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이 지나고 난 뒤에야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나보다!
어제 오늘은 이곳 수지가 영하10℃를 넘나들 정도로 기온이 떨어졌으니...
아침운동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같아 아에 계획에서 빼 버렸고 대신 낮 시간을 활용해 뒷산을 둘러보기로 한다.
조광조 묘가 있는 산자락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를 따라 하염없이 올라가고 돌고를 반복하며 초행인 산길에 익숙해지기 위해 연신 사진을 남겨놓는다.
북쪽으로는 군부대가 있나본데 사격소리도 아주 가까이서 들리고 철책선도 최근에 시설된 듯 아주 잘 정비가 되어 있다.
한동안은 철책선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자칫 유탄이라도 날아올 기세이기에 긴장을 늦출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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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등산이지 숫제 달리거나 속보의 반복이기에 산악훈련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방식이 훨씬 더 편하게 느껴지니...
복장은 근무하던 그대로에 등산화를 신었을 뿐이고 손에든 핸드폰 하나가 장비의 전부.
30분 남짓 지난 뒤에 첫번째 약수터에 도착하고 거기서 5분 남짓 더 가니 버들치라는 고개가 나오는데 여기는 차들도 있고 용인표 안내판과 수원표 표시봉이 공존하는 이상한 동네.
수원 팔색길, 수원 둘레길, 용인시계능선종주, 광교산 등산로, 한남정맥... 오만가지 표지와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출발한지 1시간14분이 지나 해발 448미터인 형제봉에 도착하니 기온이 뚝 떨어지고 이미 해가 넘어가는 판이라 갑자기 마음이 급해진다.
사진을 몇장 담는데도 벌써 손이 얼어붙고 조금만 지체하다간 하산길에 고생깨나 할 듯.
하산은 버들치고개와 매봉약수터까지는 올라갈때와 동일한 코스를 탔는데 맨 마지막에 빠져나오는 길에는 이미 날도 저물고 길도 익숙치 않아 산자락의 한단계 앞으로 보이는 자연유치원 방향으로 내려서게 되었다.
덕분에 현장에서 단 한번도 올라가본적이 없는 성복동 방면의 길거리도 구경하게 되었다.
사무실에 돌아와 몸을 녹이며 별다른 계획없이 나섰다가 그리 만만치만은 않았던 2시간20여분의 산행을 정리한다.
날이 좀 풀리면 왕복 3시간 안쪽으로 광교산까지 왕복을 해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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