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A (Win Probability Added)는 추가한 승리 확률이라는 지표인데
결정적인 순간, 중요한 장면에서 얼마만큼 활약했는지를
최소한 득타율보다는 백만배 정도는 더 합리적으로 알 수 있는 스탯입니다.
예전에 제가 이 스탯을 소개하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http://cafe.daum.net/eagles/1kf/124332
최근에는 WPA에 다른 지표들을 결합시켜 더 정교한 스탯들도 나오긴 합니다만
OPS가 그런것처럼 그냥 WPA만 봐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물론 WPA도 득타율과 마찬가지로 능력지표가 아니라
기여지표입니다.
WPA가 높다는 것은 이 선수가 중요한 순간에 잘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게 아니라
그냥 잘 쳤었다는 뜻이고
보시면 알겠지만 대부분 원래 잘치는 선수들이 WPA도 높습니다.
실책과 연결된 플레이는 빼고 순수하게 타격만 기준으로 추렸습니다.
수작업인만큼 빠진게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기억나는 장면이신가요?
1위 김태균, 4월 8일 기아전 Vs 임창용, 9회초 2사 1, 2루, 2-3으로 뒤진 상황에서의 역전 2루타, WPA 0.687
2위 하주석, 6월 29일 케티전 Vs 심재민, 7회말 1사 1,2루, 5:3으로 뒤진 상황에서의 역전 쓰리런, WPA 0.482
3위 최재훈, 6월 22일 넥센전 Vs 하영민, 8회말 1사 1,2루, 12-9로 뒤진 상황에서의 역전 쓰리런, WPA 0.445
4위 김태균, 7월 11일 롯데전 Vs 손승락, 9회말 무사 , 4-3으로 뒤진 상황에서의 동점 홈런, WPA 0.437
5위 이성열, 6월 22일 넥센전 Vs 김상수, 11회말 1사, 12-12 동점 상황에서의 끝내기 홈런, WPA 0.420
참고로 올시즌 누적 WPA 순위입니다.
1위 김태균 3.07 (리그 전체 4위)
2위 이성열 1.76
3위 하주석 1.44
4위 정근우 1.16
5위 김원석 0.87
김태균은 참 까기가 힘든 타자입니다.
작정하고 까려면 어떻게든 못 까겠느냐마는 스탯으로 까기는 참 힘든 타자죠.
그리고 로사리오, 송광민은 어디갔나 해서 보니깐
로사리오, Plus 6.03 Minus -5.30
송광민, Plus 5.25 Minus -4.97
잘 쳤던만큼, 팬들 속을 뒤집는 결정적인 헛발질도 많이 했군요.
참고로 Minus 값 1위는 하주석입니다.
파란만장했던 17시즌 전반기가 끝나가네요.
이번 시즌 팀 WPA(이런 건 없습니다만)가 있다면
가장 결정적인 플러스 값은 5월 23일에 발생했던 일일테고
가장 결정적인 마이너스 값은 역시 오간도의 부상이탈으로 봅니다.
올해도 가을잔치는 남의 일이 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시즌은 아직 61경기나 남았습니다.
한화팬이라면 성적 안나도 야구를 즐기는 방법 쯤은 이미 터득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요새는 어린 선수들도 많이 등장하고
김태연같은 미남 선수들도 많으니 견디기가 한결 낫군요.
음...
첫댓글 김태연보단 우리 최강동안 창식이가 초미남 아닙니꽈~~~~~
저는 누가 뭐래도 정근우가 제일 미남인거 같아요.....♥︎ 그 빙구웃음이란....♥︎
자료 감사합니다.
이런글 좋아요. 야구보는 눈이 넓어집니다.^^
ㅎㅎㅎ 김태연 외모 유심히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