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가관이다.
인도에서 매년 열리는 규모가 크면서도 평화로운 순례자들의 축제라고 하는데 올해는 몇 년에 한 번 열리는 더 큰 행사라고 엄청 많은 인파가 몰렸다.
그들은 성스럽다는 그 강물에 몸을 씻거나 적시기 위해 그 장소를 찾는데 순례자들의 대부분은 힌두교도이며 금욕주의자, 성인들, 수행자, 칼파바시(4개의 강을 다 찾아서 물가에 30일간 머무르며 자기 수행, 영적 정화를 하는 사람)가 되려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쿰브 메라, 성스러운 음료의 항아리 축제(the festival of the sacred pitcher)라는 이름을 가진 그 행사는 초대장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때가 되면 거대한 규모의 사람들이 이 축제의 장에 모인다고 한다. 종교심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또 세계 각처에서 이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그 행사는 계급이나 신조, 종교, 성별 등 모든 세속적인 장벽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축제인데 대부분이 아쉬람(명상센터)이나 종파 등과 같은 종교 조직에 소속된 독실한 신자, 금욕주의자, 성인, 수행자, 여성 금욕자, 그리고 자선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쿰브 메라는 인도의 4개 도시(우타르프라데시 주의 Allahabad와 우타라칸드 주의 Haridwar, 마디야프라데시 주의 Ujjain과 마하라슈트라 주의 Nashik인데 모두 강이 있는 지역인데 모두 성스럽다고 여기는 강이라고 한다.
힌두교 신화에 따르면 신들과 악귀가 불사의 영약이 담긴 항아리를 서로 차지하려고 다툴 때 아름다운 여성 모히니(Mohini)로 변신한 비슈누(Vishnu) 신이 이 영약을 잡았다고 한다.
비슈누가 악귀들로부터 달아나면서 타고 다니던 가루다(Garuda-힌두신 비슈누가 타고 다니는 초능력의 독수리)에게 이 영약을 건넸는데 뺏고 뺏기는 다툼 속에서 항아리 속의 귀중한 감로 몇 방울이 그 4개의 강에 떨어졌고 그 때문에 그 강물이 성스러워졌고... 그 후부터 이 네 도시에서 쿰브 메라가 거행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행사를 위해 힌두 사원만 아니라 시민단체, NGO, 또 정부까지 그 행사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돕는다고 한다.
그 행사는 UNECO의 세계유산, 무형문화유산,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하는데 역사나 규모나 길고 크지만 인도인들의 정신과 상상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입욕 의식 외에 성인과 현자들의 만든 베다 만트라(영적 또는 물리적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 진언(眞言)의 발음, 음절, 낱말 또는 구절) 암송, 강론, 춤, 경건한 노래, 신화적 서사시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 기도 등인데 축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자선 행위인데 작게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 또는 성인에게 음식과 의복을 베풀고 크게는 소와 금을 기부하기도 한다고 한다.
규모가 큰 힌두 행사나 성지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는 도움을 받을 사람들이 근처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줄을 맞춰서, 한 둘 또는 두 줄로... 길게...
가난한 사람, 나이 든 과부, 걸인, 도승처럼 보이는 종교인들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근처에 가까이 가고 싶을 텐데 사전에 협약이 되었는지 자리 타툼은 보이지 않는다.
그들에게 기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대부분 음식이나 먹거리를 구해와서 직접 나눠준다.
일명 자선이고 공덕을 쌓는 행위이다.
음식을 나눠줄 때는 밝은 얼굴로 나눠준다. 내 좋은 카르마가 쌓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음식과 온갖 것을 받는 사람들은 얼굴이 밝거나 감사의 소리가 없다.
기부자의 선행과 공덕이 도움을 받는 자신 때문에 일어났고 또 쌓이게 된다고 생각하는 문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연히 크게 고마워하거나 감사의 소리를 발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사진은 Kumbh Mela에 모인 사람들, 사두들, 순례객들, 자선하는 사람들(바라니시 갠지즈강에 갔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