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노벨문학상, 온몸에 전율"…한강 수상에 시민들 환호 - https://v.daum.net/v/20241010210559315
1980년 5월 27일 새벽 4시에서 5시반 경에 전남도청 구내 전라남도 경찰국 본관 2층 복도 중앙 로비에서 15살의 소년이 4-5발의 총상을 입고 죽었다. 이 소년은 교련복을 입고 있었으며, 죽기 직전에 무장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당시 외신기자가 찍은 사진을 보면 시신 옆에 삼립 보름빵이 있는 것으로 봐서 죽기 전에 배가 고팠던 것 같다. 이 소년의 이름은 문재학이고 광주항쟁 마지막 날에 도청을 지키다 죽은 18명 중 한 사람이다. 당시 이 소년은 광주상고 1학년생이었다. 이 문재학 군이 이번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 “소년이 온다“(영어 제목 Human acts)의 주인공이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진상규명 조사보고서는 문재학 열사의 사망 경위를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
143. 문재학(文在學) (남, 15세, 고등학생)
* 사망경위 : 5월 27일 새벽 도청 안에서 계엄군의 총격으로 사망
* 주요사인 : 다발성 총상
* 사망일시 : 1980. 5. 27. 04:00~06:00경
* 사망장소 : 전남도청 구내(전라남도 경찰국 본관 2층 복도 중앙 로비)
* 관련부대 : 제3공수여단 전남도청 진압 특공조
* 위원회 조사 내용
- 문재학의 시신은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진압작전이 종료된 후 전남도청 구내에서 수습되어 같은 날 16:30~17:00경 도청 뒤뜰에서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에 의해 검시가 이루어졌으며, 시체검안서에 따르면 사망원인은 좌전경부 총상 등으로 인한 실혈사이다.
- 사망 경위와 관련, 시체검안서에 기록된 추정 사망 시간이 검시일(1980.5.27. 16:30)로부터 12~24시간 이내이고, 시신의 수습 시점과 장소, 사망원인, 도청 진압 작전 직후 기자가 촬영한 현장 사진 등을 종합하면, 문재학은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도청 진압 작전 당시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 장소인 전남도청을 마지막까지 지키다 계엄군의 총격에 다발성 총상을 입고 전라남도경찰국 본관 2층 복도 중앙 로비에서 사망했다.
- 광주상업고등학교 1학년이던 문재학은 5월 22일 이후 전남도청에서 시신 수습, 유족 안내 등의 활동을 했다. 5월 25일 어머니가 도청에 찾아와 귀가를 권유하였으나 초등학교 친구인 양창근이 죽은 것 같다며 계속 남아있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재학은 같은 학교 동급생인 안종필과 같은 장소에서 희생되었다.
https://mymomsdaughter.tistory.com/221
한강 책
노벨문학상
불자이신
아제 아제 바라아제를 쓴
한승원 작가의 따님이라시니
부처님 세상의 경사이기도 합니다.
노벨상 수상 소식에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날 되십시오
위무띠법주 큰스님
전해 주시는 소식입니다_()()()_
((만인보))의 시인이 수 년 간 거론되더니
((소년이 온다)), 라는
비극의 깊은 시공 속에서
다가오는 희망의 숨결을,
인간성의 深遠한 意志를 그린 소설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경사 인 한편.
(해)(카톡)(별)
채식주의자 (2007년, 창비 발행)
“내가 믿는 건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손도, 발도, 이빨과 세치 혀도, 시선마저도, 무엇이든 죽이고 해칠 수 있는 무기잖아. 하지만 가슴은 아니야. 이 둥근 가슴이 있는 한 난 괜찮아. 아직 괜찮은 거야. 그런데 왜 자꾸만 가슴이 여위는 거지. 이젠 더이상 둥글지도 않아. 왜지. 왜 나는 이렇게 말라가는 거지. 무엇을 찌르려고 이렇게 날카로워지는 거지.” (50,51p.)
“아무리 길게 내쉬어도 가슴이 시원하지 않아. 어떤 고함이, 울부짖음이 겹겹이 뭉쳐져, 거기 박혀 있어. 고기 때문이야. 너무 많은 고기를 먹었어. 그 목숨들이 고스란히 그 자리에 걸려 있는 거야. 틀림없어. 피와 살은 모두 소화돼 몸 구석구석으로 흩어지고, 찌꺼기는 배설됐지만, 목숨들만은 끈질기게 명치에 달라붙어 있는 거야.
한번만, 단 한번만 크게 소리치고 싶어. 캄캄한 창밖으로 달려나가고 싶어. 그러면 이 덩어리가 몸 밖으로 뛰쳐나갈까. 그럴 수 있을까.” (72p.)
“문득 이 세상을 살아본 적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것에 그녀는 놀랐다. 사실이었다. 그녀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전의 어린시절부터, 다만 견뎌왔을 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선량한 인간임을 믿었으며, 그 믿음대로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 성실했고, 나름대로 성공했으며, 언제까지나 그럴 것이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후락한 가건물과 웃자란 풀들 앞에서 그녀는 단 한번도 살아본 적 없는 어린아이에 불과했다.” (237p.)
◆ 소년이 온다 (2014년, 창비 발행)
“혼한테는 몸이 없는데, 어떻게 눈을 뜨고 우릴 지켜볼까. (…) 눈을 감고 있던 외할머니의 얼굴에서 새 같은 무언가가 문득 빠져 나갔다. 순식간에 주검이 된 주름진 얼굴을 보며, 그 어린 새 같은 것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몰라 너는 멍하게 서 있었다. 지금 상무관에 있는 사람들의 혼도 갑자기 새처럼 몸을 빠져나갔을까. 놀란 그 새들은 어디 있을까.” (22, 23p.)
“혼은 자기 몸 곁에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을까. 그게 무슨 날개같이 파닥이기도 할까. 촛불의 가장자릴 흔들리게 할까. (…) 용서하지 않을 거다. (…) 아무것도 용서하지 않을 거다. 나 자신까지도.” (45p.)
“썩어가는 내 옆구리를 생각해. 거길 관통한 총알을 생각해. 처음엔 차디찬 몽둥이 같았던 그것. 순식간에 뱃속을 휘젓는 불덩이가 된 그것. 그게 반대편 옆구리에 만들어 놓은, 내 모든 따뜻한 피를 흘러나가게 한 구멍을 생각해. 그걸 쏘아보낸 총구를 생각해. 차디찬 방아쇠를 생각해. 그걸 당긴 따뜻한 손가락을 생각해. 나를 조준한 눈을 생각해. 쏘라고 명령한 사람의 눈을 생각해.
그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 잠든 그들의 눈꺼풀 위로 어른거리고 싶다, 꿈속으로 불쑥 들어가고 싶다, 그 이마, 그 눈꺼풀들을 밤새 건너다니며 어른거리고 싶다. 그들이 악몽 속에서 피 흐르는 내 눈을 볼 때까지. 내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왜 나를 쐈지, 왜 나를 죽였지.” (57, 58p.)
“우리들의 집과 거리가 저녁이 되었습니다. 더이상 어두워지지도, 다시 밝아지지도 않는 저녁 속에서 우리들은 밥을 먹고, 걸음을 걷고 잠을 잡니다.”(79p.)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99p.)
◆ 흰 (2016년, 난다 발행)
“얼굴로, 몸으로 세차게 휘몰아치는 눈송이들을 거슬러 그녀는 계속 걸었다. 알 수 없었다. 대체 무엇일까, 이 차갑고 적대적인 것은? 동시에 연약한 것, 사라지는 것,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이것은?" (64p.)
“어떤 기억들은 시간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는다. 고통도 마찬가지다. 그게 모든 걸 물들이고 망가뜨린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81p.)
“만일 당신이 아직 살아 있다면, 지금 나는 이 삶을 살고 있지 않아야 한다. 지금 내가 살아 있다면 당신이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어둠과 빛 사이에서만, 그 파르스름한 틈에서만 우리는 가까스로 얼굴을 마주본다." (117p.)
“길었던 하루가 끝나면 침묵할 시간이 필요하다. 난롯불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하듯, 침묵의 미미한 온기를 향해 굳은 손을 뻗어 펼칠 시간이.” (130p.)
https://youtube.com/shorts/6n9aGqyeJkY?si=U3_ZvuOCQ1Q8QOBs
가수 이자상과 작가 한강이. 부른 노래~
자비 불꽃은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하는가요?
https://youtu.be/qoAXYueLSE8?si=G1bq__Y9d_giaiUK
노벨상 '한강' 책 만드느라 종이 600톤 필요…제지업계 환호 - https://v.daum.net/v/20241015053025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