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오직 Daum CM 동에서만 연재됩니다.
---------------------------------------------------------------------------
시간을 거슬러….
2017년 11월 7일
“이후. 나…. 널 좋아해. 너무나도….”
.
.
“….미안하다.”
“….설마….”
“기다리느라 너무 힘들었지…. 내가 먼저 했어야 하는 말을 너에게 하게해서…. 미안해.”
“후야….”
“하지만.”
“….?”
“지금 난 수연이 네 마음을 받을 수 없어. 아니, 받을 자격이 없어.”
“그게…. 무슨….”
“난 너에게 고백하기 전에 반드시 준이를 꺾어야만 해. 그래야만 난 자격을 갖추는….”
“….왜? 대체 왜 너와 나 사이에 항상 준이가 있는 건데?! 준이가 날 좋아해서?
하지만 난 너만 좋아한단 말이야!!!”
“….그게 문제야….”
“뭐?”
“넌 이미 준이의 마음 알고 있단 말이야....”
“그래! 하지만 그게 뭐! 난 널….!”
.
.
“나에게 준이는 동경의 대상이야.”
“….뭐?”
.
.
“난 안준을 동경해. 질투가 날 정도로….”
“….”
“난 어릴 때부터 축구로 준이를 이겨본 적이 없어.
사실 지금도…. 공백기가 그렇게 길었던 지금의 준이와 붙어도 자신은 없어.
재능으로치면 난 발 끝에도 따라가기 힘든.... 녀석은 진짜 천재거든....”
“….”
“수연이 네 마음은 알아. 너와 나의 마음은 같고, 준이는 일방통행. ….결과는 이미 보였지만….”
“이후….”
“축구에 관한 모든 것을 준이에게 패배한 채…. 그 위안 삼아 여자를 가지게 될 나 자신이
부끄럽고 비참해질 것 같았어. 그래서…. 축구로 준이를 넘어서고….
그 후에 너에게 다가가려고….”
“바보!!! 멍청아!!!!”
“수연아….”
“왜! 왜 나의 의사는 안 물어보고 너희끼리 마음대로 결정하는 건데!!
너희들은 파비오보다 바보야!!!”
“….”
“내 감정은? 내 마음의 방향이 가장 중요한 건데!”
“….미안하다.”
.
.
“난…. 언제나 너란 말이야….”
.
.
“….수연아….”
“….”
.
.
“고마워. 나 역시 마음은 언제나….”
.
.
“하지만…. 대답은 준이를 이긴 다음에 할게. 이건 내 마지막 자존심이니.”
“….마음대로 해. ….이기던 지던 난 너야.”
.
.
“하지만….”
.
.
“그래도 네가 이겼으면 좋겠어.”
.
.
.
.
같은 시각
.
.
.
.
“….”
“….”
.
.
.
.
“….걱정 마. 자신 있으니까.”
“그 땐…. 반드시…. 약속할게….”
.
.
.
.
2018년 1월 1일
새로운 한 해가 밝았다.
우리는 모두 한국나이로 20세가 되었고…. 소위 말하는 성인이 되었다.
20세…. 만 18세….
사리분별을 할 줄 알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판단과 선택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나이.
후반기의 시작과 함께 우리들의 선택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었다.
.
.
AS로마는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집중을 위해 컵대회 1라운드에 유소년 선수들을 출전시켰으나
브레시아에 아깝게 패하며 탈락.
그 보상일까…. 리그에서는 승승장구하며 유벤투스와의 선두싸움에 더욱 불을 지폈다.
.
.
.
.
.
.
그리고….
.
.
2018년 1월 20일 로마의 올림피코
3대0으로 리드중인 AS로마! 토티가 프리킥을 준비합니다.
그대로 전방의 안준을 향해!!
“내 키 생각 좀 하라구요!!!”
안준 점프합니다!! 그런데 뒤에서 안준을 덮치는 슈크리니아르!!
쿵!!!
안준 쓰러집니다!!! 볼은 사이드의 카포네에게로!!
“안준 선배!!!!!”
카포네! 볼을 밖으로 내보냅니다!! 들것이 들어오고….
그런데 바로 일어나는 안준?!
“뭐야, 왜 볼 내보내! 그대로 크로스를…. 잉?”
주르르륵….
“야…. 너…. 이마에서 피가….”
“엥?”
.
.
털썩.
.
.
.
.
.
.
.
.
한 시간 후
“안 돼.”
“뛸 거에요. 헤드기어든 목발이든 뭐든 주세요.”
“절대로 안돼.”
“감독님…. 다음 인테르 전은 포기하더라도 그 다음, 유벤투스 전 만큼은….”
“….후반만이다.”
“네?”
“인테르 전은 무조건 결장. 그 다음 유벤투스전은 후반 교체출전. 내가 양보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이건 명령이야.”
“감사합니다! 감독님!”
.
.
.
.
그날 밤.
“이 등신아!!!! 지난 번 퇴장에 이어 두 번째라고!!!!”
“할 말 없다….”
“자아, 자아. 너무 크게 말하면 머리 울려요.”
“….미안.”
“후반, 무조건 나갈 거야. 후반 45분이라도 붙어보자고!”
“의미 없어!! 너랑은 풀타임으로 승부내지 않으면!!”
“의미?”
“아오!!!! ㅈㄷ브ㅜ랩ㅈ무램ㄴ우팸나ㅜㅇㄹ마ㅣ밎룀ㄴ우패ㅏㅁ눌”
“넌 또 왜 그래?”
“아 몰라!! 로마는 컵도 탈락했으니 이번 리그경기 말고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나는 거 밖에 없잖아!!!”
“간단하네.”
“뭐?!”
“진정 좀 하시고…. 준이가 후반 출전하는 걸 떠나서 그 경기는
로마와 유벤투스 선두싸움의 가장 큰 분수령이야.
수연이와 후가 이 경기에 뭘 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린 어쨌든 최선을 다 할거고….”
“....”
“청춘남녀의 스토리는 챔스에서 써보도록 하자구! 양 팀 모두 끝까지 올라갈 테니 한 번은 만날 거잖아?”
“….가끔씩은 날카로워. ….바보주제에.”
“바보가 아니라 파비오!!!!!”
“파비오, 목소리.”
“아.”
.
.
.
.
2018년 1월 28일
머리 부상으로 결장한 인테르와의 세리에A 22라운드는 1대1 무승부를 기록,
유벤투스에게 승점 2점차 1위를 유지한 채 유벤투스를 로마로 불러들이게 되었다.
.
.
2018년 1월 31일 로마의 올림피코
.
.
.
.
“가자, 세리에A 연속 우승…. 그 걸림돌은 다 치워버리자!!”
“기다려. 후반에 네가 날뛸 무대는 충분히 마련해 둘 테니.”
“그래.”
.
.
삑!!!!
경기 시작합니다!!
홈 팀 AS로마의 선축으로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매치가 시작됩니다!!!!
.
.
세리에A 23라운드. 리그 1위와 2위의 싸움은 시작과 동시에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
.
전반 1분
삑!!!!
골!! 이후 선수의 멋진 골이 터집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로마의 공격을 막아낸 유벤투스는,
몬토야의 스로인을 받은 키엘리니가 산드루에게, 산드루는 좌측의 미키타리안에게 볼을 건네고
미키는 그 볼을 그대로 앞으로 뿌립니다!
이 때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이후가 로마의 수비진을 찢으며 선제골에 성공!!
경기 시작과 동시에 리드를 잡았습니다!!
“후반에 나오면 늦어. 이미 경기는 되돌릴 수 없을 거다.”
“젠장!!!!”
“….”
.
.
“이후…. 무슨 일 있었어? 표정부터가 뭔가 사람이 달라져 보여.”
“….비슷할 거야.”
“응?”
“너희랑…. 비슷할 거야.”
“….”
.
.
이후는 분풀이라도 하듯 전반 내내 로마의 골문을 괴롭혔고,
결국 전반 44분에 추가골에 성공하며 전반전은 2대0 유벤투스의 리드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후반
.
.
“어째서죠!”
“시즌을 위해서다.”
“그게 무슨….”
“이 한 경기가 결승이면 45분을 출전시키겠지만, 시즌은 아직 길다! 널 무리시킬 순 없어.
후반 55분, 그 때 출전시키겠다.”
“그럼 이후는 더 미쳐 날뛸 겁니다!! 이 경기를 뒤집을 수 없게 된다고요!!”
“….큭큭큭.”
“왜요?!”
“지금이라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구나.”
“….당연하죠.”
“좋은 마인드군…. 하지만 이 경기를 뒤집고 널 잃으면, 남은 시즌 동안 유벤투스에 다시 뒤집히게 된다.”
“….”
“널 잃을 순 없다. 오늘 경기를 지더라도 시즌 동안 다시 뒤집을 기회는 반드시 온다.
유벤투스가 올해도 트레블을 노리는 한 반드시! 날 믿어라.”
“그럼 이 경기는….”
“전반에 이후가 분풀이를 했다면, 55분부터는 네가 분풀이를 하도록 해.”
.
.
“….콩테 감독. 좋은 판단이다. ….그렇다면….”
.
.
후반 47분
헤트트릭입니다!!!!
이후!! 기어이 유벤투스의 세 번째 골을 마무리합니다!!
이로써 유벤투스의 리그1위 탈환은 눈 앞에 보이게 되었습니다!!
삑! 삑!!
그리고 선수 교체!!
방금 헤트트릭을 기록한 이후가 교체되고, 만주키치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3대0의 리드를 만드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이후를 다음 게임을 위해 아끼는 모습!!
유벤투스! 여유입니다!!
“….끝났어. 이제 챔스 뿐이야.”
.
.
“….잔인하네.”
“….응. ….나도 무서울 정도로….”
.
.
“오직 준이만 보고 있어….”
.
.
“저 자식…. 일부러….”
.
.
후반 55분
삑! 삑!
AS로마의 선수교체!
코스티치가 나오고 들어가는 선수는…. 안준!
부상으로 인테르 전에 결장한 안준이 들어섭니다!!
“….미안….”
“사과할 필요 없어. 눈 돌아간 이후는 옛날부터 아무도 못 막았잖아?”
“….칫.”
“챔피언스리그…. 계속 이겨나가자. 이 빚은 거기서 만나, 반드시 갚는 거야.”
“당연하지!!!!”
.
.
후반 64분
“오바메양! 여기!”
“우오오오!!”
오바메양!! 키엘리니를 제치고 달리다 왼쪽에 완전히 프리상태로 있는 안준에게 패스!!
안준, 그대로 때립니다!!
출렁~
골!!!!
.
.
.
.
이대로 주저앉지 않는 AS로마! 선두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듯 합니다!!
그대로 볼을 가지고 센터서클로 달리는 안준!!
지금 이 순간에도 동점, 역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우오오오오!!!”
“우오오오오!!!”
.
.
“….철 좀 들어라…. 전부 다….”
“하하하, 의외로 불타올랐네.”
.
.
“그래. 그 기세 유지해라, 준아. 다시 만나는 날, 모든 것을 마무리 지어보자!”
.
.
.
.
.
.
“작년, 너희 둘이 1군에 올라오고 처음 만난…. 리그 2차전. 나의 부상으로 AS로마의 승.”
“이번 시즌, 슈퍼컵은 축구가 아닌 개판. AS로마의 승.”
“그리고 리그 1차전과 2차전은 이 멍청한 놈의 퇴장과 부상으로 불발. 둘 다 유벤투스 승.”
“시끄러....”
“4번 만나 2승2패. 게다가 셋 다 풀로 뛴 건 이벤트전인 슈퍼컵 뿐 이었지.”
“….”
.
.
“챔피언스리그, 이제 막 16강이 시작될 시기라 아직은 먼 일이지만….
유벤투스를 만날 때까지 절대로 지지 마라.”
“당연하지. 이제는 부상도, 퇴장도 사양이다. 챔스에서 만나자. 친구.”
“그래. ….친구.”
.
.
.
.
이번 경기의 결과로, 유벤투스는 AS로마를 제치며 다시 한 번 리그 선두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
.
.
.
그리고….
.
.
2018년 2월 6일 로마 훈련장
“치, 치, 치, 치, 치, 치, 치, 치, 치, 치, 치, 치, 치, 치, 치….”
.
.
“치루?!?!?!?!?!?!”
“어. 그래서 남은 시즌은 네놈들 뒤에 내가 다시 서게 되었다.”
.
.
.
.
“은퇴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선발로 나서게 되었구나.”
“인생 마지막 기회를 손에 쥐었어. 놓을 수는 없지. 베고비치 녀석은 미래가 있으니….
이번 시즌 남은 경기는 미쳐 날뛰어 보겠어!”
.
.
.
.
2018년 2월 18일 나폴리의 산 파올로 경기장
AS로마가 나폴리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전반 40분만에 벌써 4대0을 만드는 로마!!
베고비치의 부상 이후, 오랜만에 골키퍼장갑을 낀 ‘데 산치스’는
두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만들어나가는 중입니다!!
2013년 나폴리에서 로마로 이적한 산치스 골키퍼!
친정팀을 상대로 완벽한 클린시트를 보이고 있습니다!!
“큭큭큭…. 나폴리 시절이라…. 그 때 함께 뛰던 녀석들은 한 놈도 없군….”
“나를 시작으로 도세나-칸나바로형제-마찌오…. 그리고 함식과 치가리니…. 최전방에는 셰브첸코….”
“그리고…. 마르티네즈와 피오레, 손혁까지….”
.
.
“그리운 이름들이군….”
.
.
.
.
.
.
경기가 끝난 후, 관중석.
.
.
“손혁씨!!”
.
.
“역시…. 옛날의 나폴리는 없네요. ….뭔가 씁쓸하네.”
“그러게요. 산치스 선수 표정에서도 그게 보여요….”
“팀은 15위, 선수들은 공중분해. ….큭큭…. 사실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안돼요.”
“….알아요.”
“그래도 우리의 꿈은 루카와 마르티네즈가 확실히 이어받았잖아요?”
.
.
“가시죠, 에이전트 손혁! 아니…. 여보.”
“하하, 돌아가죠, 부인. 그 녀석들이 있는…. 뮌헨으로.”
------------------------------------------------------------------------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3년 전 세이브파일 외에, 다른 기본 스토리자료들은 다 없어졌기 때문에 짜내고짜내서 쓰다보니
이번 작품은 호흡이 엄청 짧을 것 같습니다 ㅋㅋ
Futbol seviyorum - 연재기간 20개월 , 3부 총 116편
Avvento di Dio - 연재기간 13개월, 1부작 50편
Numero Uno - 연재기간 22개월, 3부 총 87편 (감휴인 대거 출몰)
이번작 Prima Punta - 연재기간 38개월 째, 1부 25편 전후??
예전 기억만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너무 빡세네요 ㅋㅋ
마무리만이라도 깔끔하게 하고 다음작으로 넘어갈까 합니다 ㅋㅋ
(다음 작은 FM2019로 진행, 게임상으로는 엔딩까지 마무리하였으며 재미는.... 있을 것 같습니다ㅋㅋ)
* 이틀만에 올렸습니다!!! ....댓글 한 30개 달리면 당장 내일이라도 한 편 더....ㅋㅋㅋㅋ
첫댓글 오오 추억의 인물들이!!! ㅋ
특별출연입니다 ㅋㅋㅋ
다음작품의 예고편인가요ㄷㄷ 가자 독일로
다음작품 예고는 전혀 아닙니다 ㅋㅋㅋㅋ 손혁이 뮌헨가는 이유는 10편을 보시면 나옵니다 ㅎㅎ
잘 봤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역시이걸봐야..
댓글 보고 이번주에 한 편 더....ㅋㅋ
역시 후랑 준이는 바보네요 ㅋㅋㅋㅋ 챔스 결승서 한번 붙었음 좋겠네요!!!
언제 한 번은 붙게 되어있죠 ㅋㅋㅋ
ㅋㅋㅋㅋㅋ 재밋네용 손혁오랜만이군요 ㅋㅋ
특뱔출연입니다 ㅋㅋ
손혁!!!!!!!!!
안준 실력은 거품이었군요ㅋㅋㅋ 오바메양이 떠먹여준건데ㅋㅋㅋㅋㅋㅋ
잘봤습니다!!!
추억의 인물들이 앞으로도 좀 더 나올 예정입니다 ㅋㅋ
이거 때문에 댓글을 쓰네 ㅡㅡ; 빨리 다음회아 놀리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순옹 엄청 오랜만이십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