로 툭툭건드리던 제르니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보헤이를 쳐다봤다. 눈을 감고잇었다. 순간 일행이 긴장했다. 병이라도 난 건가? "뭐... 뭐야?!" 제르니가 급하게 보헤이를 흔들어 댔고 곧 깨어났다. 게슴츠레한.... 모습...? "이새끼! 잤어!!!" [푸하하하하하하] 열받은 제르니가 보헤이를 내팽개 침과 동시에 레이의 묘한 웃음소리가 사방에 퍼졌다. 그리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깊은 호수 깊은 곳에까지 파문이 일었다. [드디어 만나게 되는구나...] 한 여자의 목소리가 살짝 울렸다. 17.호수의 눈(Lake"s eyes) 다시한번 고통의 긴 장정이 시작 되었고, 중간중간 고스트 무리들과 만났지만 레이덕에 조용히 지나칠수 잇었다. 밤에 언데드들에게 습격을 당할뻔한것도 수도없었지만 레이가 모습을 드러내면 지레 겁을먹고 도망가기 일쑤였다. 처음 그들에게 살려달라며 말했던 꼬마유령은 정말 대단한 유령이었는지도... 그렇게 다시 5일을 걸었다. 하루하루 콩알 먹듯 쪼개먹던 식량도 이제는 남아있지를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레카이(Lakye)에 도착했다. [여기야] 지쳐 금방이라도 쓰러질 모습으로 터덜터덜 힘겹게 걷던 일행은 레이의 맑은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앞을 바라봤다. 황톳빛 모래만을 봤던 탓일까. 잠시 반사된 햇빛에 눈이 부셔 눈을 감았다. 얼마만에 맡는 물냄새였더라...? 앞은 파란색 뿐이었다. 푸른색. 여지껏 일행이 거쳐온곳이 과연 사막이었는지를 의문나게 할만큼. 이 무서운 악마의 터전. 악마의 사막에서도 꾿꾿히 버텨온 호수다운 웅장함과 아름다운모습을 가지고 잇었다. "와우..." 세이의 낮은 감탄이 들렸고 일행은 미친듯이 앞으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먼지로 얼룩진 망토를 벗어던지고는 호수속으로 빨려들어가듯 몸을 담갔다. "아... 좋다" 뜨거운 햇빛아래. 피서를 온듯 시원했다. 이곳이 정말 사막인가... 호수는 정말 맑았다. 상당한 깊이엿지만 바닥이 보일만큼 너무나 맑았다. 본래 맑았기도 했겠지만 5년동안 사람들의 손길이 없었던 만큼 자연은 무서운 힘을 보여주었다. 세수도 하고 몸을 씻다보니 물가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잇는 레이가 눈에 띄었다. 세이와 눈이 마주치자 레이는 살짝웃으며 그들에게 걸어왔다. "!!!!" 그가 유령인것을 잠시 잊었었나? 레이는 수면위를 살짝살짝 걸어 그들에게 다가왔다. 원형의 파문이 신비로운 느낌을 더해주었다. [우리집에 온걸 환영해] "집?" [그래] 순간 주위가 확 어두워졌다. "뭐... 뭐야?!" [레이... 이제 돌아왔구나] [네, 어머니] 한 여자의 목소리가 세상을 가득채우듯 울렸다. [아주 귀중한 손님이 오셨구나] [오랫동안 기다렸던, 큰 손님입니다] [그래. 대접을 해야지] 둘의 대화가 마쳐지자 마자 호수 전체에서 밝인 빛이 났고 일행은 몸이 붕 뜬다는 느낌이 듬과 동시에 정신을 잃었다. 어제 건너뛰었지요-_- 몹쓸저에게 돌을 던지세요. 시간이 없었다... 라고 하면 변명입니다ㅠ_ㅠ 하루종일 게임좀 하다... 늦은시각에 영어시험공부를 하려니 시간이 없더군요.. 영어선생이 좀 짜증나는 사람이라서요-_- 맞거든요. 틀리면... 근데 오늘 시험을 안봣다구요!!! 이런 억울할데가... 내일 본답니다, 내일. 쳇. 어쨋던. 오늘도 봐주신분들 감사하구요! 내일 올리도록 노력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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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소설
[판타지]
하이드리스(Hidris) -제26장-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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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1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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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1ㅋ1 지금 학교점심시간이에요! 몰래 읽고있었는데..ㅋㅋ 정말재밌어요! 27장도 기대할꼐요 ^ㅡ^
저도 기대 하겠습니다..^ㅡ^///근데 무지 무지 재밌는 데 일찍 않 끝났으면 합니다..ㅠㅠ[작가 맘이지만..ㅠ]
인생은사랑님 반가워요-_-ㅎ. 글쎄요.. 벌써 4분의 3정도 진행이 되있습니다... 뭐...이번 작이후에 후속작도=_=ㅎ, 구상중에 있습니다만은... 아마 여름방학쯤 올리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6월부터 시험공부에 착수하여, 기말고사가 끝나면.. 맘잡고 새로운 소설을 써볼생각이랍니다;
아빠, 엄마 몰래 보니 더 재미있군요... 다음27편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소설 쓰시면 인소닷에 올려주세요... 볼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