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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 VR 세계 시장 규모
- 시장조사기관 IDC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AR(Augmented Reality) 및 VR(Virtual Reality)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91억 달러(약 한화 9조 7600만)로 예측했으며 2018년에는 95% 상승해 178억 달러(약 한화 19조)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음.
- 다수 조사 기관에서 중국의 VR 시장이 앞으로 전 세계 VR 시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음.
- IDC 중국 조사부서 매니저 Neo Zheng은 “미국이 VR 기술을 이끌어갈 것이고 중국은 VR 사용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분석했으며, 교육, 부동산, 제조, 디자인, 의료 업계에서 사용될 전망
- 중국 전문 조사기관 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2016년 중국 VR 산업 시장 규모는 56.6억 위안이며 작년 대비 26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2017년 시장규모는 133.8억 위안으로 예측되며 2020년에는 550억 위안을 넘을 것으로 전망함.
□ 홍콩 춘계 전자전 및 ICT 엑스포 개관
○ 전시회 개관 및 구성
자료원 : KOTRA 홍콩 무역관 자체 촬영
- 지난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홍콩 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18 홍콩 춘계 전자전 및 국제 ICT 엑스포가 개최됐음. 올해 두 전시회의 참가 규모는 25개국, 3,500개사로 나타남.
○ 전시회 구성 및 부대행사
- 올해 제15회 춘계 전자전에서는 Bourgini, DESAY, INTEL, POLAROID 등 유명 해외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Hall of Fame’, IoT, VR, Robotics & Unmanned Tech 등이 전시된 'Tech Hall'로 구성됨.
- 아울러 전시 기간 홍콩 전자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는 2018 Tech Trends Symposium은 총 네 차례로 나누어져서 AI, Robotics & Unmanned Technologies / Connected Home & Wise Living / Wearable Technology / VR, AR, MR가 소개됨.
홍콩 춘계 전자전 한국관 전경
자료원 : KOTRA 홍콩 무역관 자체 촬영
○ 한국관 현황
- 올해 홍콩 춘계 전자전에 49개, ICT 전시회에는 22개 한국 참가업체가 참가했음. 자동차 부품, 공기청정기, 인덕션, IoT 스마트홈 시스템, 교육용 장난감 등 다양한 제품이 선보임.
□ 춘계 전자전에서 본 홍콩 AR 및 VR 활용 범위
-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The Oculus Rift, HTC Vive, Play Station 등이 2016년도 홍콩 시장 진입한 이후 생각보다 실적이 저조한 편이라고 함. 홍콩이 아직 진입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 첫 번째 이유이며, 두 번째 이유는 기기 값이 비싼 편이라고 지적했음. 게임 애호가가 아니라면 고가의 가격이 부담될 수 있다고 전했음. 마지막으로 기계를 다루기 힘들어서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은 것으로 보임. 처음에 VR 제품을 선전했을때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개선하지 못했다고 전했음.
- 시장조사 전문기관 BMI Research에 따르면, 홍콩에는 고소득층 소비자가 많아서 VR 게임 시스템 보급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VR 확산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임. BMI Research가 내놓은 VR 게임 시장 핵심 전략은 게임 애호가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전망했음.
○ AR, VR은 게임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
스마트폰과 총을 연결한 AR 기술 기반 총 게임(좌) 및 IVE Information Technology의 VR 기반 게임 개발(우)
자료원 : KOTRA 홍콩 무역관 자체 촬영
- 일본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Poketmon Go)가 홍콩을 강타한 이후 AR 게임 개발은 성행하기 시작했음. 춘계 전자전 전시장에서는 AR 기술 기반으로 장난감 총을 개발한 업체가 많았으며 ICT 전시장에는 AR보다 VR 기술을 접목한 게임 개발 업체를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었음.
- 중국의 한 AR 기기 개발업체 인터뷰에 따르면, 홍콩 시장은 안정적이며 아직 매출이 확 오르거나 확 떨어진 적이 없다고 전했음. 게임 산업으로 본다면 VR보다는 AR이 홍콩에서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했으며, 현재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음.
- IVE Information Technology는 홍콩 혁신 과학기술을 배양하는 전문 학원이며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AR, VR을 기반으로 만든 게임을 선보였음. 학원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홍콩 게임 산업에 VR 기술이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졸업생들이 향후 VR 기반 게임 개발자로서 업계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음. 홍콩은 VR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는 인재 육성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음.
- 홍콩무역발전국 자료에 따르면 홍콩 최대 오락 전문 시설 Jumpin Gym USA은 VR 콘텐츠 개발 업체인 IDE Production과 협업하여 현재 Taikoo 및 Whampoa에 위치한 체인점에 VR 구역을 별도로 개설하여 시장 반응을 실험한 후 VR 게임 구역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임.
○ VR 기기로 교육 영역 확장
폴리텍대학교 Game Lab의 VR 기술 기반 교육(좌) 및 중문대학교 EduVenture VR 교육 프로그램(우)
자료원 : KOTRA 홍콩 무역관 자체 촬영
- 홍콩 카오룽에 위치한 Yan Chai Hospital Law Chan Chor Si College 중학교에서 실제로 VR 장비를 이용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음. 해당 학교 선생인 Ms. Chan은 “최근 몇 년간 VR 장비가 더 좋아지면서 교육 시장에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주로 지리 혹은 역사 수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VR 장비를 통해 학생들이 쉽게 닿지 못하는 영역인 화산 폭발 현장 혹은 해외 유적지를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고 전했음.
- 이 같은 교육 시스템이 아직 홍콩 전역에 퍼진 만큼 보편적이지는 않음. 하지만 VR 장비를 통한 교육 콘텐츠 개발은 지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음. ICT 전시장에서는 홍콩 두 명문대인 폴리텍대학교 및 중문대학교에서 개발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었음.
- 폴리텍대학교 Game Lab에서 개발한 것은 난독증 환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임. 게임 개발자와 직접 인터뷰하면서 알게된 사실은, 실제로 VR 장비를 이용한 학습 효과는 긍정적이라고 했음. 난독증 학생이 더 흥미를 느끼게 되고 글자를 조금이나마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전했음.
- 중문대학교 EduVenture VR은 비싼 VR 장비가 아닌 저예산 박스 안경(e.g. Google Cardboard)을 이용한 VR 콘텐츠를 개발하여 250여 개 학교에 보급하고 있음. EduVenture VR은 교사도 손쉽게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했음.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박스 안경에 삽입하면 모니터에 보인 화면을 360도로 볼 수 있음.
-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VR 활동을 통해서 소수민족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들이 홍콩에서 생활하는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VR 안경으로 그 장소를 지켜보니 제가 그 속에 들어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제는 소수민족을 평등하게 대할 것입니다”라며 VR 체험 감상을 밝혔음.
□ 시사점 및 참고사항
○ 홍콩 AR 시장 성숙한 단계지만 VR 시장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
- 과학기술 발전 분야는 항상 홍콩 정부 정책의제의 중요한 안건이었음. 홍콩은 특히 금융, 관광 도시인 만큼 AR, VR 기술로 광고, 오락, 교육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있음.
- 홍콩 무선 과학기술상회 회장 Jiu Gam Hung(姚金鴻)은 ”홍콩 AR 기술은 성숙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음. 홍콩에 실력 있는 디자인 회사에서 교육, 오락, 광고 등 영역에서 도구로 쓰일 수 있지만, VR 기술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VR은 가상현실이 현실세계를 대신해야 하므로 기술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음.
- 홍콩 디지털 오락 산업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 홍콩에서 VR 산업보다 AR 산업이 앞서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도시에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서 많은 사람이 접근하기 쉬웠음. 하지만 VR은 AR보다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 높아서 진입 장벽이 있음. 또한, 위생 관념에 민간한 사람이 많아 VR 기기를 공유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됨.
- 과학기술상회 회장은 “VR 산업은 콘텐츠 및 기술 모두 중시해야 하는 분야임. 홍콩에 콘텐츠 개발자는 많으나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함. 기술 발전은 금전적인 지원 없이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정부가 영화 산업을 지원해주는 것처럼 창의적인 산업에 투자해줄 수 있다면 VR 산업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임”이라고 언급했음.
AR 기술 기반 장난감 총
자료원 : KOTRA 홍콩 무역관 자체 촬영
○ 유행에 민감한 홍콩 시장, 다양한 콘텐츠로 사로잡아야
- IDC 조사기관에 따르면 포브스(Forbes)에서 선정한 전 세계 2,000개 대기업 중 30% 기업이 올해 마케팅에서 AR 및 VR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조사됨. 고객이 직접 체험하고 몰입하는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브랜드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 특히 자동차, 여행, 부동산 업계 등은 VR 장비를 통해서 고객이 실제 차량에 탑승한듯한 느낌, 해외여행 중인 느낌, 집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해줌.
- 전 세계 기업에서 AR, VR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다면 홍콩 시장도 따라서 유행하게 될 것으로 보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VR 콘텐츠 개발 전문 한국 업체는 중국, 미국 등에서는 이미 VR 테마파크를 만들고 있으며 이 사업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된다면 홍콩 시장에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추측하고 있음. VR 시장은 획기적인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음.
자료원 : 홍콩무역발전국, IDC, iiMedia Research, Euromonitor, BMI Research, South China Morning Post, Unwire.pro, 각 업체 인터뷰 및 KOTRA 홍콩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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