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실패를 통해 배우는 교훈
며칠 전 2살 아이가 “무인 키즈풀”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아이들은 고통을 통해 위험한 것과 위험하지 않은 것을 배우며 성장한다. 그런데 그 아이는 물에 빠져본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宣祖와 신하들은 의주로 도망쳤고 전 국토가 황폐해지면서 백성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에 빠졌다. 얼마 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仁祖와 신하들은 남한산성으로 도망쳤다.
仁祖는 청나라 홍 타이지(숭덕제)에게 엎드려 항복했고, 이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과 60만명의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갔는데 그 중 상당수는 노예시장에 팔려나갔다.
전쟁이 끝날 때마다 왕과 신하들은 “어휴 살았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항상 그것으로 끝났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의식이 전혀 없었다. 그 결과는 다시 日帝에게 36년 동안 식민합방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큰 약점은 “고통의 역사”를 통해 배우지 못한다는 데 있다. 그래서 지나가면 쉽게 잊어버린다. 6.25전쟁을 통해 엄청난 고통을 겪고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무덤덤하다. 이는 마치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잠26:11)는 말씀과 같다.
게르만 민족은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종족이므로 타민족을 다스려야 한다고 히틀러는 생각했다. 그래서 게르만 민족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여겼던 유대인들을 말살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히틀러의 광기에도 유대인들의 신앙은 무너지지 않았다.
유대인들은 “고통의 날”을 기념할 때는 삶은 달걀을 먹는 습관이 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해방될 때 "쓴 나물"을 먹었던처럼. 대부분의 음식물은 열을 가면 부드러워지거나 녹아버린다. 그러나 달걀은 열을 가하면 가할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의 날이 찾아오면 으레 “삶은 달걀”을 먹으며 거기서 교훈을 얻는다. 약1:3~4을 보자.
“이는 너희의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함이라”
“온전하고 구비되어”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되는 역사는 오랜 시련과 인내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라고 야고보는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