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주거 26-11, 정기예탁 만기, 저축의 이유
작년 이맘때 든 1년 비과세 정기예탁금이 만기 됐다.
아저씨는 만기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분이 좋아 보였다.
2014년 3월 집 계약 당시 아저씨에게 전세금 2,500만 원은 부담이었다.
전세금은 아저씨가 1,800만 원, 강석재 어르신이 700만 원을 보태 마련했다.
그 1,800만 원에는 아저씨가 그간 저축해서 모은 돈 1,300만 원과 덕원농원에 보증금으로 맡겼다가 돌려받은 500만 원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고도 그해 6월에 600만 원을 정기예탁으로 가입했다.
다음 해에는 원금 600만 원과 이자, 보통예금 통장에 있던 돈을 모두 찾아 1,000만 원을 예탁했다.
그 당시에 농협 회원만 비과세 혜택이 있다고 해서 회원 통장도 만들었다.
오늘은 그때 가입한 1,000만 원을 찾는 날이다.
“오늘 춘덕 씨 적금 찾는 날이라면서요. 아이구, 춘덕 씨는 부자네.”
강석재 어르신의 말이 싫지 않은지 아저씨가 웃었다.
아저씨는 보건소 들렀다가 곧바로 농협을 방문했다.
“돈 찾을라꼬요.”
“통장 보여주시겠어요? 1년 정기예탁 만기 되셨네요. 찾아가실 건가요?”
“아니요. 저금해야지요.”
“또 넣으실 건가요? 지금은 작년보다 이율이 조금 더 높습니다. 그럼, 재가입 도와드릴까요?”
아저씨는 원금에 이자, 보통예금 통장의 돈 일부를 보태 1,200만 원을 예탁했다.
“법이 달라져서요. 이제는 회원이라고 비과세 혜택을 보지는 못하세요. 소득증명원을 떼서 오시거나 복지 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혹시 카드 가지고 오셨나요?”
은행 직원은 장애인 혜택이 늘어 기존 5,000만 원에서 3,000만 원을 합산한 8,0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아저씨는 말했다.
“돈 많이 모았다. 어르신 말대로 부자 맞지요?”
“아저씨, 비과세 혜택 다 보시려면 앞으로 더 저축해야지요. 오늘 새로 가입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아저씨의 저축도 여느 사람과 다르지 않다.
더 나이 들어 일을 쉬게 될 때, 건강이 좋지 않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홀로 자취할 날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까지 강석재 어르신과 함께 살지도 모를 일이다.
어르신이 딴살림을 난다고 하면 그때는 어르신 몫의 전세금을 돌려드려야 한다.
아저씨의 이런저런 상황과 변수를 생각하면서 저축을 도울 수밖에.
2026년 6월 18일 목요일, 김향
고생하셨습니다. 박효진
어르신 말대로 부자 맞네요. 신아름
아저씨께서 기쁘시다니 저도 기쁩니다. 귀하게 잘 쓰시기를 바랍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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