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심을 다 했던, 아니던 길다면 긴 세월이었다. 어쩌면, 단 한번도 전심으로 맹렬하게 투쟁을 해본적은 없었던 듯 싶다. 희망이나 꿈을 갖기에는 발믿이 지나치게 허술해서 절망했고 자포자기를 일삼아 온것 일수도 있고,,, 이젠 결산을 해야하는 순간에 이르렀다. 내가 그동안 어찌 살았던, 저울 위에 나를 올려놓아야 하는 순간이 왔다. 두렵고 떨리지 않을수 없다. 난, 무얼했지? 어떻게 살았지? 공은 있을까? 과만 있는 사람도 있을까?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차 있다. 투덜대기는 또 얼마나 했는지,,, 회개보다는 지금 이순간에도 우쭐대보고, 우쓱해보고, 자랑질에 갑질까지 해보고 싶다고 갈망한다. 허망한 것으로 가득차서 앞이 안보일 지경이다. 남을 욕하면서, 비난하면서, 정작 내 모습에는 눈을 감고있다. 누군가는 불우한 이웃을 도와 달라고 거금을 익명으로 놓고 갔다고 한다. 거액이 아니래도 따뜻한 온기가 여기저기에서 넘처나고 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살만하고 앞으로 나가는 것일게다. 욕하고 비난하는 것으로는 이 혼탁을 맑게 하는데 어떤 도움도 안된다. tv체널을 돌리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몇푼의 작은 성금이라도 보태는게 더 낫지않을까. 나는 뼈속까지 인색한 사람이다. 몇푼의 성금을 내고 싶어하다가도 남을 믿지 못해서 안낸다. 아니, 빌라의 반지하보다 더 열악한 사람은 많지않다는게 확실한 의견이다. 어쩌면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인지도 모르겠다. 하나님 심판대 앞에 서서도 여전히 멈칫 멈칫 할것인가. 그때는 어떤 변명이 통할것 같은가. 아니, 나 같은 죄인이 감히 하나님 심판대 앞에 설수나 있을까. 나는, 노년의 이 유유자작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라고 생각한다. 내가 게으르고 무능했지만 하나님의 살피심 없이는 안돼는 불쌍한 존재여서 가엽게 여기시고 배풀어 주신,,, 그런대도 이 은혜를 나눌 생각은 없다. 감사는 하면서도 정작 누군가와 나누기 보다는 혼자서 누리는 것으로 만족해 하고 있다. 나처럼, 무계획으로 무지하게 살아온 사람이 더 있을까. 단 한번 사는 세상이라고 한다. 천국은 죽어서만 가는 하늘나라가 아니란다. 어쩌면 맞는 말일수도 있다. 그럼 결산도 이 땅에서 해야하는게 아닐까.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 말이다! 결국엔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없는 것 같다. 가족들에게 뿐아니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그렇다. 아니, 누구보다도 더 절실한것은 나 자신에게다. 사람으로 태어나는 기회를 주셨는데도 나는 엉터리로, 헛되이 낭비해버렸다.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할짓이 아니었는데,,, 미안하다는 말로 할수있는 것도 아닌데,,, 어두운 곳에 쫒겨나 슬피 울리라는 말이 이해된다. 오늘 하루를 다시 선물로 주셨다. 기쁘고 즐거운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과도 싸우지않고 지내길 원한다. 아이들은 내 보물이면서 하나님 보물되시는데, 나는 그 보물을 보물로 대하지않고 소리지르고 함부로 하고있다. 이 아이들이 어떤 사람이 되길 바라는 것도 내 기대다. 아이들 자신의 생각도, 하나님의 뜻도 아니다. 반짝반짝은 하늘의 별들로 충분하다. 그냥 행복하길 바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