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옥헌 배롱꽃은
조영심
뜰 안에
오래된 하늘을 한 채 들여놓은 건
석 달 열흘 땡볕에
피고 지고 피고 지고 허리 휘었을 날들에
잠시 숨 고르라는 것
간간이 구르는 옥구슬 소리로
귀나 씻으라는 뜻
명옥헌 배롱꽃은 져서도 하늘로 져서
바람결에 잔물결 타고
져서도 한 번 더 붉어서
행여,
피었네! 졌네!
곱네! 곱지 않네!
시답잖은 소리로 시끄러울 것이면
그 꽃빛에 마음이나 씻으라는 뜻
---애지 겨울호에서
명옥헌鳴玉軒은 전남 담양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서, 연못에 물이 차면 계곡 사이로 흐르며 옥구슬이 부딪히는 맑은 소리가 난다고 하여 그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명옥헌은 조선 중기 오희도가 자연을 벗 삼아 지내던 곳으로 그의 아들 오이정이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오이정은 자연 경관이 좋은 도장곡에 정자를 짓고 그 앞에 연못을 파서 배롱나무와 소나무를 심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가장 유명한 명옥헌 원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명옥헌은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오희도를 중용하기 위해 세 번이나 찾아왔다고 하고, 명옥헌의 영롱한 물소리에 반한 우암 송시열이 ‘명옥헌 계축(鳴玉軒 癸丑)’이라는 글씨를 헌정했다고 한다.
모든 종교는 조상숭배의 종교이며, 모든 역사와 전통은 이 조상숭배의 종교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가 있다. 민족 시조와 먼 조상을 숭배하고 부모님께 효도를 하면 그 민족과 그 구성원들은 영원한 행복과 평화를 누릴 수가 있다는 것이 모든 조상숭배 사상과 그 이념이라고 할 수가 있다. “뜰 안에/ 오래된 하늘을 한 채 들여놓은” 것은 “석 달 열흘 땡볕에/ 피고 지고 피고 지고 허리 휘었을 날들에/ 잠시 숨 고르라는 것”이고, 또한, “간간이 구르는 옥구슬 소리로/ 귀나 씻으라는 뜻”이다. 부모님의 은혜는 명옥헌 배롱나무와도 같고, “명옥헌 배롱꽃은 져서도 하늘로 져서/ 바람결에 잔물결 타고” “행여/ 피었네! 졌네!/ 곱네! 곱지 않네!/ 시답잖은 소리로 시끄러울 것이면/ 그 꽃빛에 마음이나 씻으라는 뜻”이라고 한다.
[명옥헌 배롱꽃은] 오희도와 그의 아들 오이정이 입신출세의 욕망을 버렸듯이, 언제, 어느 때나 자연과 벗 삼았던 선비의 사상의 진수이며, 그 부자유친의 진수라고 할 수가 있다.
조상은 뿌리이고 잎이고, 조상은 꽃이고 열매이다. 가난하여도 조상을 탓하지 않고 부유하여도 오만방자하지 않고 늘, 항상, 효도를 하면 명옥헌의 배롱꽃으로 피어나 이 세상을 더없이 아름답고 행복하게 가꾸어 나가게 될 것이다.
조영심 시인의 [명옥헌 배롱꽃은]은 ‘효심의 꽃’이며, 언제, 어느 때나 영원히 피어있는 꽃이라고 할 수가 있다.
남북분단은 전인류의 치욕이며, 우리 한국인들을 영원한 노예민족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미군을 철수시키고 남북통일하는 방법은 만 가지도 넘는다. 전국토에 쓰레기 하나도 없게 만들면 되고, 독서중심 글쓰기 교육하면 된다. 표절밥, 뇌물밥 대청소하면 되고, 전과자들 모조리 추방하고 모범시민을 우대하면 된다. 부의 대물림 뿌리뽑으면 되고, 기독교인들 대청소하고 민족시조 단군을 숭배하면 된다. 미군을 철수시키는 방법은 천 가지, 만 가지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