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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11월4일 회사에서 다른분들 건강검진시 걍 끼어서 초음파검진을 받았습니다.(제 검진시기땐 못했거든여) 하늘의 도움이었을ㄲㅏ요... 초음파상으로 1.4센티 종양이 한개 있다고 병원가서 검진받아 보랍니다. 병원 알아보다 일단 회사에서 가까운 부평카톨릭성모병원에서 세침검사 받았습니다.병원비 싸고 의사샘 간호사분들 친절하시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많습니다.ㅜㅜ 일주일후 악성종양이랍니다. 수술받아야 한답니다. 고민합니다...여기서 해야 하나..알아보던중 이카페을 알게 되었고 회사분들 중에서도 인천쪽은 인하대병원이 좋다 하여 병원자료 들고 옮깁니다. 부평카톨릭 조직슬라이드대여1만원, 외과내에서 수술상담시 찍은 초음파8만원(같이 검진받은 분은 정식으로 찍어20만원정도 였던듯합니다) 영상CD로 담아줬고 진단서등 서류띠어 인하대병원 여성암센터에 외래합니다.
참고로 저는32세 신혼3년차 주부이며 올해엔 아이를 가져볼까 계획중이던중 병을 발견하게 되어 11월은 정말 술퍼대고 다 죽어가는 사람처럼 살았습니다.시간이 지나면서 맘을 다스렸고 치료받으신분들 후기며 또 주변들을 보니 살만하겠더군여 ㅎㅎ 긍정의 맘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들 아시겠지만 회복중엔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
외래 여성암센터 조영업교수님 만났습니다. 진단서랑 소견서 보시더니 꼭찝어 말씀하십니다. 악성종양 암 맞다구. . 남편이 아이를 넘 좋아해서 제 욕심에 3년을 미뤘는데 또 1~2년은 더 미뤄야 하겠단 생각에.. 출산을 하고 수술을 하면 안되냐는 말에 무모한 소리라며 잘 치료해서 임신하면된다고 하는 교수님 말씀에 눈물이 납니다.
12/29 CT찍고 검사하고 회사일땜에 우여곡절끝에 1/8일 수술날짜로 잡습니다. 1월 우리회사 정기인사로 제 직속상관이 바꼈습니다. 이래저래 분주한 회사땜에 더 신경쓰였습니다. 휴직못들어 갑니다.휴가2주냈습니다. 1/7일3시까지 입원하라는데 회사일땜에 4시반에 수속합니다. 외출끈고 목욕탕갑니다. 정말 개운하게 씻고 친정엄마 만나 밥먹고 하다보니 귀가늦어 병원서 찾고;; 들어가 옷갈아 입으니 벌써부터 한무리의 병문안 옵니다;; 50여명의 사람들과의 관계속에 매일 부딪히며 일하다 보니 다인실이 싫습니다. 나만이 중하다 생각하고 돈쓰려고 1인실 잡았습니다. 남편도 쇼파에 재울수 있어 그나마 맘이 쫌더 편안합니다. 제가 늦어 교수님 못만났습니다. 귀여운 레지던트쌤이 설명합니다 보호자만 들어도 된다기에 더 듣고 싶어 따라갑니다 2센티3센티 가량의 혹이 두개 더 있답니다 전절제에 홀몬약 평생달고 산답니다. 긍정의 맘으로 충격흡수합니다. 아침에 1등으로 수술방에 이름올립니다. 학교때도 못해보던 일등을;; 체중이 쫌나가서 그런지 회복실서 오래걸립니다 눈을뜹니다. 시력이 나빠 주변상황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안경낀 우리교수님인것 같습니다. 끙끙대니 목소리 나올거 같아 말해봅니다. '교수님 아파요 진통제 놔주세요' 살아보겠다고 진통제 찾습니다.7시반에 내려가서 12시반정도에 병실에 올라왔습니다. 진통제 하나더 맞습니다. 아픈거 모르겠고 목소리 나온다는거에 신나서 가족들과 마구 떠들고 오지말라는 병문안 오신분들께 물만 마시며 수술이야기 들려주고 11시에 잠듭니다.다음날 목소리 쉬어 갤갤댑니다. 꿀맛같은 죽 먹으며 후회하고 조심합니다 하지만 주말이라 생각만큼 안됩니다. 병문안 계속 됩니다. 쉬고 싶습니다.하루 하루가 다르게 회복이 좋아집니다. 수술하고 나니 몸두 가벼운거 같고 목소리도 점점 전에 걸걸한거 보단 앵앵댑니다 울엄만 좋답니다;; 이제 서서히 퇴원하려 하니 칼슘수치가 해결이 안되어 손가락이 밤에 오그라들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칼슘링거 꽂고 주물러대고 담날 무서워 퇴원미룹니다. 회진시 교수님이 덩치가 있어 칼슘좀 조절되면 퇴원하는것도 좋겠다 하십니다.살들이 원망스럽습니다.
이제 살짝 다인실써볼까 합니다. 남편이 걍 1인실쓰랍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잘먹고 잘자고 여행와따 생각하고 놀랍니다. 2일정도 더 미뤄볼까 합니다. 그동안 산부인과 진료며 대장항문과도 두드려 보렵니다. 오늘 빼준다는 정든 피주머니 차고 나이롱 환자처럼 딱히 할게 엄써 후기 올려봅니다. ^^
첫댓글 고생하고 계시는군요 열심히 복도에서 운동하고 계실꺼같애요 저도 작년1월에 조영업교수님께 수술받았답니다. 교수님 아주 친절하시죠?앞으로 동위 치료할지도 모르겠네요 몸조리잘하시고 빠른쾌유 바랍니다 ....
네 ^^여기 오신분들이 맘이 힘드실거 같아 글이라두 즐겁게 써봤습니다 ㅎㅎ원래 이런거 잘 못합니다 막상 저는 제가 써놓구 읽고는 울었답니다 기억들이 새록 새록 떠오르더군여 에효,, 밥먹고 늘어난 약들때문인지 한잠 자고 일어났습니다. 친절한 간호사분들과 말한마디라도 더해주시는 의사샘들땜에 병원생활은 할만합니다 건강하세요^^
이젠 몸 관리 잘~~하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 기원 합니다...
수술하시고 고생하셨는데 읽는사람 웃음까지 주시고.......치료 잘 받으셔서 하루빨리 건강해지시기를 .......
32살에 암소식 결코 즐겁지 않았을테고 많이 울었을텐데도 글에서는 슬픔없는 수필같은 느낌이에요. 저는 39세 작년9월에 수술하고 너무 슬펐었는데 지금은 정상생활하면서 삶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면 보람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스트레스 받지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징글걸님 1달정도는 쉬셔야되는데 또 금방나가셔야 되나봐요. 푹쉬시고 섭생 잘하세요. 그래야 건강하게 생활할수 있어요. 화이팅!!
저는 작녁 32살에 암소식 받고서 수술하고 동위까지 하고서 결과기다리고있어요.결혼도 늦게 했는데, 아이는 내년이나 생각하라하니 조금은 착잡했는데.
저하고 비슷하신 분이 있네요.. 힘내시고요...앞으로 건강해지면 금방 아이는 생긴데요...
저두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 작년 9월 28살에 결혼해서 3개월만인 12월에 갑상선암 진단받고 담주 월욜에 수술해요 젊은나이에 이게뭔가 싶고 애기도 가지고싶고 여러가지 복잡했는데요. 지금은 제가 환자인지 조차 잊어버리고싶어 암생각없이 살아요. 그냥 닥치는대로 수술하고 아프고 괜찮아지고 그냥 시간이 약이려니 하고 있어요.. 빨리 1월이 지나가버렸으면 훌쩍 지나가버렸으면 좋겠어요. 왠지 저랑 비슷한 것 같아서.. 제가 쩜더 불쌍하죠.ㅜㅜ더어리니... ㅎㅎㅎ 하지만 웃어요^^ 우짜겠어요^^ㅁ내운명인걸 두려워해봤자 방법은 없어요.ㅎ
네~젊은만큼 남은 날들 더 열심히 행복하게 살라고 작은 시련 닥쳤거니 하고 삽니다~댓글 다신 분들도 모두 모두 힘내시고 행복하세요^^ 아 저 퇴원 했어요 칼슘땜에 불안했지만 집에 오고싶어서여 수술후7일만에 퇴원했네여 병원비 정산하는데 입원비가 수술비보다 많았어여 ㅎㅎㅎ
저도 조영엽교수님께 수술 받은 사랍입니다. 자상하시고, 우리나라 최고의 갑상선수술 권위자인 박정수 교수님의 제자분이세요, 그리고 교수님도 얼마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