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에 얽힌 신화..
중생은 한없이 죽고 나며 고생하는 세계를 스스로 창조한다. 왜냐하면 진리나 진리가 아닌 악의 현상까지도 오직 마음을 떠나 따로 존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선도 마음의 현상이요, 악도 마음의 현상이다. 마음이 근본이 되어 그 위에서 지옥과 극락도 전개되는 것이 인과의 도리이다
원래 성스럽고 진리로운 성품을 지니고 이를 집착없이 관찰하고 수용하는 무소득의 지혜를 가진 자신들이었지만 자신이 변현한 현상에 어두워 오히려 그 현상을 참나로 착각하여 무명의 번뇌를 일으키고 만것이 바로 중생이다.
이를 아집이라 하고 이 아집으로 인하여 자신의 지혜의 눈을 동시에 상실하고 만법의 진리까지도 망각하고 만다.
이는 참다운 자기를 착각하는 전도된 마음때문인 것으로 마음이 파도쳐 갖은 악을 범하게 되나니 마치 거울속의 자기를 도리어 참된 자기로 착각하고 집착하는 것과 같다.
필자는 이와 같은 아집에 대해서 매우 궁금하던 차 경전에도 비유가 많이 있지만 문득 좋은 비유를 발견하였다.
그것은 정신분석학에서 자기애라는 말을 비유로서 설명한 것과 같다. 즉 자기애라는 말은 그리스신화 속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운 소년, 나르시스라는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그 연유를 보면 그는 물가에서 아름다운 소녀인 애코와 다정스럽게 이야기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물위에 비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인 줄 모르고 이에 착각을 일으켜 물위에 떠있는 소년에게 접근하다가 마침내 물에 빠져 죽어버리고 말았다.
그 후에 꽃이 핀것을 수선화라고 불리었는데 그 수선화를 소년의 이름을 따서 나르시스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오늘날도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자기애 또는 자신신치(자기에 빠져있음)의 현상을 흡사 진실된 자기를 망각하고 자기 영상을 집착하고 어리석음을 범하게 되는 것을 불교에서는 아집의 현상과 흡사한 점이 있다.
모든 진리와 더불어 호흡을 같이 하고 생각생각이 정념에 입각하여 진실된 자기와 환경을 항상 망각하지 말아야 하는데 서산대사께서 하신 말씀과 같이 망념이 동하면 일시에 진아, 참나를 상실하고 거짓된 나의 애착을 갖게 되고 만다. -오정근님의 글에서-
*영혼이 연이 되어 부모와 만날 때..
부모와 중유(중음신)의 세 조건이 화합 할 때 모태가 쾌적하여 병이 없어야 한다. 음욕을 일으킬 때 모태가 건강해야 태를 이룰 수 있나니, 어머니는 항상 조심해야만 하느니라.
모태에 들 때 그 중유는 다겁생래 인연으로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하여 사랑과 미움의 두생각을 번갈아 일으키나니,
중간 몸이 남자일 때엔 어머니에 대해서는 사랑을, 아버지에 대해서는 미움을 일으킨다.
'저 남자가 이 자리에 없으면 나는 이 여자와 사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뒤바뀐 생각을 하고는 자기가 그 여자와 화합한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부모가 화합할 때 정과 혈이 나오는 것을 보고는 아버지의 정이 자기의 것인양 착각하고 기뻐 하다가 혼미에 빠진다. 혼미에 빠지므로 무거워지고 탯속에 속박돼 자기 자신이 어머니의 오른 쪽 겨드랑이 밑에 등을 향해 꿇어 앉았음을 발견한다.
만일 중간 몸이 여자일 때는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일으키고 어머니에 대해 미움을 일으키며 어머니의 겨드랑 밑에서 배를 향해 꿇어 앉는다.
모든 유정들이 이와 같이 뒤바뀐 생각을 일으킨 뒤, 어머니 태에 들거니와 보살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알고 어머니를 어머니로 똑바로 안다.
중생들의 중유는 다겁생래 인연으로 인해 사랑하던 바인 어머니의 생문으로 쫓아 태에 들지만, 보살은 오른쪽 겨드랑 밑으로 태에 든다. 전륜왕과 독각들은 비록 청정한 복과 업을 쌓았으나 역시 음욕 애정을 일으키기 때문에 생문으로 들어간다.
-부처님 말씀 비바사론에서-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