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2004프로야구. 각 팀이 승부수를 던지는 7,8월에 앞서 이미 여름의 초입인 6월 들어 판세가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위 현대에 중위권은 혼전, 꼴찌는 롯데'라는 큰 그림엔 변화가 없지만 내부적으로 질적인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 이미 선두 현대에 두산 삼성 한화가 4강에 오를 것이라는 '섣부른' 예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그 근거는 6월 성적.
두산은 이달들어 치른 17경기에서 무려 12승을 거둬 승률이 7할이 넘는다. 박명환-키퍼-레스로 이어지는 원투스리 펀치가 여전히 위력적이고, 팀타율 1위(0.282)의 화끈한 방망이가 상대 마운드를 두들겨댄다. 투-타가 조화를 이루니 오히려 지기가 쉽지 않다.
'지키는 야구'가 자리잡은 삼성도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며 17경기서 9승을 챙겼다. 약간 흔들리기도 했지만 셋업맨 권오준과 마무리 임창용이 뒷심을 발휘하고 있고, 양준혁 진갑용 등 주포들이 기복없는 활약을 펼친 결과다. 총 39홀드로 8개 팀 가운데 허리가 가장 튼튼하고 팀방어율도 4.28로 LG와 함께 공동 1위다.
한화도 10승을 챙겨 6월 강세의 한축을 맡고 있다. 마무리 권준헌이 분전하고 있고, 팀 홈런 1위(74개)를 뽐내는 방망이도 만만치않다. 주전급 선수 가운데 경험이 부족한 신예들이 많다는게 약점이기는 하다.
반면 선두 현대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이달들어 7승8패2무에 그쳐 승률 5할을 못채웠다. 투-타의 핵인 정민태-심정수가 제몫을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조금씩 힘이 달리는 모습이다.
LG 기아 SK는 7,8승을 거둬 보합세에 머물렀다. 여전히 상위권 팀을 사정권에 두고 있지만 서로 물고 물리느라 치고 올라오지는 못하고 있다.
성적과 관계없이 올시즌 최고의 관심을 모아온 롯데는 추락세가 확연하다. 고작 2승. 안타깝게도 마땅한 해결책이 눈에 띄지않는다.
첫댓글 롯데는 엘지를 넘 많이 만난게 불행. 엘지는 뚱산을 넘 많이 만난게 불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