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과 미래도시 수업
권영상 서울대 교수의 책으로 도시설계를 강의하고 국토연구원에 근무한다. 무슨 내용인가 싶어 가방에 넣었으나 별것 없어, 그저 학생들 강의 수준이라 책장을 훌훌 넘기다 몇 자 적는다.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로 바꾼다.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제 우리에겐 페이스북이 1순위가 아니다. ‘메타버스’가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다.” 이 사명 변경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러면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그는 “메타버스는 인터넷 클릭처럼 쉽게 공간을 초월해 멀리 있는 사람과 만나고 새로운 창의적인 인터넷 다음 단계라고 말한다. “페이스북의 모델이 사람들 간 관계망을 컴퓨터 인터넷망에 구현하는 것이니 이는 가상공간의 개념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2차원 서비스에서 3차원의 서비스로 확장하는 페이스북의 변화는 예상할 수 있는 것이었다.
지금은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대다. 원래 4차 산업혁명은 ‘클라우스 슈바프’가 의장으로 있는 세계경제포럼 WEF에서 2016년에 제안된 용어였다. ‘제러미 리프칸’이 주창한 3차 산업혁명이 디지털혁명으로 대표되어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및 정보통신기술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의 차이점에 대해 정확하게 구분 짓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의 토대 위에 있으며,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산업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가상현실과 게임 속 도시; 게임과 공부 사이에 게임이 금기시되던 시절이 있었다. 언뜻 보기에 컴퓨터 게임과 공부는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적과도 같은 존재다. 많은 부모가 자녀들의 게임 문제로 괴로워하고 있으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필자의 학창 시절도 게임을 하면 안 되는 것이었으며, 동네 게임방은 건달 형들이 구석에서 담배를 피우며 아이들의 동전을 삥 뜯던 곳이었다. 필자도 대학에 와서 마음 편하게 게임을 하였다던데. 당시 보급된 386 컴퓨터는 밤을 뜬눈으로 새우게 하는 신기한 경험을 해주었단다. 대학 컴퓨터를 통해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게임을 하기 시작하면서 내가 모르는 사람과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고, 전화선으로 연결되어 내가 모르는 세계가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했었단 다.
가상현실 게임; 이 많은 게임 중 주목하는 부분은 가상현실과 관련된 게임이다. 나름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빠른 네트워크 기술로 유저들이 들어와 서로 마을을 이루고 단체를 조직해서 괴물들을 사냥하기도 하고,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이들은 세련된 3차원 그래픽 기술로 현실과 가상을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극한의 성능을 요구하는 때도 있고, 아기자기한 2차원 캐릭터로 풍부한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충분한 유저들을 확보하기도 한다. 특이한 가상현실 게임의 경우 독특한 세계관과 현실에 가까운 그래픽으로 구성되어, 여러 게이머가 동시 접속해 서로 세계관을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이루는 방식, 즉 메타버스 형식을 가지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계속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 최초의 가상현실 게임, 바람의나라; 넥슨코리아에서 가상현실 형태의 게임을 개발한 것은 1996년부터 상용된 바람의나라부터다. 무엇보다 게임으로 자신의 아바타를 꾸민 후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파티를 맺는 등 나름의 사회적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세계관을 만들었다. 바람의나라는 가상현실을 가지면서 다중의 게이머들이 같은 공간에서 소통하고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메타버스 형식 게임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베들그라운드는 일인칭 슈팅 게임 형식에 서로 팀을 구성해 진행하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방대한 오픈 월드 앱에서 물건을 얻고 전략을 사용하면서 일종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가상현실 형태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스텝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되었으며, 300만 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 기록을 세우면서 가상현실 게임 개발 시대를 열었다.
도시를 가상현실로 만드는 기술;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와 도시들이 스마트시티 산업과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들 국가 도시가 다양하므로 스마트도시의 양상도 매우 다양하다. 그래서 무엇이 스마트시티냐 질문을 받으면 답변이 곤란하단다. 유럽의 많은 도시는 오래된 도시가 많아 인프라나 편의시설이 노후화되어 있고 IT기술도 이런 편의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아시아와 중남미는 새로운 도시를 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국가가 새로운 도시를 개발할 때 현재 있는 도시가 아니라 보통 미래의 첨단도시 형태로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대륙별로, 국가별로 처한 상황이 다르므로 스마트시티의 경향도 다양하다.
D.N.A (Data, Network, Artificial Intelligence)기술 중에 디지털 트래스포메이션은 DX라고 불린다. 이틀 통해 효율, 가치, 혁신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경영 전략에서 등장한다. 2016년 인공지능 ‘ 피아가’ UN 경제사회이사회 정기총회에서 발언권을 얻어서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의 질문에 답변하기도 하고, 부총장의 질물인 ”인공지능이 인류보다 나은 게 뭐냐? “에 대해 ”인간이 본능적으로
깨닫는 사회적이고 정서적인 지능들을 이제 겨우 이해하는 수준“이라 답하는 겸손함도 보였다.
서울시의 디지털트윈인 S-map은 건축물 외부와 같이 도시 측면에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한 것 외에 약400개의 공공건축물과 60만 동의 건축물, 시설물까지 3D로 구현해서 도시와 건축 모두에 대한 디지털 트윈을 시도하고 있다. 부케가 등장하는 시점인데, 내가 기록하고 불특정 대중들이 소비하기 때문에, 부케는 가상현실에서 나와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도시를 가상현실로 만들어서 거기에 나와 동일하게 모델링된 부케가 돌아다닐 경우 내가 전적으로 움직이거나 나의 실제 세계에서의 움직임을 수많은 센서로 추적해서 가상공간에서 동일하게 움직이게 해줄 수도 있지만,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인공지능이 움직인다고 해도 가상 세계의 도시 속에 있는 다른 캐릭터들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도 같다.
제페토는 3차원 형태의 가상공간을 확산시킨 국내 서비스다. 2018년 출시되어 10대를 비롯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제페토의 이용자 중에 90%가 해외 이용자다. 이를 성장시킨 동력은 문화 콘센트다.
‘블랙 미러’ (Black Mirror), 근미래에 일어날 일 중에 여러 가지를 필자는 소개했다.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에피소드, ‘샌 주니패로’에피소드, ‘USS 칼리스터’ 에피소드, 등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이란 영화는 그래픽에서 극명하게 구분되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분되는 구분하지 못하는 때는 없다는 점에서 가상현실을 다루는 여타의 영화와 차이가 있다.
가상공간을 이용한 원격진료는 전염병 시대에는 다음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환자는 가상현실에 구현된 병원에 가서 의사를 직접 카메라를 통해 접견한다. 환자는 구두로 증상을 얘기하고 센서를 통해 체온과 혈색을 살펴보고 키트를 통해서 혈액을 채취하면 분석 결과가 바로 의사에 전달된다. 온라인 진료를 마치면 거기에 맞는 주사를 처방하고 드론과 로봇이 약과 주사를 배송한다. 환자는 집에 있는 의료키드를 이용해서 약과 주사를 한다. 환자는 가상에서 의사를 만나고 실제 세계에서는 직접만 나지 않는다. 이런 원격진료가 실현되어 있어야 한다. 의료사고나 보험의 문제가 있으므로 이렇게 인간의 생명이 걸린, 경우 더욱 신중해야 하고 더욱 완벽한 ‘실제 세상과 동일하게 만들어져 있는 가상 세계가’가 필요하고 필자는 주장한다.
2023.05.28.
가상현실과 미래도시 수업
권영상 지음
메이트 북스 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