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화본역은 옛정취가 묻어나는 시골역이지만 그곳에 폐교된 학교내에는 저희가 어릴때 있을법한 모습이 사진과 시설인 상태로 고정된듯한다 이곳은 중앙선이 지나가고 무궁화가 정차하고 있다
학교입구에서 병아리아이들 일행을 만난다 그들은 가까운 안동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고 한다 3-4살 어린이집 아이들이다 폐교쪽으로 들어와서 그들이 오래전의 일들을 체험할것이다 손을 흔들어 주자 그들은 한손에는 선생님손을 잡으며 우리쪽을 보고있었다 귀엽다
우리일행은 그곳을 떠나 한티성지로 가기전에 식당에 들러 식사했다
한티성지는 대구에서 차로 한시간 남짓 떨어진 팔공산 거의 팔부능선에 있다 이곳에 교우촌이 형성된것은 경상도 각지역에서 잡혀온 교우들이. 판결을 위해 경상감영에 있는 감방에 가두워져있고 이들을 돌보기도하고 그들의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 그곳에 마을을 형성했다고한다
그곳은 산정상 가까운곳이어서 포졸들이 올라오는 모습을 미리 볼수가 있어서 대피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는 달아나다가 그자리에 순교한 이름모를 이들이 산중턱에 매장되어있고 그 무덤 사이로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었다 무슨공사를 하는지 마을인 초가집옆은 커다란 돌무더기가 놓여있다
저는 잔 걷지못해 그아래서 지팡이를 짓고 그주변을 돌면서 묵상해본다
순교자들이 있기에 우리공동체가 이곳을 찾아올수가 있음에 머리숙여 감사를 표한다
그곳에는 피정의집과 사제를 교육시설이 있다 지금은 신학생수가 적어서 이곳을 사용하지 않지만 학생수가 많을때 신학생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구석진곳에서 자라는 어느 조그마한 풀 하나도 순례자의 기도소리로 성장하며 제역할을 할것이다
우리는 성장하다가도 때로는 어려움에 처해있고 미약해서 도무지 앞으로 나아갈지 의구심이 들지만 봄에 아름답게 핀꽃처럼 우리도 만개할것입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듯이 우리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하는데는 어떤 단서조항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