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선배교수님이 단독주택에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좁은 아파트로 이사하려니 장독대의 장독들과 많은 전공서적들을 처분해야 했다. 서적들은 청계천의 헌책방업자를 집으로 불러서 물어 보니 전부 합쳐서 3만원을 주겠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결국 다음날 다른 업자한테 1만원을 더 받고 4만원에 정리했다고 한다. 나도 정년퇴직할 때 집에 있던 책은 버리고, 학교에 있던 전공서적 2천여 권은 후배교수들에게 나눠주었다. 아끼던 책도 있어서 아쉽고 섭섭했지만 대학도서관은 공간부족으로 기증을 안 받으니 결국 이 방법밖에 없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가치 개념 중에 하나가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라고 한다. 우리는 죽기 전에 집에 있는 많은 물건들을 정리해서 간편하게 살아야 한다. 토요산악회 박규삼 회장이 군복 입은 옛 사진들을 단톡방에 올리자고 제안했는데 이미 정리해버린 동지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몇 동지는 군복 차림의 사진을 단톡방에 올려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감사합니다.
옥녀봉 산행은 토요산악회 박규삼 회장, 김욱현, 강석태 동지 세명이 출발했다. 박회장, 김동지의 권유로 용기를 내어 수술한지 5개월만의 첫 산행이다. 산에 오르니 더운 날씨지만 바람까지 불어주어 너무나 기분이 좋다. 함께 산행하니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안심도 되었다. 두 동지에게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함께 산행은 못했지만 응원을 해준 동지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박회장이 오늘 저녁은 ROTC 예편 53주년 기념과 강석태 동지의 옥녀봉 산행을 축하한다는 건배사로 시작했다.
무더위 폭염이 시작되었다. 토요산악회 초복행사는 7월 13일에 하기로 하고 메뉴 등을 의논했다. 많은 동기생들이 참여해서 맛있는 초복음식으로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의 명언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하늘로 돌아갈 시간이 되면 최선을 다해 잘 이별하는 것.
그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아닐까.
- 작가 송정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