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문제해결을 위한 ‘민주노총 광주본부 1차 총력결의대회’ 개최
안지섭 사무처장, “4월 1일 지역연대 총파업과 총력투쟁을 조직하고 있다”
민점기 대표, 우선 해외공장부터 처분해야…
백정남 본부장, “현 정권은 민주노총을 없애고 노조말살정책을 펼치고 있다”
▲ 정리해고 위기에 처한 노동자의 아내가 눈물의 편지를 읽고 있다.
금호타이어 문제해결을 위한 ‘민주노총 광주본부 1차 총력결의대회’ 개최
안지섭 사무처장, “4월 1일 지역연대 총파업과 총력투쟁을 조직하고 있다”
민점기 대표, 우선 해외공장부터 처분해야…
백정남 본부장, “현 정권은 민주노총을 없애고 노조말살정책을 펼치고 있다”
“날강도와 같은 금호자본, 그 배후에 있는 채권단과 이병박 정권을 심판하여 정리해고를 분쇄하고 민주노조를 사수하자”. 민주노총 광주본부의 노동자 지키기에 대한 절규이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13일 오후 광주시 송정역 앞 광장에서 ‘정리해고 분쇄, 민주노조사수를 위한 1차 총력 결의대회’를 갖고 4월 1일 지역연대 총파업과 총력투쟁을 조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해고 예정자 가족 어린이들이 “아빠 힘내세요!”라고 적힌 손 펼침막을 들고 응원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안지섭 사무처장은 사회를 보며 “우리는 5년 전 현대하이스코 지역연대파업을 승리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작년 박종태 열사투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우리 3만 조합원들은 정리해고 분쇄와 민주노조 사수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는 이사태의 주범, 금호자본과 채권단 그리고 이병박 정권을 심판하고 이번 금호타이어 투쟁은 이미 이길 수밖에 없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투쟁하고 있다. 3만 조합원동지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이번 투쟁 반드시 승리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 민주노총 광주본부 안지섭 사무처장이 총력결의대회 시작을 알리며 “노동자 생존권을 압살하는 이병박 정권 반대한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백정남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명박 정권은 확실하게 미친것 같다. 쌀 개방 시기를 2014년으로 유예된 것을 시기가 늦다며 더 빨리 개방하자고 말했다”고 비판하며 “현 정권은 민주노총을 없애고 노조말살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광주, 전남을 정말 미워한다. 특히 그 대상이 ‘광주가 1호’이다”며 핏대를 세웠다.
이어 “50년 된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를 1199명 정리해고를 통해 ‘지역경제 광주말살’을 하려 한다”며 “미친 이명박 정권이 심판의 대상일수밖에 없다. 지금은 뭉쳐야 할 시기이다. 힘든 시기일수록 현명한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이다”고 밝히며 매주 토요일 집회 및 4월 1일 민주노총 지역연대 3만 총파업으로 ‘기필코 정리해고를 막아낼 것 등’을 언급했다.
▲ 민주노총 광주본부 백정남 본부장이 대회사를 낭독하며 “기필코 정리해고를 막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전남진보연대 민점기 상임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6~7개월 넘게 월급 못 받은 금타의 노동자와 가족들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마음이다”고 하면서 “1200명의 남편에게 눈물의 하소연을 담아내고 있다”며 금호타이어 가족대책위 위로했다.
민 대표는 가대위 사연을 소개하며 “얼마 전 해고자 아내가 ‘남편은 일회용 소모품이 아닙니다.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낼 나이인데도, 비싼 교육비 때문에 초등학교를 2살 더 빨리 보냈습니다’는 사연을 접했다”며 “문자로 해고 통보한 금호의 잔인성은 바로 3월3일 입학해서, 새 학기를 준비하는 날이었다. 타들어가는 심정으로 아버지는 해맑은 아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아이의 엄마는 잠들지 않고 같이 울었다”며 금호 가족의 애타는 마음을 전달했다.
▲ 광주전남진보연대 민점기 대표가 “이 사태의 책임은 분명히 경영진에 있음”을 못 박으며, 박 씨 일가의 책임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6~7개월 넘게 월급을 안주는 금타 경영진을 질타하며, “일은 저들이 저질러 놓고, 사채를 끌어다 쓴 부실 투성이의 대우건설을 누가 인수하라고 했습니까? 아마 정부와 산업은행이 금호의 욕심을 꼬드겨서 빚보증을 서게 하였고, 세계의 기업 사냥꾼, 사채꾼을 끌어들여, 금타를 먹게 한 것입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또 “우리 일 잘하는 광주의 아들딸들이 일한 결과로 최근 5년 사이에 베트남, 중국 등 5개의 회사를 세웠다”며 금호 노동자들을 치하하며 “그러나 회사는 임금을 깎고, 나가라 할 때 나가지 않으면, 광주 공장과 곡성 공장을 없애겠다고 협박한다. 없애려면, 해외의 공장을 먼저 손대야지, 금호를 일으킨 광주의 본산지인 광주와 곡성의 공장을 왜 없앱니까?”라며 열변을 토했다.
민 대표는 또 지난 10일 <케이비에서(KBS) 쟁점토론>을 언급하며 “금호 사측 입장은 대전 한국타이어와 비교하여, 금호타이어는 봉급은 2배, 일은 절반도 못한다는 거짓말로 광주시민을 우롱했다”고 하면서 “정신 나간 경영진에게 규탄의 함성으로 답한다. 금타의 광주, 곡성 공장을 위대한 광주의 자존심을 걸고 살려야한다. MB정권은 한국타이어는 밀어주고, 금호타이어는 죽이려는 음모로부터 지킬 수 있다”며 ‘정경유착’을 주장했다.
박 씨 일가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묻지마, 토막식’ 투자로 사채를 끌어다 쓴 박성구 형제의 쌈박질을 그만하고 주식을 내놔라, 경영권을 포기하고, 주식을 포기하여 그것으로 회사를 살리고, 노동자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풀어주라”고 경영진이 책임질 것을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정리해고 음모론도 제기했다. “회사는 노동자를 쫓아내려고, 국정원의 사람들을 끌어들여 ‘살생부’를 만들었다”고 하면서 “정부가 왜 나서서 살생부를 만드는가?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외쳤는데, 일자리를 만들기는커녕 2년간 800여명 해고하고, 또 1200명을 쫓아내면 누가 타이어를 만드는가?”라며 음모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가족대책위 정은하 대표가 “남편이 해고문자를 받은 이후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자본적이 없습니다. 하루빨리 정리해고가 철회되기만 바라며 간절하게 호소합니다”며 눈물을 흘리며 가족 연대발언을 했으며, 화물연대 광주지부 문진 조직부장이 특별결의문 낭독을 발표 후 집회를 마쳤다.
▲ 가족대책위 정은하 대표가 눈물을 흘리면서 가족연대사 발언을 하고 있다.
가족대책위 조직부장은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대 시민 선전전 및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을 후방에서 지원하고 금호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려내고 전국적으로 홍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 가족대책위 카페 : http://cafe.daum.net/KH-family)
한편 이날 오후 1시에는 금속노조가 첨단노동청 앞에서 송정역 앞까지 자전거 대행진을 했으며, 집회를 마친 후 송정역에서 홍보물을 배포 하는 등 선전전을 실시했다.
또 민주노동당 광주시당은 14일 오후 1시부터 첨단 쌍암공원에서 선전물을 배포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OlOF7l 포토]
▲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족이 함께 할께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어린이들이 응원하고 있다.
▲ 열심히 응원중인 어린이들.
▲ 대회 참가자들이 “정리해고 철회하고 연대파업 성사하자!”, “금호자본 박살내고 정리해고 분쇄하자”, “정리해고 철회하고 민주노조 사수하자!”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누구보다도 애가 타는 건 해고예고 통보를 받은 가족들이 아닐까? 금호타이어 가족대책위 회원들이 대오 앞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아고라에 가서 추천도 해주시고 금호타이어 가족 응원도 해주세요
아고라주소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907848
첫댓글 3월20일(토) 2시에 송정리 금호타이어 앞에서 금호타이어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집회가 있습니다. 시간되시면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금호타이어 가족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역과 이웃에 힘을 실어주는 따뜻한 공동체 어깨동무가 됩시다~~