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 : 죽음을 부르는 만찬
윌리엄 레이몽 저 | 랜덤하우스코리아 | 원제 Toxic | 2008년 05월
필자는 공장형 대량생산에서 오는 폐해와 실상 그리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탄산음료, 햄버거, 핫도그, 트랜스지방, 유전자조작식품 그리고 대량 생산되는 공장형 축산업, 농업의 실체에 대해 알수 있다.
미국산 공장형 축산업은??
-소-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소는 버릴게 하나도 없다.
가죽은 구두와 가방, 지갑을 만들고,
귓털은 붓을 만들고, 나머지 부위의 털은 가구나 바이올린 줄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뼈로는 칼손잡이를,
발굽으로는 사탕이나 디저트와 화장품에 들어가는 젤라틴을,
사진필름이나 풀을 만들때도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내장과 호르몬 분비선에서는
부신피질 호르몬, 인슐린, 호르몬, 타르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얻고 화학적으로 변형시켜 타이어 과열을
방지하는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지방은 비누 껌, 사탕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1970년 미국에는 우유가공 공장이 65만개 있었는데
현재는 9만개로 줄었다.
젖소 수는 3분의 1로 줄었는데 우유생산량은 40%가 늘었다.
이런 모순된 상황은
젖소 1마리당 우유생산량이 2배가 되었기 때문이다.
첫째 들판에서 풀을 뜯는 젖소에게서 짠 유기농 우유와
대량생산되는 우유를 비교해보면
대량생산된 우유에서 비타민 A, B항산화성분과 특히 유방암에 대한 항암효과가 있는 필수지방산인 리놀렌산이 훨씬 부족했다.
둘째 30년전 젖소는 20년 동안 살 수 있었는데
오늘날 5년동안 우유를 집중적으로 생산한 젖소는 도살장으로 가서 99센트짜리 햄버거 패티 재료가 된다.
2003년 12월 미 농무부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다진 쇠고기의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500g 짜리 햄버거 패티에는
12마리에서 많게는 400마리의 쇠고기가 들어간다고 했다.
<워싱턴 포스트 2003년 12월 14일>
햄버거 패티가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지는지를 알면 더욱 당황스럽다.
거대한 라군(돼지 배설물 구덩이)의 진짜 문제는
배설물이 아니라 거기에서 나오는 유독액체이다.
그 액체는 일산화 탄소, 인산염, 시안화물, 황화수소,
메탄, 암모니아, 질소등 유독물질 덩어리로
살모넬라균과 같은 병원성 세균까지 우글거린다.
라군 1g에 대장균 박테리아가 최대 1억마리까지 산다.
이 박테리아들이 식수에 흘러들어 가면 콜레라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전에는 돼지나 소의 분뇨는 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었다.
오늘날처럼 상황이 바뀐 근본 이유는 환풍기가 돌아가는
축사에서 찾아야한다.
공장형 축산시설에서 환기는 매우 중요하다.
24시간 돌아가는 환풍기가 없다면 가축들은
자기가 내뿜는 악취와 열기에 질식해 죽을 것이다.
돼지 수만마리가 좁은 공간에 모여있다보면
온도는 삽시간에 30도를 넘어선다.
이런상황에서는 기생충, 세균, 곰팡이, 알레르기 항원을 비롯한
다른 병원균들이 자라기 쉬워 가축들은 쉽게 병에 걸린다.
그래서 축산업자들은 성장호르몬뿐 아니라 살충제를 들이붓고
항생제를 주사한다.
10만마리중 어느돼지가 병에 걸렸는지 알 수 없으므로
일률적으로 주사한다.
공장식 축산과정에서 이처럼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대량사용함으로써
동물들이 옮기는 박테리아에 대해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치료법 마저
무력하게 만들었다.
축사에서 비참하게 살다 죽는 가축들을 해방시켜야 하며,
싼값에 고기를 즐기려는 입맛부터 근본적으로 바꿔야한다.
● 랜더링 사업과 인간광우병
랜더링이란 가축을 도축하고 남은 부산물에 열을 가해
지방, 단백질등 유용한 물질을 회수하는 과정을 말한다.
미국은 매일 276개의 공장에서 가축부산물을 랜더링한다.
랜더링은 먼저 커다란 통속에 가축의 부산물을 부어 분쇄한다.
(대부분 이주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한다.)
이 역겨운 수프를 135도에서 1시간 끊이면 표면 위로
노란 지방 덩어리가 떠오른다.
이 지방 덩어리는 화장품 회사에서
립스틱, 데오도란트, 비누를 만드는데 쓰인다.
지방을 걷어낸 나머지 부분은 건조되어
또다시 분쇄기를 통과한 다음 가루로 만들어진다.
단백질이 풍부한 이 가루는 공장형 축산에서 키우는
가축들의 사료에 첨가된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광우병 위기 때부터 알았지만,
다시 확인할때마다 여전히 눈살이 찌푸려진다.
회색가루 육골분은 농심품산업계가
소들을 동족의 부산물을 먹는 식우종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거기에는 패스트 푸드업체에서 감자를 튀기고
남은 기름이나 음식찌꺼기등 지방,
슈퍼마켓에서 팔다남은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등도 들어간다.
직원들은 작업을 빨리해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해서 포장이나 스티로폼 그릇도 제거하지 않은 채
분쇄기에 그대로 집어넣는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동물보호소나 동물병원에서 온
초록생봉투도 던져진다.
여기엔 안락사한 개와 고양이의 사체가 들어있다.
미국에서 매년 안락사 당하는 개와 고양이의 600~700만 마리 중
일부가 이런식으로 처리된다.
여기에 도로에서 차에 깔려죽은
여러 종류의 동물 사체까지 넣어진다.
마지막으로 가금류 퇴비가 있다.
10년전부터 닭사육장 바닥에 쌓여있는
배설물과 깃털까지 모아 래너링에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육하는 닭 83%가 식중독균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고려해볼 때 이는 매우 위험하다.
이런 사료를 농림품산업계에서는
마치 기적이라도 되는 것처럼 여긴다.
이 단백질은 1톤당 45달러로 같은양의 알팔파사료보다
3배나 더싸기 때문이다.
1997년 9월 에서 밝혔듯,
가금류 퇴비를 섞은 단백질사료를 먹은 소들은 완전한 지방덩어리가 되어 가격이 올라가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랜더링업계는 매년 24억 달러에 가까운 매출액을 올린다.
이 역겨운 단백질 수프에 들어가는 재료중에 빼먹은 것이 있다.
수의사들이 동물들을 안락사 시킬 때 펜토바르비탈 나트륨을 주사하는데
이 약물은 열을 가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동물보호서에서 오는 사체중 대부분은 딤필레이트 성분의
목걸이형 벼룩, 기생충 구제약을 건 채 들어온다.
이 살충제 역시 열을 가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가금류 퇴비나 소의 내장에서 발견되는 호르몬과 항생제 성분
역시 마찬가지다.
아파치 원주민 속담중
"뱀이 물면 물린 사람에게 독이 퍼진다"는 말이 있다.
나는 랜더링이 상업적으로 어떻게 이용되는지 알고 나서부터
그 뜻을 확실히 알았다.
역겹고 독성이 강한 단백질 가루의 성분은 장차 99센트 햄버거재료가
될 소들의 사료이기 때문이다.
[출처] 독소 : 죽음을 부르는 만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