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대학 시대별 인기학과는?
[사진 출처=서울대, 에듀진DB]
바야흐로 의대 선호 시대다. 초·중·고교생은 물론 유치원생도 의대 입시를 위해 사교육을 받는 세상인 것이다. 오래 전부터 의대 선호 기조가 통상적인 것이긴 했지만 최근 더 두드러지고 있다. 의대 뿐 아니라 소위 ‘전화기'라고 말하는 전기전자공학과, 화학공학과, 기계공학과 또한 취업이 잘 되는 학과로 인식되어 많은 학생들의 희망학과 1순위이다.
그렇다면 시대별로 어떤 학과가 인기였을까? 1964학년도부터 2023년학년도까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이른바 SKY대의 학과별 합격 점수를 통해 인기학과를 살펴보자.
■ 고려대 인문계열 인기학과
순위 | 1964학년도 | 2009학년도 | 2017학년도 | 2023학년도 |
1 | 경영학과 | 경영대학 | 경영대학 | 경영대학 |
2 | 법학과 | 자유전공 | 경제 | 경제 |
3 | 경제학과 | 정경대학 | 행정 | 통계 |
4 | 상학과 | 언론학부 | 미디어학부 | 자유전공학부 |
5 | 통계학과 | 국어교육 | 통계 | 미디어학부 |
6 | 영문학과 | 영어교육 | 자유전공학부 | 심리학부 |
7 | 정치외교학과 | 국제학부 | 정치외교 | 식품자원경제 |
8 | 행정학과 | 인문학부 | 심리 | 행정 |
9 | 농업경영학과 | 국제어문학부 | 국제학부 | 사회 |
10 | 사회학과 | 식품자원경제 | 영어교육 | 정치외교 |
■ 서울대 인문계열 인기학과
순위 | 1964학년도 | 2009학년도 | 2017학년도 | 2023학년도 |
1 | 경제학과 | 경영대학 | 경영대학 | 자유전공학부 |
2 | 외국어교육과 | 자유전공학부 | 경제학부 | 경영대학 |
3 | 경영학과 | 사회과학계열 | 심리 | 경제학부 |
4 | 법학과 | 인문계열1 | 사회 | 정치외교학부 |
5 | 외교학과 | 사회교육계열 | 자유전공학부 | 심리 |
6 | 무역학과 | 인문계열2 | 정치·외교학부 | 농경제사회학부 |
7 | 상학과 | 인류지리학과군 | 인문계열 | 사회 |
8 | 행정과 | 국어교육 | 국어교육 | 언론정보 |
9 | 정치학과 | 외국어교육계열 | 농경제사회학부 | 인문계열 |
10 | 영어영문학과 | 교육학윤리교육과군 | 영어교육 | 역사학부 |
■ 연세대 인문계열 인기학과
순위 | 1964학년도 | 2009학년도 | 2017학년도 | 2023학년도 |
1 | 경영학과 | 경영계열 | 경영 | 경영 |
2 | 상학과 | 언론홍보영상학부 | 언론홍보영상학부 | 응용통계 |
3 | 정치외교학과 | 자유전공 | 경제학부 | 경제학부 |
4 | 경제학과 | 상경계열 | 응용통계 | 언론홍보영상학부 |
5 | 법학과 | 사회과학계열 | 행정 | 행정 |
6 | 국문학과 | 인문학부 | 심리 | 정치외교 |
7 | 영문학과 | 외국어문학부 | 정치외교 | 사회 |
8 | 사학과 | 교육학부 | 사회 | 심리 |
9 | 철학과 | 생활과학부 | 영어영문 | 간호 |
10 | 교육과 | 간호대학 | 중어중문 | 교육학부 |
인문계열은 자연계열에 비해 인기학과의 연도별 변동이 크지 않았다. 60년대부터 경영학과와 경제학과 등 상경계열 학과와 사회과학계열 학과의 인기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2000년대 들어 신문방송, 미디어, 언론홍보영상 학과의 인기는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고, 1960년대~2000년대까지 인기가 많았던 사범계열학과의 경우 임용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현재는 인기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세대를 제외한 두 대학의 어문계열과 인문계열 학과의 인기는 그리 높지 않았고, 이는 2000년대 이후 취업과 관련되어 현재까지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2009년부터 로스쿨이 개설된 대학에서는 법학과가 없어졌는데, 이후 로스쿨 지원에 유리한 자유전공학부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고려대 자연계열 인기학과
순위 | 1964학년도 | 2009학년도 | 2017학년도 | 2023학년도 |
1 | 화학공학과 | 의과대학 | 의과대학 | 의과대학 |
2 | 농화학과 | 생명과학계열학부 | 사이버국방 | 사이버국방 |
3 | 건축공학과 | 수학교육 | 전기전자공학부 | 반도체공 |
4 | 축산학과 | 신소재공학부 | 수학교육 | 스마트모빌리티학부 |
5 | 원예학과 | 화공생명공학부 | 화공생명공 | 화공생명공 |
6 | 농학과 | 정보경영공학부 | 기계공학부 | 데이터과학 |
7 | 임학과 | 전기전자전파공학부 | 가정교육 | 컴퓨터 |
8 | 토목공학과 | 기계공학부 | 신소재공학부 | 차세대통신 |
9 | 화학과 | 이과대학 | 생명과학부 | 전기전자공학부 |
10 | 생물학과 | 건축사회환경공학부 | 수학 | 기계공학부 |
■ 서울대 자연계열 인기학과
순위 | 1964학년도 | 2009학년도 | 2017학년도 | 2023학년도 |
1 | 화학공학과 | 의과대학 | 의과대학 | 의과대학 |
2 | 농화학과 | 생명과학계열학부 | 사이버국방 | 사이버국방 |
3 | 건축공학과 | 수학교육 | 전기전자공학부 | 반도체공 |
4 | 축산학과 | 신소재공학부 | 수학교육 | 스마트모빌리티학부 |
5 | 원예학과 | 화공생명공학부 | 화공생명공 | 화공생명공 |
6 | 농학과 | 정보경영공학부 | 기계공학부 | 데이터과학 |
7 | 임학과 | 전기전자전파공학부 | 가정교육 | 컴퓨터 |
8 | 토목공학과 | 기계공학부 | 신소재공학부 | 차세대통신 |
9 | 화학과 | 이과대학 | 생명과학부 | 전기전자공학부 |
10 | 생물학과 | 건축사회환경공학부 | 수학 | 기계공학부 |
■ 연세대 자연계열 인기학과
순위 | 1964학년도 | 2009학년도 | 2017학년도 | 2023학년도 |
1 | 의예과 | 의예 | 의예 | 의예 |
2 | 화학공학과 | 치의예 | 치의예 | 치의예 |
3 | 의생활과 | 생명과학공학부 | 화공생명공학부 | 약학 |
4 | 식생활과 | 화공생명공학부 | 생명공 | 디스플레이융합공 |
5 | 주생활과 | 전기전자공학부 | 수학 | 시스템반도체공 |
6 | 기계공학과 | 기계공학부 | 전기전자공학부 | 컴퓨터과학 |
7 | 전기공학과 | 신소재공학부 | 기계공학부 | 전기전자공학부 |
8 | 건축공학과 |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 생화학 | 화공생명공학부 |
9 | 토목공학과 | 컴퓨터정보공학부 | 신소재공학부 | 인공지능 |
10 | 화학과 | 건축도시공학부 | 화학 | 신소재공학부 |
서울대의 경우 60년대에는 의예과의 순위가 중위권 공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면, 80년대 이후 최상위권으로 올라섰다. 고려대는 1971학년도 의예과를 처음 선발할 당시 공업경영, 산업공학에 이어 의예과가 3위를 기록했고 그 이후에는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연세대의 경우 60년대부터 의예과가 대표 인기 학과였고 치의예과는 70년대까지 인기가 중위권이었으나, 현재는 의예과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다.
자연계열의 경우 1960~70년대에는 세 대학 모두 화학공학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소위 전화기라고 말하는 전기전자, 화학공학, 기계공학과는 196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도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1980년대에 자연과학분야의 물리학과 등은 공대와 더불어 최고의 수재들이 몰리는 학과였는데, 현재는 물리학과를 비롯한 자연과학에 대한 학생의 선호는 매우 낮아졌다는 것이다. 다만 기초학문을 배우는 자연과학에서도 변화가 있었는데, 물리에 비해 화학이나 생명관련 학과는 2010년대에는 인기가 상승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이는 기초과학분야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라기보다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화학이나 생명관련 학과로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전원이 폐지되면서 관련 학과의 인기는 컴퓨터관련 첨단학과에 자리를 내 주게 되었다.
2020학년도 이후 첨단학문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따른 컴퓨터, 인공지능, 데이터사이언스, 모빌리티 관련 학과의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서울대를 비롯한 고려대, 연세대 모두 관련학과가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고, 이런 경향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학과의 선택기준이 취업과 연계된 실용학문위주로 전환되면서 자연계열 학과의 인기는 의·약학계열과 컴퓨터관련 학과로 재편되었고, 이런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인문계열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등의 영향으로 임용절벽이 생긴 교대와 사범계열의 경쟁률 하락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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