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일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최근의 일로 낙심과 상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알지도 못하는 분, 잘 연락되지 않으신 분들이 격려메일을 많이 보내주어서 그런 사실에 저희가 정말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같아서 감사드립니다.
장로님, 집사님, 이름도 모르는 분들이 메일을 주셔서 희망을 얻구요
저는...오늘도 또 열심히^^
신학교 사역을 내려놓았으니 그냥 하루종일 하늘만 볼수는 없고 다시 메팔루앙 대학교로 고고!!


메팔루앙 대학교 학생들.
모두 1학년들이고 관광학과 학생들입니다.
이들을 만나서 한국어 가르쳐주기로 했습니다.^^
람푼에서 3명, 방콕에서 2명, 멀리 남부 이슬람권에서 한 명이 와서 공부하네요.
뭐 여기 학생들은 재정적으로 부유한 아이들이 있으니깐요.

자음 다 배우고, 모음6개 배우고 오늘 하루 끝^^
그리고 학생들 데리고 학교 앞 스테이크 집으로 출발!!
아이들이 오토바이도 없고 그냥 하루종일 학교 내에서만 산다고 하길래 불쌍해서 무료로 수업에 점심까지 쏘았습니다.
이상하게 메팔루앙 대학생들은 먹는 것도 많이 먹습니다.^^
우리 교회 아이들이나 소수민족 크리스챤 아이들 데리고 가면 먹는게 깨작 깨작^^ 아무리 맛나는 것 비싼 것 사주어도 꺠짝깨작하는데 여기 아이들은 얼마나 잘먹는지....ㅜㅜ 스테이크 쏘다가 시험듭니다. 너무 잘먹어서 비용이 많이 들어서요.
오늘 여자 대학생들 4명이 먹은 게 700밧이니....700밧이면 우리교회 아이들30명 먹는데요. 하하하
아무튼...좋은 만남 즐거운 만남이였구요. 이 만남이 잘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오후 5시.
결전의 날.
바로 오늘 치앙라이 교민들이 행복한 날입니다.
바로 18세 이하 아시아 학생 축구 대회...결승전이 열리는 날.

우리 가족, 주변 가족 모두 데리고 응원하러 갔죠.

자랑스런 태극기.





와우!
오늘 치앙라이 교민들이 아마 역사상? 가장 많이 모인 날 일 것입니다.
최근 2년에 한인들이 많이 이주하고 이민왔지만 이런 축구 결승전을 계기로 선교사님들, 한인들 자녀들 모두 모두 모였습니다.
역시 대한민국 사람들의 애국심....대단합니다
오늘 교민들 약 100여명 정도 모였구요 정확히는 모르지만 거의 70%는 선교사 가정과 선교사 자녀들로 구성되었구요. 다 아는 사람들이죠. 목사님 선교사님들이 대부분이구요.....
제가 좀 한 응원하죠.
소리 지르고 춤추고 하니 ....다 웃고 ^^ 아내와 은지는 제가 챙피하답니다^^^
일반 교민들도 있었고 국제학교 다니는 청소년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의 응원 열기는....뭐 다른 나라 사람 절대로 따라오지 못합니다.
대 한 민 국!! 짜짜잔 짜짜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코리아!
오늘 무엇보다 교민들이 한 마음되었고 우리 자녀들이 신나게 놀았고 자녀들의 마음에 한국이라는 나라의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교회 아이들도 한국 응원석에 앉아서 응원....8명이나 왔어요.^^
선교사로 자랑스럽습니다.
치앙라이에서 선교하는 것도 감사한데 우리 교회 아이들이 유일하게? 태국 사람들로서는 한국 팀 응원하러 왔네요. 선교사중에는 저희 교회아이들만 왔다는 것 아닙니까?^^ 새생명교회 우리 아이들만 왔다는 것 아닙니까?
우리 아이들도 한국말로 "대한민국"을 외쳤습니다.

결과는 우리 나라가 인도네이시아 2:1로 이겼습니다.
내용상은 압승인데 후반에 한 명이 퇴장당하고 좀 밀렸죠. 심판이 좀....그랬나요?
아무튼 자랑스럽고 대단합니다.우리 학생들.



제 핸폰이 밧데리 다 되어서 우리 학생들이 찍은 사진^^
그런데 후반전에 이렇게 입은 아카족 학생들이 우리 응원석에?? 바로 이 아이들이 누구냐....
저의 카페를 잘 보시면...매일 매일 기도하시는 분이시라면 이 아이들 얼굴을 보실수 있답니다.
바로 아카족 학생들이고 우리 교회가 매주 주일 섬기는 송커 메짠 학교 학생들입니다.
송커 메짠 학교 사역에 들어가시면 이 아이들 지난 해부터 알고 지낸 아이고 지난 주 고3 아이들 교회에 찾아왔다는 아이들 모두 착하고 성실한 기독학생들입니다.
이 아이들이 온 이유는....송커 메짠에 여러 소수민족 학생들이 있어서 무슨 행사나 관공서 대규모 행사가 있으면 바로 이 학교가 모든 행사에 동원되고 전통춤과 발표회를 합니다.
바로 전반전 끝나고 쉬는시간에 전통 공연을 했죠.
우와!! 저를 보고 달려와서 같이 응원햇습니다. ^^ 치앙라이에서 4년을 살다보니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현재의 한국 선교사님들...다 알고 지내는 제일 오래된 선교사가 되어 버렸구요 이렇게 태국 아이들도 아는 선교사가 되었네요.
지난 4년간 어려운 일들도 많았지만 알고보니 남은 것은 이런 인간관계와 귀한 사람들이네요.
이 아이들도 달려와서 인사하고 같이 동참하는데....감사한 하루입니다.

결승전.
우리 자랑스런 학생들이 18세 아시아 학생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였습니다.
오늘은 치앙라이 교민들의 행복한 날입니다. 매년 매년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