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의 My Culture & Life] 참을 수 없는 영화의 가벼움
2002년01월24일 13:52
일단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을 보았고 ‘반지의 제왕’을 보았다.
또 ‘물랑루즈’도 보았다.
그런 데 솔직히 떨떠름하다.
이 가운데 ‘해리포터…’는 그런 대로 구성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했지만 뭐 그리 썰렁한 영화다 싶었다.
‘반지의 제왕’은 정말 대단했다.
일단 영화광인 내가 영화보다 졸아본 것은 머리털 나고 처음이었다.
저녁 9시 마지막회를 보았다고 해도 심했다.
엄청난 그래픽 효과로 치장한 기죽이는 도입부를 보고 ‘뭔가 있나보다’하는 기대를 갖게 했으나 무려 3시간 내내 쫓기고 쫓아가는 신경전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대사는 물론 구성력까지 왜 그렇게 치졸한지 한심했다.
물론 하이라이트는 결말이었다.
본전 생각도 나고 해서 졸다말다 하면서 그래도 끝까지 ‘결판을 내리라 ’하며 보았는데, 그 유명한 엔딩은 무엇이었는가? ‘2002년 크리스마스 , 제 2편을 기대해 주세요’였다.
배신감에 치를 떨며 내 앞에 조지 루카스가 있었다면 뼈도 못 추렸을 것이라고 이를 부드득 갈았다.
‘물랑루즈’는 한술 더 떴다.
최근 니콜 키드먼은 눈부신 연기의 발전 을 보였다.
‘투다이 포’의 요부 역과 ‘와이즈 아이즈샛’에서 무척 힘든 역할을 소화하는 저력을 보였다.
톰 크루즈가 없어도 충분히 독립 할 여배우였다.
그렇지만 ‘물랑루즈’에서는 우스꽝스러운 역할을 너무도 진지하게 소 화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물랑루즈’는 현란한 색감을 곁들인 뮤지컬 영화로서 재치와 감각을 보여주었지만 감동이라는 단어와는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도 먼 관계’였다.
보고 나서 도대체 이 영화가 어떻게 해서 타임지 10대 영화이며 칸 영화 제 개막작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반지의 제왕보다가 갑자기 "조지 루카스"는 왜?
그리고 와이즈 아이즈 샛이 아니라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 ㅋㅋㅋㅋ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명작중 하나로 알려진 영화인데 왜, ㅋㅋ아, 배 아파 ㅋㅋ
첫댓글 조지루카스 키를 잘못 눌렀다는
남의것 보고 써야 되는데
안 보고 쓰니 이런 사태가
[10.26 부정선거] 저녀오크 = 씨발년 = 쓰레기 = 남의껏베끼끼 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