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왁가(율장 대품)에는 멘다까(Meṇḍaka) 허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빅쿠들이여, 확신과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금(은, 돈)을 깝삐야에게 건네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것으로 스승(스님)께 허용되는 것은 무엇이든 준비해 주십시오.’ 빅쿠들이여, 나는 그것에서 오는 허용되는 것은 무엇이든 받는 것을 허락한다. 하지만 나는 결코 금(은, 돈)을 받거나 추구하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
붓다 당시 멘다까 장자가 한 빅쿠를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빅쿠는 멀리 떠났습니다. 그래도 그 장자는 그 빅쿠를 지원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거리가 멀어서 그 장자는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 장자가 붓다께 요청했습니다. 그가 요청한 사항은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그 장자는 금(은, 돈)을 그 빅쿠 가까이에 사는 믿음직하거나 아는 재가 불자에게 맡긴다.
2) 그 빅쿠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 재가 불자에게 가서 필요한 것을 요청한다.
3) 그 재가 불자는 빅쿠가 요청한 것을 마련해 준다.
위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재가 불자를 깝삐야라고 부릅니다. 깝삐야는 계율 상 빅쿠가 하지 못하는 일을 도와주는 승원 자원 봉사자입니다. 각 승원에 이런 깝삐야 역할을 하는 재가 불자들이 있습니다.
빅쿠는 돈을 받지도 사용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거래를 할 수 없다는 계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출가 전에 재산, 은행 예금, 현금 카드, 수표, 연금 등 통화로 간주되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위의 붓다께서 허용하신 내용에 따라 빅쿠는 가사, 발우, 약, 거처, 책, 교통편, 비자 연장 등을 비롯하여 필요한 것을 그 깝삐야에게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직접 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빅쿠가 필요한 것을 요청할 때나 재가 불자가 빅쿠에게 말할 때 용어를 여법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돈을 빅쿠에게 바로 언급해서는 안 됩니다. 돈을 ‘허용되는 필수품’이라는 용어로 대체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 돈 → 허용되는 필수품
① 돈을 언급할 때
예) 1만원 → 1만원에 해당하는 허용되는 필수품
② 빅쿠가 필요한 것을 요청할 때의 예
( )을 사주십시오, 구입하십시오 → ( )가 필요합니다.
③ 재가 불자가 빅쿠에게 대답할 때의 예
( )를 주문하겠습니다, 사겠습니다 → ( )를 마련하겠습니다.
미얀마에 가서 출가한다면 출가 전에 재산, 은행 예금, 현금 카드, 수표, 연금 등을 모두 정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만큼 가지고 간 돈을 승원 깝삐야에게 모두 맡겨야 합니다. 그리고 수행자가 출가하고 나면 그 깝삐야는 다음과 같이 빅쿠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 돈의 액수가 100 달러인 경우의 예,
“저는 100 달러에 해당하는 허용되는 필수품을 반떼를 위하여 보관하고 있습니다. 반떼께서 필요한 것을 말씀하시면 언제든지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빅쿠는 돈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필요한 가사, 발우, 약, 거처, 교통편, 비자 연장 등을 그 범위 내에서 요청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가족이나 다른 보시자가 돈을 보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이나 보시자가 빅쿠에게 1만 원을 보시하는 경우
① 보시자가 먼저 1만원을 깝삐야에게 맡기고 빅쿠 면전에서 직접 알리는 경우
예) ‘저는 1만 원에 해당하는 허용되는 필수품을 (빅쿠 법명)반떼를 위하여 깝삐야에게 준비해 두었습니다. 반떼께서는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언제든지 깝삐야에게 말씀하시면 마련해 드릴 것입니다.’
② 보시자가 없을 때 깝삐야가 보시자 대신 알리는 경우
‘(보시자 이름)가 (빅쿠 법명)반떼께 1만 원에 해당하는 허용되는 필수품을 보시했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언제든지 말씀하시면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이와 같이 초청을 여법하게 하면 빅쿠는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돈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가사, 발우, 약, 거처, 책, 버스표, 기차표, 비장 연장 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언급된 바와 같이 빅쿠는 100달러 또는 1만 원(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100달러에 해당하는 허용되는 필수품’ 또는 1만 원에 해당하는 ‘허용되는 필수품’이라고 말합니다.
‘가사(발우, 책 등)를 사 주십시오’라고 말할 수 없고 ‘가사(발우, 책 등)가 필요합니다, 비자 연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해야 바르게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깝삐야는 ‘가사(발우 등)를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책을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비자 연장을 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가사(발우 등)를 사드리겠습니다, 책을 구입 또는 복사해 드리겠습니다, 입금(송금)하겠습니다, 이체하겠습니다, 환전하겠습니다’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③ 예를 들어 계율에 익숙지 않은 보시자가 빅쿠에게 바로 1만 원을 보시합니다. 또는 봉투를 건네며 ‘1만 원입니다, 또는 돈입니다’라고 말하면 빅쿠는 ‘빅쿠는 돈을 받지 않습니다’라고만 말해야 합니다. ‘돈을 깝삐야에게 맡기십시오’라고도 말해서는 안 됩니다.
여법하게 다음과 같이 말했을 경우,
저는 반떼께 1만 원에 해당하는 허용되는 필수품을 보시합니다. 깝삐야가 있습니까? 또는 깝삐야가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면 빅쿠는 아무개가 깝삐야입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이때도 그 돈을 깝삐야에게 맡기십시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나머지 일은 보시자와 깝삐야가 알아서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적절한 용어를 사용하여 여법하게 빅쿠에게 초대해야 빅쿠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돈과 여러 가지 거래와 관련된 계율은 닛삭기야빠찟띠야 10번, 18번, 19번, 20번입니다.
[닛삭기야빠찟띠야: 해당 물품(돈, 가사, 발우 등)을 포기하고 참회해야 청정되는 계율]
위에서 그 내용을 간략히 이야기했으나 해당 계율을 모두 다 숙지하고 상황에 따라 정확히 적용하는 일은 짧은 기간에 되지 않습니다.
내용을 알더라고 실제 상황에 부딪히면 실수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출가하기 전에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계율을 공부해야 출가하고 나서 범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계율 공부를 하지 않고 출가한 많은 빅쿠들이 출가하고 나서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승원에서 출가하려고 희망한 출가 지망자들에게도 장기간 계율 공부를 시켜서 보내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어려움에 처하고 상가에도 많은 누가 될 수 있습니다. 계율을 상세히 분석하여 놓은 책을 구하기 어려울뿐더러 구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적용하는 문제는 책만 본다고 적용 방법을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종교 비자(또는 명상 비자)를 받아 가면 미얀마에서 최장 1년 단위로 연장하여 원하는 만큼 지낼 수 있습니다. 단, 계율과 승원 규칙을 잘 따르고 무제를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안녕하고 행복하시길
담마다야다
첫댓글 사두사두사두
사-두 사-두 사-두 _()()()_
사두사두사두 _()_
사두 사두 사두
소중한 시간을 내서 답변을 주신 반떼께 감사드립니다. 이민을 온지 21년이 되니 한국에 갈 일이 없어집니다. 그래도 출가하기 전엔 꼭 한번이라도 세나니 승원에 들리고 싶습니다. 들러서 꼭 반떼께 삼배를 올리고싶습니다. 이 카페에서 얻은 파욱 사야도지의 법문을 담은 책을 처음으로 읽었습니다. 책으로 읽었던 빅쿠 빠띠목카에 이해 되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역시 이 카페에서 얻은 위나야를 읽고 그나마 더욱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소망 하건데 부디 소중하신 반떼께서 건강하고 편안하게 머무시기를 ....그리하여 훗날 이 어리석은이의 삼배를 미소로 받아 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두,사두,사두_()_
사두 사두 사두 🙏🙏🙏⚘
고귀한 법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