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리그가 만약 메이저리그 수준의 활성화된 트레이드 환경을 가지고 있다면,
혹은 제한된 예산을 가지고 팀을 운영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면
저는 이용규, 정근우 두 선수 모두 재계약하지 말자고 주장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KBO는 지극히 제한된 트레이드 환경을 가지고 있고
넥센을 제외하고는 어떤 팀도 돈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리그입니다.
10개팀 중 5개팀은 가을야구에 초청받는 리그에다
용병 3명이 대박나면 어느팀이든 우승권에 근접할 수 있는,
성적을 포기한 리빌딩을 굳이 왜? 하는 의문이 들어야 정상인 곳이죠.
실제 기아는 구단주가 사실상의 리빌딩을 선언한 지 채 3년이 안 된
올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리빌딩을 택하든
윈나우를 택하든
이용규, 정근우까지는 잡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입니다.
박종훈이 리빌딩이라고 부르건 육성이라고 부르건 뭐를 하든 간에
굳이 3할대 승률 기록해가며 가시밭길 걸을 이유는 없는거니깐요.
당연한 이야기를 그럼 왜 하느냐?
정근우에게 2+1년을 제안해야 한다거나
이용규는 50억 이상은 안된다 수준의 비현실적인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여러 커뮤니티에 계신 걸 보고 내심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잡지 말자고 한다면 이해가 갑니다.
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근우는 4년짜리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거고
이용규는 60억 밑으로의 제안을 받는 순간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을 겁니다.
정근우의 첫 FA 4년의 WAR을 한번 보시죠.
2014: 3.67
2015: 4.91
2016: 4.37
2017: 3.86 (현시점 추정)
넉넉하게 잡아도 연간 평균 4 WAR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데
고액 FA들의 몸값 계산방법 - 물론 다소 논쟁은 있지만 -
WAR당 5억 정도로 잡으면
정근우는 80억 정도의 활약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37세부터 40세가 되는 새 FA 계약기간 동안
에이징커브에 따른 기량저하를 충분히 감안해야겠지만
36세가 된 현 시점까지 뚜렷한 노쇠화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수비, 주루에서는 이미 하락세가 시작되었음은 사실이지만
대신 장타력은 오히려 증가했죠.
정근우는 4년짜리 계약을 할 겁니다.
기대할 수 있는 건 역시 나이를 감안한 총금액 디스카운트 정도입니다.
얼마가 적당할까요?
글쎄요.
새로운 4년동안 평균 WAR 3 이상도 못 찍을거라 하면 정근우는 과연 수긍을 할까요?
이용규는 더 상황이 안 좋습니다.
2014: 0.09
2015: 4.96
2016: 4.31
2017: 0.55 (현시점 추정)
두번의 부상이 만성적이고 고질적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우니
정상적이었던 2 시즌의 활약을 보면
이용규는 FA 계약 이후에 공격면에서 더 발전을 했습니다.
게다가 정근우보다 세살이나 어리니
에이징 커브, 노쇠화 이야기를 꺼내기도 어렵죠.
연간 평균 4 WAR 정도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중견수입니다.
부상으로 두 해는 공쳤으니
미안한 마음에라도 디스카운트를 하자고 해야할까요?
그래줬으면 좋겠는데 그럴 성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혹자는 두 선수가 한화가 아니면 갈데가 없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런 자세로 협상 테이블에 임한다면
자존심이 강한 이용규, 정근우는 차라리 더 적은 금액으로라도
딴팀에 가는 것을 택할 스타일입니다.
계약금이 비정상적으로 크고 연봉은 다운시켜놓은 계약구조라
진짜 못갈 것도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예상으로
두 선수의 계약기간은 합산 8년이고
총금액은 최소 120억 이상일 겁니다.
물론 발표금액 기준으로요.
그리고 그게 현 FA 시장의 추세를 고려했을 때
두 선수에게 합당해 보입니다.
현재 비정상적으로 높은 페이롤을 어떻게든 줄이고 싶은데
방법은 잘 안 보입니다.
김태균, 정우람의 새 계약은 이제 2년차일 뿐이고
이런 선수들에게 돈을 아끼는 건 야구단 하지 말자는 이야기입니다.
올시즌 종료 후에
연봉협상 테이블에는 좀 칼바람이 불었으면 합니다.
엄한데 인정 쓰지말고
육성선수들의 처우개선이나 훈련환경 개선,
스카우팅팀, 전력분석팀에 대한 투자에나
더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이제는 정말 내실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
첫댓글 저는 나이도 분명 중요하지만 얼마나 꾸준하게 활약을 해줬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정근우와 이용규 FA 영입했을때가 70억 67억이니까. 정근우는 60억, 이용규는 55억 정도가 맞다고 생각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가 이런데 관심이 많아서 크보에서 리빌딩이 불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한번 글을 올린 적 있고 MELO님 말씀대로 저런 방식의 트레이드가 안된다면 결국 지극히 제한적인 리빌딩을 하는 수 밖에 없죠. 올시즌 종료 후 추가 FA에 대해서는 어제 제가 게시판에 제 생각을 올렸습니다. 저는 박종훈 단장의 행보를 감안할 때 외부 FA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근우 5년 85억 이용규 5년 80억
정근우 5년간 충분히 선수로 활약
이용규 지난 4년 부상기간 디스카운트
5년이라 참 고민되는 부분이네요
@MELO 다년계약 맥스 없는거루 알고 있습니다
기러기 아빠는 참 좋겠네요. 마음이 후해서.냉정히 3년에50억(정근우)4년에50억(이용규)면 몰라도 아마 한화에서 안잡을지 몰라요.
@MELO 정수근이 6년 계약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실제로 6년을 뛴다고한다면 선수쪽이 손해인 계약이죠
(실력 있는 선수가 FA로 나오면 당연한 얘기지만) 기본적으로 협상의 키를 구단이 아닌 선수가 쥐고 있다고 봅니다. 그들을 원하는 구단이 나와서 경쟁이 붙으면 달라는대로 다 주고 잡아야겠죠.
홍성흔,이호준 도 그나이에 fa로 좋은 대우를 받고 두산,nc로 갔는데 정근우,이용규면 충분히 가치 있죠 금액을 떠나 계약 년수는 깔끔하게 4년으로 갔으면 합니다
정근우는 꼭 필요한 선수고 개인적으로는 4년정도해서 백업선수랑 자연스럽게 자리바꿔주는 그림이좋아보여요
근데 정근우 내년 37이고 연봉이 7억이니 우리보다
14억+보상선수 혹은 21억의 지출을하면서 타팀에서 데려가려고할지는 의문입니다..
4년간 2루 혼자 본 공로생각해서 금액은 챙겨주면 좋겠어요.
이미 한번 원구단을 나와 우리구단에 온 이들이지요. 돈이 적으면 나갈수밖에요. 잡긴해야지요 ㅜㅠ
두 선수한테 50억 이상씩은 써야할 겁니다. 38세 박용택에게 60억을 쓴 예도 있고...그와 비슷한 커리어이고 심지어 나이도 어린 선수들인데 더 받아야겠네요. 전 60억 이상씩 책정될 것이라고 봅니다.
너무많은듯 생각이 들어요. 노쇠와 부상은 갑자기 찾아오는거라... 둘다 3년 50억 정도 전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용규는 잡아야 되고.. 개인적으로 정근우는 잡으면 당연히 좋지만 놓쳐도 할 수 없죠. 지금이야 정근우- 송광민이 각자 수비 포지션이 있지만 두 선수 나이를 생각하면 2~3년 후엔 중복자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프런트에서도 이 고민을 안 할수 없겠죠.
정근우 4년 70억 이용규 4년 60억 ~~?!
가격은 솔직히 모르겠네요 ㅎㅎ. 다만 이용규는 필수 불가결한 자원이고, 정근우는 고려해야될 점이 조금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말이죠. 3년이상 미니멈 50억부터 시작해야겠지만, 용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잡아야할듯 합니다.
이용규는 솔직히 안 잡았으면 합니다!
유리몸,,,,,,
용규는 몰라도 근우는 80억보다 훨씬 높게 부를 듯 합니다.
정근우 계약은 4년계약에 60억이상이 정상인데..
이용규는 안됩니다 근우보다 3살 어리다고 하시는데...그거랑 전혀 무관하게 이미 하락세이고 몸이 유리몸인데...그런선수와 장기계약은 절대 안됩니다 지금당장만 보면 당연히 써야겠지만 신인중견수 키우는거랑 미래를 생각하면 용규랑은 아쉽지만 바이바이해야죠 그리고 아마 용규는 케이티가 잡아갈꺼 뻔한데...그쪽에서 신인선수 데려오는게 훨씬 이득이죠
Fa계약 첫해는 어깨수술 다 아는것이고 둘째해 세째해는 아주 잘했다고 생각되어지고 올 해 부상은 wbc 와 어쩔수 없는 주루 플레이중에 부상이 온거니까 넘 유리몸이라 하시믄 좀 곤란하십니다 부상만 없으믄 한화 중견수 로서 이만한 선수 없습니다
이용규가 하락세라는 말씀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작년에 이용규 성적이 대부분 커리어 하이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