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토) 역대상 12:1-22 찬송 479장
1. 다윗이 기스의 아들 사울 말미암아 시글락에 숨어 있을 때에 그에게 와서 싸움을 도운
용사 중에 든 자가 있었으니
2. 그들은 활을 가지며 좌우 손을 놀려 물매도 던지며 화살도 쏘는 자요 베냐민 자파 사울의 동족인데
그 이름은 이러하니라
3. 그 우두머리는 아히에셀이요 다음은 요아스이니 기브아 사람 스마아의 두 아들이요 또 아스마웻의
아들 여시엘과 벨렛과 또 바라가와 아나돗 사람 예후와
4-7. 기브온 사람 곧 삼십 명 중에 용사요 삼십 명의 우두머리가 된 이스마야이며 또 예레미야와 야하시엘과
요하난과 그데라 사람 요사밧과 엘루새와 여리못과 브아랴와 스마랴와 하룹 사람 스바댜와 고라 사람들
엘가나와 잇시야와 아사렐과 요에셀과 야소브암이며 그돌 사람 여로함의 아들 요엘라와 스바댜더라
8. 갓 사람 중에서 광야에 있는 요새에 이르러 다윗에게 돌아온 자가 있었으니 다 용사요 싸움에 익숙하여
방패와 창을 능히 쓰는 자라 그의 얼굴은 사자 같고 빠르기는 산의 사슴 같으니
9-13. 그 우두머리는 에셀이요 둘째는 오바댜요 셋째는 엘리암이요 넷째는 미스만나요 다섯째는 예레미야요
여섯째는 앗대요 일곱째는 엘리엘이요 여덟째는 요하난이요 아홉째는 엘사밧이요 열째는 예레미야요
열한째는 막반내라
14. 이 갓 자손이 군대 지휘관이 되어 그 작은 자는 백부장이요, 그 큰 자는 천부장이더니
15. 정월에 요단 강 물이 모든 언덕에 넘칠 때에 이 무리가 강물을 건너서 골짜기에 있는 모든 자에게
동서로 도망하게 하였더라
16. 베냐민과 유다 자손 중에서 요새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오매
17. 다윗이 나가서 맞아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평화로이 내게 와서 나를 돕고자 하면
내 마음이 너희 마음과 하나가 되려니와 만일 너희가 나를 속여 내 대적에게 넘기고자 하면 내 손에
불의함이 없으니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 감찰하시고 책망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매
18. 그 때에 성령이 삼십 명의 우두머리 아마새를 감싸시니 이르되 다윗이여 우리가 당신에게 속하겠고
이새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함께 있으리니 원하건대 평안하소서 당신도 평안하고
당신을 돕는 자에게도 평안이 있을지니 이는 당신의 하나님이 당신을 도우심이니이다 한지라
다윗이 그들을 받아들여 군대 지휘관을 삼았더라
19. 다윗이 전에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가서 사울을 치려 할 때에 므낫세 지파에서 두어 사람이 다윗에게
돌아왔으나 다윗 등이 블레셋 사람들을 돕지 못하였음은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이 서로 의논하고 보내며
이르기를 그가 그의 왕 사울에게로 돌아가리니 우리 머리가 위태할까 하노라 함이라
20. 다윗이 시글락으로 갈 때에 므낫세 지파에서 그에게로 돌아온 자는 아드나와 요사밧과 여디아엘과
미가엘과 요사밧과 에리후와 실르대이니 다 므낫세의 천부장이라
21. 이 무리가 다윗을 도와 도둑 떼를 쳤으니 그들은 다 큰 용사요 군대 지휘관이 됨이었더라
22. 그 때에 사람이 날마다 다윗에게로 돌아와서 돕고자 하매 큰 군대를 이루어 하나님의 군대와 같았더라
(개역 개정)
11장과 마찬가지로 12장에는 다윗을 따르고 도왔던
용사들의 명단과 숫자가 언급되고 있다.
이는 다윗이 그의 왕국을 건설할 때 크게 도왔던 용사들을
추가적으로 기록한 명단이다.
즉 11장에 언급된 군대 수뇌부 30인 용사와 관계없이
다윗에게 나아왔던 시기별로 구분하여 용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을 통해서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는 자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도움을 주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울러 다윗 왕이 누린 영광의 배후에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헌신적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었다는 사실도 발견할 수 있다.
그중 오늘 말씀은 다윗이 아직도 사울의 핍박을 피해
블레셋왕 아기스가 거주지로 내어준 시글락에 있을 때(삼상27:5-7)
이스라엘의 열러 지파에서 다윗을 따르기 위해 사울을 떠난 사람들을 소개한다.
이들은 베냐민 지파 사람들(1-7절), 갓 지파 사람들(8-15절)
베냐민·유다지파 사람들(16-18절), 므낫세 지파 사람들(19-22절)이다
비록 정식으로 왕위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사울 수하의 사람들이 다윗을
추종하였다는 사실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에 합당한 사람임을 보여 준다.
그래서 다윗이 왕이 되기 이전의 대부분의 역사는 생략한 채로
왕이 되기 이전에 다윗을 추종한 많은 용사들의 이름을
상세히 소개하여 다윗의 지도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용사의 명단이 병행구인 사무엘하에는 맨 뒤인 23:8-39에 기록되어 있는데
역대기에서는 앞에 기록된 것을 볼 때에도 단순한 역사의 기록보다
다윗의 왕권을 강조하기 위한 기록임이 분명함을 보여 준다.
미치광이 행세를 해야만 겨우 목숨을 부지할 정도로
곤고한 처지에 놓여 있던 다윗에게(삼상21:10-15) 이처럼 용맹한 자들이
계속해서 몰려온 것은 오로지 하나님께서 다윗과 친히 함께 계시고
또한 그를 도와줄 용사들을 보내 주셨기 때문이다.
특히 사울의 지파인 베냐민 지파에서 조차 다윗의 추종자가 있었다는 것은
이미 하나님에 의해서 민심이 다윗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18절)
이들은 사울의 불신앙과 광적인 모습을 보면서(삼상22:17, 삼하19:9)
하나님께서 사울을 떠났음을 알았고 이에 과감하게 혈통에 얽매임이 없이
하나님의 공의와 국가를 위해서 신앙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런 참된 베냐민 지파는 성도가 인간적인 관계에
연연하지 않음을 잘 교훈해 주고 있다.
그 외에도 자신들의 비옥한 영토와 고향을 버리고
범람하는 요단강을 목숨을 걸면서까지 건너와서 다윗을 따른 갓 지파(8-15절)
다윗을 도와 아말렉을 쳐부순 므낫세 지파(삼상 30장) 등
온 이스라엘에서 모인 용사들이 다윗의 군대를 이루었다.
그래서 다윗의 군대는 하나님의 군대와 같이
새로운 신정 국가 이스라엘을 세우고 이끌어갈 위용을 갖추게 되었다.
따라서 사무엘서에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은 이러한 내용을 본서의 기록자가
의도적으로 상술하고 있는 이유는 곤고한 중에 처해 있던 다윗처럼 포로 생활의
쓰라림을 겪고 낙담해 있는 귀환자들에게 용기와 소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서이다.
그리하여 망명 생활을 청산한 다윗이 드디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라서
위대한 나라를 건설했듯이, 이제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의 위용있는 군대가 되어 성전을 재건하고
신정 왕국을 세울 수 있게 되기를 본서의 기록자는 촉구한 것이다.
22절) 「그 때에 사람이 날마다 다윗에게로 돌아와서 돕고자 하매
큰 군대를 이루어 하나님의 군대와 같았더라」
다윗의 군대는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작한 군대가 아니다.
잘 훈련된 정예부대는 더더욱 아니었다.
처음에는 몇 사람의 추종자들이 모였고
점차적으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그 수효가 많아진 것이다.
그들 가운데는 잘 훈련된 용사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하고
억울함을 당한 사람, 환난에 처한 사람, 빚진 사람,
그리고 마음이 원통한 사람들도 많았다.(삼상22:2)
그런데 다윗에게 온 사람들이 결국은 큰 군대를 이루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즉 다윗에게 몰려든 사람들 모두가 처음부터 잘 훈련된 군사는 아니었지만
그들은 많은 훈련과 실전을 통해 대적들을 물리치기에
충분한 군사로 성장해 큰 군대를 이루었다.
교회도 이와 같다.
교회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다 믿음의 용사들은 아니다.
그들 중에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갖는 것이 기뻐서 온 사람도 있겠지만
반면 사회에서 실패하고 비난받는 사람, 인생의 용기를 잃은 사람,
가정의 불화가 있는 사람 등 위로와 사랑이 필요한 사람도 많이 있다.
또한 기도나 말씀에 훈련되어 있지 않은 사람도 있고
하나님께 정해진 십일조조차도 제대로 드리지 못할 만큼 신앙이 약한 사람도 있다.
교회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신앙으로 훈련시켜
세상을 정복하는 그리스도의 군사로 만드는 곳이다.
또한 교회는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통해
그리고 성도간의 교제를 통해 영혼의 새 힘을 얻게 하는 곳이다.
삶에 찌들고 지친 사람들이 복음을 통해 삶의 용기를 얻어
그리스도와 동행하게 하는 곳이다.
그리고 그들의 삶과 신앙을 바로 세우고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평화를 누리며 거듭난 기쁨을 누리게 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교회에 속한 모든 사람들의 삶이
하나님 중심이 되도록 훈련시키는 훈련소이다.
교회가 신앙의 훈련소 역할을 잘 감당해낼 때
성도들은 삶에 찌든 옷 대신에 십자가 군병의 옷을 입게 되고
세상의 정욕을 움켜 쥐었던 손에는 성령의 검을 들게 되며
더러운 말을 하던 입은 찬양과 복음의 소리를 발하게 될 것이다.
이 귀한 사역을 잘 감당하는 하이랑교회 되게 하소서.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딤후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