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천재였으며 56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스티브잡스가 입양아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외 스티브잡스의 사생활에 대해
알려진 점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스티브잡스는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말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2005년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초청 강연에서 누구도 상상치 못한 고백을
하게 됩니다.
강연에 나선 스티브잡스는 자신이 현재 췌장암을
앓고 있으며, "저의 생모는 젊은 미혼의 대학원생이었는데
저를 입양보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라고
자신이 미혼모에서 태어나 양부모에게서 성장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연설 당시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엘리트 코스를 밟았으리라는 생각과는
달리 스티브의 출생 배경을 듣게 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선셋디트릿에 사는
결혼한 지 9년이 되도록 아이가 없는 부부에게
입양되었습니다.
그 양부모가 바로 양아버지 폴잡스와 양어머니
클라라잡스였습니다.
양아버지 폴잡스는 미해군 출신으로 전역 후
기계공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양어머니인 클라라잡스는
회계사무소에서 일을 하고 있었지만 경제적으로
그다지 넉넉지 못한 형편이었습니다.
두 양부모는 스티브가 성장 후 자신의 출생에
대해 받을 충격을 생각해 스티브에게 입양 사실을
어릴 적부터 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양부모는 비록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았지만
스티브가 원하는 것은 뭐든 해주려 노력했고,
어머니 클라라잡스는 스티브를 수영 강습에
등록시키기 위해 퇴근 후 허드렛 일을 겸하면서
까지 스티브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스티브가 어릴적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자
온 가족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등 여느
부모나 다름없이 스티브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당시 기계공이었던 양아버지 폴은 스티브에게
전기공학을 가르쳐 주고, NASA 연구소에 데려가는 등
스티브에게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런 계기로 훗날 스티브잡스가 회사를 창업하고
이 회사를 세계 최대 IC업체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2005년 당시 연설중계를 TV로 시청하던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스티브잡스의 생부였던 시리아
출신의 "압둘파타 존 잔달리"였습니다.
스티브의 연설중계 내용이 스티브잡스가 자신의
친아들이라고 직감한 잔달리는 관련기관에 문의하게
됩니다.
얼마 후 관련기관으로부터 받은 통보는 그의 직감이
맞아떨어졌습니다.
스티브잡스가 자신의 친아들인 게 맞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티브잡스의 생부인 잔달리는 시리아의 부유한
집안의 출신으로 1950년대 초 미국으로 유학 와
위스콘스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에서
조교로 재직 중이던 당시 자신의 제자이자 스티브의
친모인 조앤과 사랑에 빠져 스티브를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절실한 가톨릭신자 집안이었던 친모 조앤
아버지 즉 외할아버지의 결사적인 반대와 또한
시리아 무슬림이었던 친아버지 잔달리 집안에서의
반대로 두 사람은 스티브를 임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잔달리는 조앤에게 사랑의 도피를 제안했지만
조앤은 병든 아버지(스티브의 외할아버지)가
그 충격으로 쓰러질까 두려워 받아들이지 못했고
또한 절실한 가톨릭신자였던 어머니 조앤은 스티브를
포기할 수 없어 두 사람은 스티브를 지우지 않고
몰래 스티브를 낳아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스티브가
출생하자 2주 후 양부모인 잡스부부에게 직접 입양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스티브를 입양 보낸 지 두 달 후 조앤의
아버지가 오랜 지병으로 사망하고 드디어 결혼을
허락받은 두 사람은 곧바로 결혼과 동시에
스티브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당시 미국
입양법상 한 번 입양 보낸 아이를 다시 되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 4년 만에 이혼하게 되고
평생 스티브를 가슴에 묻고 살아온 친아버지 잔달리는
50년 만에 알게 된 친자식이 스티브잡스라는
사실을 알고 당장이라도 스티브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스티브를 버린 죄책감과 스티브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다는 오해를 살까 두려워 고민 끝에
용기를 내 스티브잡스에게 이메일을 보내 스티브의
답장을 묵묵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묵묵히 그렇게 고대하며 기다리던 스티브의
답장은 5년 만에 왔지만 "고맙습니다." 한 단어가
전부였습니다.
스티브잡스의 어떤 인터뷰에서는 지금의 양부모가
1,000% 자신의 부모님이며 그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하는 반면, 자신의 생부와 생모에게는 정자와
난자의 은행에 불과하다는 말로 자신의 친부모에
대한 깊은 원망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그런 친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진 후 어렵게
성사된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스티브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고, 저는 그저 아들과 커피 한 잔 할 날을
기다릴 뿐입니다. 또한 언젠간 만날 수 있으리라
희망을 가질 뿐"이라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고 두 달 만에 TV로 접한 자신의
아들인 스티브잡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잔달리는
결국 죽기 전 한 번만이라도 아들을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모진 원망 탓이었던 걸까?
스티브잡스의 장례식에 잔달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그에 대한 어떠한 인터뷰도 거절했다고 합니다.
생부 잔달리는 1950년 초 미국으로 유학온 뒤 정치학을
공부하고 미국에 정착해 대학교수로 재직하다가
사업가로 변신해 2005년 당시 네바다주 한 대형카지노의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엘리트 부모에게 버림받고 가난한 양부모에게서
자라난 스티브잡스, 그의 짧은 생만큼이나 기구한
출생의 비밀, 게다가 사업가로서의 많은 굴곡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재기한 스티브잡스는
누가 봐도 이 시대의 크리에이터이자 21세기
천재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친구들, 날씨가 추워지고 있습니다.
옷 따뜻하게 입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만사에 조심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안녕~~
첫댓글 지하철 타니 사방에서 코 훌쩍이는 소리,기침소리가 많이 들립디다.
헷갈리는 기후에 감기조심들 하세요.
그놈의 천재가 쓸데없는 것을 많이 알게하는 짓을 해놔서 세상이 이렇게 어렵게 된 거 아닐까요.
다들 스카트폰에 코박고 사는 세상이라.
우리 직월들 회사 나오면 절반의 근무시간은 스마트폰으로 보내는데 일하는 건지 노는 건지.
낮에는 학교에서 직접 만났고, 밤에는 카페에서 글로써 만나네요.
이래저래 반갑소.
우짜든지 건강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