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프로 바둑기사 사랑회
 
 
 
 
카페 게시글
○ 자유 게시판 스크랩 후 기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개똥이 추천 0 조회 108 10.06.10 11:26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아시하라 스나오 지음
이규원 옮김

청춘 밴드 소설의 결정판


 

close

성장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그린 작품이라면
갈등, 아픔, 상실 따위의 성장통이
곳곳에 그려지게 마련일 텐데, 이 소설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일본의 여느 현대 소설들하고는 사뭇 다르지요.
다만, 딱할 정도로 촌스럽고 건강한 청춘이 있습니다.
줄거리도 단순하고 복선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가벼운 통속소설의 혐의를 벗을 수 있었던 것은
포복절도의 일화로 능숙하게 묘사되는 캐릭터와 풍경,
그리고 전편에 흐르는 노스탤지어의 힘이겠지요.

어느 학교에나 칫쿤처럼 일단 일을 벌이고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선머슴도 있고,
후지오와 같은 잡기의 대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자연스레 자신의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시대가 다르고 나라가 다르다는 것은 신기할 정도로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앞뒤 재지 않고 첫사랑 록 음악에 홀딱 빠져 버리는
칫쿤들의 모습은 그래서 매우 낯이 익습니다.
여드름이 돋을 즈음이면 누구나 어느 순간 큐피드의 화살을 맞게 되지요.
그 대상이 팝송이든 영화든, 한 동네 사는 여학생이든,
무구한 순정을 바치던 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윽고 여드름이 자취를 감추고 대입이든 취업이든 원서를 쓸 즈음이면
큐피드의 화살은 약발을 다 하지요.
하지만 그 화살 자국은 마음의 고향으로 평생 지워지지 않습니다.
킬킬 웃으며 읽다가 소설 크트머리에서 칫쿤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면,
그것은 아마 당신이 한동안 잊고 지내던 순정 때문이겟지요.

여기까지는 옮긴이의 감상평이었구요^^;;...

저에게도 지나온 청춘의 시절이 있었고,
또한 저의 자녀도 지금 청춘의 시기를 겪고 있기에
집어 왔던 책이었는데...참 잘했다고 생각됩니다.
이들의 청춘 일기를 읽어 가며 저 역시도 킬킬 웃으며
록 음악에 빠진 건강한 칫쿤을 바라보며 우리 아들도 그러기를 바랬으니까요.
저에겐 지나온 과거의 청춘이 칫쿤 처럼 화려하거나
무엇엔가 열정적으로 빠져들만한 큐피드의 화살도 받아 보진 못햇지만
청춘은 아름답고 싱그럽다고 다시 한번 찬양하게 합니다.
읽는 내내 즐겁고 기뻤던 책입니다.
요즘에 읽었던 일본의 책들은 다소 음침하거나
불륜에 빠진 사랑과 죽음 삶과 죽음의 내용이었던거에 반해
가볍고 발랄한 청춘을 읽으며 지금의 젊은이들에게도 이런 발랄함이
계속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열정을 다 한 것은 후회를 남기지 않는 법이지요^^*
우리가 후회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미련이나 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비록 지금이 십대 이십대의 찬란한 청춘은
아닐지언정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다면 큰 후회는 남기지 않을거란
희망이 생깁니다. 돌아온 중년의 청춘에 회이팅을 외치며 오늘도 힘차게 일터로 나갑니다.
아자 아자!!! 화이링~~~


 
다음검색
댓글
  • 10.06.11 01:56

    첫댓글 독서는 우리에게 참 많은것을 제공하는것 같아요. 다만 눈이 피로하다는 단점만 빼면요

  • 작성자 10.06.11 10:01

    네...나이 드니깐 눈이 더 침침해 지는것 같아요.

  • 10.06.11 08:52

    시간을 내어 책을 읽어야하는데, 다독 하는 삶을 가까이 하시는거 같아 너무 부럽네요..

  • 작성자 10.06.11 10:00

    요즘은 책을 못 읽고 있어요.
    저것은 겨울 방학중에 읽은 것들이에요. ^^;;
    지금은 베르나르의 <신>을 읽고는 있지만, 그저....시간 날때마다 조금식 읽고는 있지요. 그것도 다 읽으면 후기 올릴게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